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 50 -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우리나라 명품여행
유철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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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알뜰여행지 75]란 책을 봤었는데 이번엔 전~혀 반대인 [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 50]이다.








1.
책의 구성이 독특하다. 보통 내가 봐 왔던 책들은 지역별/구역별(서울/경기/경상..) 또는 목적별(산/휴양림/바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알뜰여행지]는 가격대별이었군) <대한민국 대표 호텔&리조트 여행>, <가족과 함께하는 웰빙여행>, <애인을 위한 로맨틱 펜션여행>, <국내에서 즐기는 세계여행 > ... 이런 식이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라는 여행지를 두고도 여러 테마를 구성하여 실었다. 제주 리조트 여행이라 해서 신나게 보고, 또 한참 페이지를 넘기면 낭만적인 제주 우도 여행이 나온다. 여행지 50이지만 50일수도, 아닐수도 있단 말씀 ^^; 뭐 이건 태클걸자 하는 소리는 아니고, 누구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가느냐에 따라 입맛대로 구성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책이란 것을 말하고 싶다.



2.
책의 구성에 놀라고 호텔 & 리조트 여행 부분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랬다. 허걱. 요즘 펜션을 하나의 여행지 처럼 구성해서 떠나는 것을 많이 봤고, 그것이 책에 실리는 것도 보았지만 호텔과 리조트가 여행책에 버젓이 실리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여행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나도 모르게 느꼈던 소박함 때문이었을까? 신혼여행으로 생각했었던 이쁘장한 호텔들이 여행책에 실리니 뭔가 배가 살살 아프면서도 이건 뭐 미친듯이 가고싶다 +_+ 이러면서 나도 모르게 침 질질질 흘리고 있는 그런 시츄에이션. 이게 책의 첫 부분인지라 나의 데미지는 매우 컸다. 아아- 아이러니한것은 그렇게 화려한 첫 테마와 책 제목이지만 그 안에서 또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팁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긴 이 사람들도 돈이 차고 넘쳐서 이 여행을 가는 것은 아니겠지. 그렇다면 책은 사 보지도 않겠지. 하고 위로하고 있다만서도. ㅎㅎㅎ 어쨋든 럭셔리라는 단어 때문에 너무 추춤 할 필요는 없단 뜻이다.










3.
이 책을 보게된 이유는 덕산 스파캐슬, 퇴촌 스파그린랜드, 이천 테르메덴 등등으로 구성된 웰빙 여행 부분 때문이었다. 앞뒤 안가리고 친구들끼리 8월 말에 스파여행을 계획했는데 이 책에서 그 부분들을 다루고 있었다. 위치정보라던가, 가격대 등을 하나의 책으로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여행 계획을 짜는데 도움이 되었다. 따로따로 홈페이지 열어놓고 볼려면 번쩍번쩍 눈이 아픈데 나로선 친숙한 지면으로 볼 수 있으니 반가운 소식이었다. 게다가 이 책만의 매력인 퇴촌 스파그린랜드 할인권!!!!!! 이건 친구들에게 "야 여이 가자"라고 우길 수 있는 나이스 떡밥인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좌지우지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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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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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고를 키우는 아이를 칭찬하는법, 꾸짖는법] 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아이'에게 한정시킬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기혼 여성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어휴~ 우리집은 애가 둘이에요. 큰애기, 작은애기"
할머니, 할아버지와 관련해서는 우스개소리
(?)로 이렇게 말한다. "나이들면 자꾸 애가 돼"

그러고 보면
사실상 우리는 모두 애다. 서너살의 애보다는 조금 덜 순수하고 호기심이 덜할지라도.. 그 시절을 보내지 않고 지금이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서론이 길었는데 결론적으론 이 책을 나처럼 아이 생각 없는 미혼일지라도 한번 봤음 좋겠다고 권하고프다고 말하고 싶다. 나를 예로 들면 스물다섯짜리 아이와 그보다 열 한살이 많은 아이가 좀 더 건강한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또 그보다 열 두살이 많은 아이와 마음을 터 놓을 수 있기 위해, 또 그보다 세살 많은 아이와 이해할 수 있기 위해, 그밖의 여러 아이들과 서로 도움이 되는 사이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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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천재가 된 홍대리 - 연애 초짜 홍 대리의 싱글 탈출기 천재가 된 홍대리
이차장 지음 / 다산라이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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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이, 범쇠, 뽀돌이, 자기

이건 내 기분에 따라 또는 남친의 행동에 따라 그를 지칭하는 별명들이다. 별명이 가지는 크기를 보면 무심이 < 범쇠 ≤ 뽀돌이 ≪ 자기 정도?

우리가 정식적으로 사귀기 전에는 그가 엄~청 낭만적이고 다정다감 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스타트! 하고나서는 이건... 뭔가 이건아니야~ 대 공황상태에 이르렀다. 말수도 별로 없고, 여자 마음도 너무 모르는 것 같고, 이거 나한테 관심 없는 거 아냐? 하는 생각에 나 혼자만의 소설을 몇권이나 썼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싫어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장점이 더 많은 사람이고, 나는 지금도 여전히 그를 좋아한다. 다만 가끔 내 맘을 몰라줄 때 '무심이'라는 별명으로 시위하고 있을 뿐.)

