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반 집중력 도둑
김연희 지음, 박종호 그림 / 터닝페이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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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반 집중력 도둑]. 제목이 시선강탈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집중력의 관계. 엄마인 저도 인지하고 있지만 잘 안 되고요. 

어른도 어려운데 책 속 아이들처럼 딱 그 나이대의 자식이 있어 걱정거리도 안고 있으니 손이 절로 갔죠. 

아마도 술술 읽힐 거예요. 

초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사례가 담긴 책이니까요.

"초등학생 및 학부모 300명 대상 설문을 통한 실제 사례 수록"​ 이라고해요.

초등학교 4학년생인 저희 아이,

1시간 정도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하는 순간에 이 책을 줬더니 금방 읽어냈어요.

비록 오는 길엔 스마트폰 시간 늘려달란 말을 했지만,

가는 길엔 이 책 덕분에 수월하게 이동했어요. 

앞쪽에 있던 집중력 도둑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땐 

분하다며 도망가는 그림을 짚어내며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아이가 쓴 감상문을 아래 남깁니다. 오탈자는 제가 좀 고치고요. ^^

제목 : 스마트폰 사용법

부제 : 5학년 2반 집중력 도둑을 읽고서

나는 엄마의 권유로 위 책을 읽었다. 

배울 점이 은근히 많았다.

스몸비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을 땐 누가 대체 그렇게 행동할까?라고 생각했는데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

나는 멀티태스킹을 하는데 계속하면 기억력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내가 마른 이유가 밥 먹을 때 먹방을 안 봐서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왜냐하면 먹방을 보면서 밥을 먹으면 식욕이 늘어나 몸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체질 상 마른 아이인데 먹방 보면서 밥을 먹으면 비만이 된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받아들이네요.

허허. 절대 금지다 아이야.)

스마트폰을 들고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것은 안 좋은 습관이라는 것도 알았다.

스마트폰에는 세균이 많이 묻어있고,

오래 앉아 있으면 치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다. 

올바른 사용법과 대처방법을 알려주고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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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4
박빛나 지음 / 유앤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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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로 14번째 책이 나왔네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라고 시작하는 이 시리즈는
유치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빵빵 터져가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기본 재미를 충분히 챙기면서 내용도 괜찮아서 엄마도 OK 하는 만화책이랄까?
몇 권 가지고 있는데 우리 아이도, 조카도 잘 봤어요.
동생 집에 놀러 갔더니 조카도 몇 권 가지고 있더라고요.
서로 집에 놀러 가서 못 본 시리즈 찾아보곤 했어요.
지금 우리 아이는 초등 4학년인데 여기가 거의 마지노선일 것 같고요.
더 어린 친구들은 이거 괜찮아요!
트라이 트라이.




14번째 책의 주제는 세계일주.
세계 여러 나라의 정보를 한 페이지에 꼼꼼하게 소개해두었답니다.
아주 어릴 때 그림책이나 포스터, 지구본 등등으로
나라 컨텐츠를 한 번쯤 겪었을 텐데요.
그때 못 봤다 해도 여기서 만화로 직접 읽잖아요?
충분히 재미있다 느끼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요.
대륙별로, ㄱㄴㄷ 순서로 120개 나라가 소개되어 있고요.
위치, 국기, 인구, 특별히 유명한 것을 잘 소개하고 있어요.
끝엔 누구나 맞출 수 있는 퀴즈도 있는데
사실 책 안 보면 모르는 것도 많아서 아이가 저한테 문제도 내고 그랬어요. ㅋ
'바티칸'이 특별했던지 저한테도, 아빠한테도 물어보더라고요. ㅋ
많진 않지만 다녀온 곳도 있고,
가고싶은 곳을 좀 더 직접적으로 짚어내고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서 전 만족했어요.

아이가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 책을 읽고
독서록을 썼는데요.
몰래 가져오고 싶었는데 학교 가져가서 감감무소식. ㅠㅠ
아이가 본인이 쓴 독서록 보는걸 부끄러워해서 자세히 안 봤더니
기억이 안나요. ㅠㅠ
사진이라도 찍어놓을 걸 그랬어요.
아쉽지만 이렇게 제 감상만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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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을 지켜라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판타지 동화 부문 우수상
김우주 지음, 김유대 그림 / 오늘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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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우수상(판타지 동화) 수상작인 

[악당을 지켜라] 읽어보았습니다. 

누가? 초4 아이가. 


인터넷서점에 3~4학년 혹은 5~6학년 창작동화로 분류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 제격이라고 생각했죠. 

학교 숙제로 독서록을 매주 쓰고 있는데 

양식이 있는 노트라 이번엔 자유 양식으로 써 보라고 했어요. 

줄거리가 독서록의 반을 넘어 수정을 요구했는데 아직 멀었어요.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싸움의 시간만 길어지죠. 

독서논술학원에서는 아이들 글쓰기 어떻게 가르치는 걸까요? 

