알뜰살뜰한 아이로

2018 맘마미아 탁상 용돈기입장 - <맘마미아 가계부> 어린이판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7년 10월

거실 바닥에 맘마미아 용동 기입장이 놓여 있는 걸 보더니 중학생 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가계부 쓸려고?"  하네요

"아니 네꺼야" 했더니 1주일 용돈이 얼마냐고 묻습니다.

첫 장을 넘기고 두번째 장을 넘기고 세번째 장 뒤에 쓰는 란이 있더군요.

그 옆에는 가족의 기념일을 쓰는 란이 있어서 아이가 하는 말

"그러고 보니 나는 가족의 기념일을 하나도 모르네.."  라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아차 했습니다.

중학생이나 된 딸 아이에게 너무 무심한 거 같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래서 알려줄려고 하니 아이는 됐다며 자리를 뜨네요..

딸 아이는 한 달 용돈을 받으면 무조건 반은 저축을 합니다.

그래서 두 살 터울의 오빠보다 많은 금액을 매달 저축을 하지요.

너무 안쓰고 친구도 잘 안 만나니 용돈을 쓸 일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론 너무 안 쓰지 말고 배고프고 더우면 사먹으라고 말 까지 해주었답니다.

어쩌면 딸 아이한테는 지출이 한 달에 한 두 번 밖에 안 됩니다.

안 쓰다가 한꺼번에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곤 하지요.

용돈기입장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이달의 소원은?' 코너입니다.

중학생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들이 갖고 싶은데 금액이 좀 쎄졌습니다.

10만원에 육박하는 게임을 사고싶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희 부부는 안 사주는데 아이는 용돈을 모아서 사야한다는 것.

그럴때 매 달 마다 써 있는 '이 달의 목표 저축액은' 을 활용하면 좋다는 군요.

매 달 조금씩 모아서 본인이 원하는 걸 산다면 정말 좋은 습관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안 쓴다고 밀어놨지만 아이도 언젠가 쓰고 싶을때 쓰리라 생각합니다.

저처럼요~~

부모가 모범이 되어 꾸준히 쓴다면 아이도 안 보는 것 같으면서도 다 보니까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