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병마에 시달리던 한윤희가 '당신의 오래된 정원은 찾았나요?' 라고 물어본 부분에서는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로 그저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질문은 마치 나에게로 향해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과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인간적이면서도 서글픈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아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어렸을 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간접체험의 기쁨을 비로소 깨달았다고나 할까?짧지 않은 분량이지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다 읽은 후에는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오래된 정원'을 여러분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