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대로도 좋아 - 해다홍의 일상공감 에세이툰
해다홍 지음 / 미디어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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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다홍의 일상 에세이

그냥 이대로도 좋아.

 

평소 책을 읽을 때 가볍게 읽으면서도 와닿는 공감의 부분이 많아 에세이를 즐겨봤었는데

'그냥 이대로도 좋아'는 알고보니 페이스북에서 7,000개의 [좋아요]를 받은 화제의 일상 에세이툰이였다.

나는 한번도 페이스북에서 접해보지 못했지만 이미 나의 주변 여자 후배직장인들에게는

'꼭 한번 읽어보고싶은 책'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했다.

그 입소문과 일상속에 숨어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담아두었다는점이 기대감을 키웠던 것 같다. 

 

평소에 나의 일상이 너무 무료하고 아무 의미 없이 흘러가버리는 것 같아 늘 안타깝고 탈피하고싶었는데

'어떻게 해야되지?'하며 답을 찾지 못하고 생각만 해왔다.  

그런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그 소소한 일상이 어떤 즐거움으로 다가와줄지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책을 딱 마주쳐 보면 매우 편하고 마치 핸디북사이즈 처럼 가볍게 만들어졌다. 내용 또한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멈출 수 없이 계속 읽으며 넘어간 것 같다.

책을 너무 빨리 읽어버리는게 아닌가싶어 오히려 천천히 읽으려고 자제할 만큼 강한중독성과 매력이 있는 책​

겉보기에 가볍게 보여도 내용에서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절대 가볍지 않은 느낌이 드는 에세이툰이였다.

 

 '그냥 이대로가 좋아'는 매일 하루하루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그림일기도 기록한 것인데

매일을 이리 간단히, 의미있고 재미나게 정리했다는점이 대단하면서도 부러웠다

평소 다이어리를 정리하며 남들처럼..남들처럼..하는 부분이 여기에서 또 한번 터진 것 같다

시간이란게, 현재 시간속에 있는 나는 더디게 느껴도 조금만 지나보면 '언제 이렇게 흘렀나..'싶을만큼 빠르게 흘러가는데 나도 '그냥 이대로가 좋아'처럼 하루를 간단하게 정리하며 마무리하는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냥 이대로도 좋아'는 누구나 겪어봤을법한 상황을 정말 유쾌하게 다룬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하루만에도 1년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하루 하루 일기쓰듯 이 책을 하루 하루 읽으며 그 속에서 공감을 얻으며 하루를 마무리 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

2월 12일 수요일 약간 흐린날

'내가 뀌었지만 가끔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

라는 이 부분이 왜이렇게 피식피식하면서 웃음을 짓게 만드는지

나도 어쩌면 타인의 것에서는 매번 화내면서 나의 것은 안그런듯했지만

저자처럼 나의 것이지만 가끔 부아가 치밀 때를 느껴서가 아닐까?

3월 7일 금요일 맑은날

'머리론 이해하겠는데 마음에선 열불이 난다.'

라는 이 부분에선 현재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맞닿아 ​정말 큰 공감을 하였고

마냥 유쾌하게 읽어 넘어갔지만 이 부분에서는 잠시나마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며 ​

나는 이럴땐 혼자 어떻게 삭혔었지?라고도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기도했다.

그 외에도 평소엔 나와 생각이 같았지만 달랐을 경우 서운하다는 마음을 느낀다는 이야기

비켜줬음에도 내 어깨를 치고 가는 저 사람의 심리는 무엇인지

이에 낀 고기는 아무리 빼려고 해도 안빠지는건지

​팝송을 부를 때 항상 허밍처리

정말 하나하나가 공감을 안 불러올 수 없을 만큼 나 또한 이런 일상을 보냈고

왜 페이스북에서 많은 수의 [좋아요]라는 공감을 얻었는지 알 것 같았다

특히 여자라서 차마 꺼내기 민망한, 부끄러운 부분을 털털하게 꺼내놓았던

겨드랑이 땀에 대한 내용

우리도 다른사람과 어울려지내는 공간속에서는 감추고 드러내지 않지만

이렇게 낱낱이 속 시원하게 드러내며 유쾌하게 쓴 그림일기

작은 다이어리 속 소소한 나의 일상을 ​조금 멀리했었는데

오늘부터라도 다시 기록하며 내 하루에서의 작지만 의미를 찾아보며

시간이 지난 후 나는 어떻게 했는지 추억에 빠져보기도하고

'아 그땐 그랬지?'하며 나의 일상에 내가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한다.

'그냥 이대로도 좋아'는 현재 나의 일상에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할 때

아주 사소한 사건 하나도 나에게 행복함을 안겨줄 수 있구나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정말 평범한 20~30대 여자들에게는 소소함 일상에서의 보물찾기와 같은 느낌을 안겨줄 것 같다

 

​그래서 난 내일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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