[연애천재가 된 홍대리]는 남자를 위한 연애전략서이다. 여자인 내가 이 책을 들춰보게 된 것은 우리 무심이를 조금 더 이해하고픈 마음에서였다.

이해? 까지는 잘 모르겠고, 이 남자도 그럴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이 남자도 나를 주제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할까?
한다면 그 소통은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다양한 생각의 사람들과 소통이 되고 있을까?
나에 대해 어느 선까지 이야기를 할까?

나는 내 어떤 전공의 특수성(여자가 귀한) 때문에 남자들이 내가 있건 없건 여자 이야길 하는 것에 매우 익숙하다. 그렇게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내 남자가 누군가와 그리 소통하고 있을 꺼란 생각은 못했다. 의식하고나니 그 내용이 궁금해져버렸다. 결론적으로 뭔가, 봐서는 안될 찜찜한 남자들의 세계를 봐 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무심이 읽어보라고 할까... -_-?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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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카페, 시작했습니다 - 일본 최고의 빈티지카페 성공기!
Mana, Takemura 지음, 김희정 옮김 / 아우름(Aurum)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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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지? 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민을 하게 된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적성, (결혼 후 일할 수 있는) 환경,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직업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고(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너무 평범하게 살았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이렇다 할 확신이 드는 것은 없고, 그 길이 막막하기만 했다. 그 과정 중에 [작은 카페, 시작했습니다]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고민 하고 있었던 여러 갈래 길 중에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의 한가지로 ‘창업’을 생각해 봤었다. 어떤 창업을 할 것인가 하는 부수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또 여차저차 설명해야 하고 이 책이 카페에 대한 책이니까 그것만 이야기 하자면 그래, ‘카페 창업’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눈만 돌리면 눈에 띄는 브랜드 커피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곳의 분주함과 딱딱한 의자, 수시로 바뀌는 알바생들은 정말이지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달까.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는 카페, 나무 내음이 나는 카페, 조명이 예쁜 카페 그러니까 ‘휴식’의 개념 편안함이 느껴지는 카페에서 주인 홀로 또는 오래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함께 조근 조근한 카페가 정말 내 스타일이다.

 


[작은 카페 ~]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카페를 모아 모아 그들의 창업계기, 카페 컨셉, 창업 비용, 카페 구조, 하루 스케쥴, 카페 메뉴, 매상 목표 등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진짜 내가 원하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런 책도 있구나. 신세계를 발견한 느낌?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었던 것은 티끌만한 것이었단 생각이 들어서 조금 머쓱해 졌다. 그냥 뚝딱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연히 생각해 온 건 확실했다. 내가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으면 아니 이 일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라도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하고싶다.. 하고싶다... 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책은 단순 위에서 말한 카페에 대한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조리기구, 식기구입, 커피&티 조리법, 사인보드, 메뉴판, 홈페이지&블로그 제작에 관한 이야기까지 자세하지는 않지만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것이 내 생각의 가이드라인을 잡는 것으로서는 충분했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려 한다. 더 궁금한 것도 생겼고. 도전해 보고 싶은 일들도 그려진다. [작은 카페~]는 여러모로 그 자체가 가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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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산책하는 낭만제주
임우석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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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사람이라면(제주도 사람 입장에서..) 누구나 제주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마치 해외 휴양지에 간 것 같은...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한적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그런 환상 말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매번 연휴 때가 되면 비행기 편을 확인하고, 스쿠터와 렌터카 사이에서 갈등하고, 경비계산을 하고 있다. 여행 검색도 해보고, 책도 참 많이 뒤적였다. 그러다가 '제주'만을 위한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단번에 초이스 하게 된 것이 바로 [낭만 제주]다.

 

아~ 두근두근. 그녀와 함께하는 제주 이야기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내 몸 구석구석에 잠들어있던 모든 낭만 세포들이 꿈틀거리며 제주도 갈망을 외쳐댔다.

 

너무 큰 기대를 해서였을까?

 

반정도 읽을 때까지는 심통이 재대로 났었다. '에게게 이게 뭐야??????'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볼거리가 화려하지도 않고, 그저 둘이 좋아서 돌아다닌 게 다라는 느낌이 매우 강했다. '그래 제주도 여러번 가서 좋겠다' 하는 아니꼬운 비아냥도.... 게다가 문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다음 장을 넘기면 갑자기 사진 등장 다시 다음 장을 넘겨야 말이 되는 그런 편집은 정말 흐름에 방해 되고 낭만 세포들을 분노하게 했다.

 

확실히 반정도 읽을 때까지는.

 

꾸준히, 몰입하려 하다 보니 제주의 참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노기가 가라앉았다. 그것이 책 끝까지 이어졌다. 그녀와의 이야기도 퍼즐조각처럼 맞춰지고 설명하는 곳의 역사적 배경이 어느덧 그려졌다. [낭만 제주]는 어느 여행 책자에나 펼치면 나오는 그런 유명한 관광지를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심심하고,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박하지만 그것이 제주라고 명확히 말해주고 있다. 여행책이라는 시각만 가지지 않는다면 이 책은 은은한 여행 에세이로 감성을 충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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