암튼, 오타, 띄어쓰기, 문단구분, 배치, 별도의 문답 등을 

나름으로 편집하여 옮겨봅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봐주세요!

  

어느 한 마을에 박동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할아버지가 전봇대 밑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서 키우고 있는 동구를 자주 괴롭힌다. 

동구는 개예뻐 미용실의 체리를 좋아한다. 

운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동구의 할아버지와 개예뻐 미용실의 주인인 송 여사는 또 둘이 좋아하고 있다. 

동구가 던진 돌이 생쥐 구멍을 막아버렸다. 

그 때문에 동구는 악당(박동이)을 변호해야 했다.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애꾸가 거울형을 선사해서 

박동이가 한 것과 같이 할아버지가 쓰러지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꾸가 자신을 버리고 다치게 한 것 때문에 인간에게 복수하려고 어미쥐와 자작극을 펼친 게 들통났다. 

그리고는 악당(박동이)의 형벌을 중지시키고 

애꾸를 가두는데 도움을 준 보안관이 개판사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곤 동구는 체리에게 입장권 개뼈다귀를 토막 내 

하트모양으로 조각해 체리에게 선물하고 데이트를 하게 됐다. 


나는 박동이(악당)가 누명을 벗고 

할아버지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준 

보안관과 체리, 다른 동물들이 정말 고맙다.

또 3 총사(동구, 체리, 보안관)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게 

물리학적으론 불가능한 것이라서 해내는 게 참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동물이 좋아진 박동이는 동물 체험소를 없애달란 새로운 부탁을 했다. 

동물을 건드는 게 동물학대라면서 말이다. 

이런 행동을 보니 박동이는 동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한 발짝 앞서 생각하는 아이인 것 같다. 

길가에 버려진 동물들을 대려다 돌봐주는 것이 할아버지는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다. 

나였으면 애꾸는 정의의 견신상까지 세워져 있는데 

인간에게 복수한다고 설치거나 거짓말하지 않고 

정의의 견신상처럼 정직하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다. 


작가는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교훈을 주려고 이 책을 쓴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여자친구가 읽으면 

의심받아 법정에선 박동구가 불쌍하다고 할 것 같고, 

남자친구가 읽으면 어떻게 개가 사람으로 변신하냐고 할 것 같다. 

어른들에겐 이 책의 이야기 전개가 이해불가라 할 것 같아 비추한다. 

유치하다고 할 것 같다. 

글이 좀 길기만 그림도 곁들여져 있으니 

고학년이나 중1정도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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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을 줄게 1
김계란 지음 / 네이버웹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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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한 편 감질나게 읽었던 웹툰 <1을 줄게>를

한 호흡으로 쭉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단행본 출간! 꺄! 박수!

물론 아직 연재 중인 작품이라 끝까지 달릴 순 없지만 조금 더 기다려보자.

작가님은 쉬지 않아!

현재 2권까지 나와있다.

김계란 작가님의 <공복의 저녁식사>를 연재중에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단행본으로 나오지는 않았단다.

<1을 줄게>가 첫 단행본이라 감격스러운데 고퀄리티 19금이기까지.

정말이지 응원한다!

네이버나 카카오 웹툰에 성인인증을 받아야 볼 수 있는 웹툰이 몇 개 있는데

어느 정도 스토리가 받쳐줘서일까,

야한 씬들이 마냥 외설적이라기보단 자연스레 녹아든다.

오죽하면 감정 이입돼서 눈물이 또르르 난 적도 있다니까.

<1을 줄게>도 마찬가지다.

인물의 외형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어색하지 않고 현실적인 스토리 때문에 빠져나올 수가 없다.

내 마음속 화요웹툰 1위다. (네이버 한정)

거기에 판타지적 요소도 적절 배합.

하늘이의 1과 해림이의 99는 어떤 의미인지,

1을 준다는 것은 무엇을 주는 것인지 궁금하면서

주변 인물들의 안녕까지 챙겨보게 되는 내용이다.

<공복의 저녁식사>가 어린 친구들의 성장드라마였다면

<1을 줄게>는 으른들의 성장드라마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이래저래 흔들리는 30대는 여기 눕습니다.

휘리릭 넘겨보는 넘겨보고 이해가 되지 않거나 놓친 부분을 댓글을 통해 해소했었는데

그 과정을 거치고났더니 단행본이 꿀잼이었다.

인물의 표정과 배경이 눈에 잘 들어와서 또 봐도 괜찮다.

내가 출장 가서 집을 비웠을 때 책이 도착해서 남편에게

"19금 웹툰이라 아이가 보지 못하는 곳에 놓아줘"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만 하고 보진 않았다. 봐도 쑥스러웠겠지만 안 본 것도 용하다. 쩝.

나만 재미있지, 나만. 그래! 나만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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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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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OO층 나무 집]과 [빅 네이트]와 비슷한 판형, 비슷한 두께, 비슷한 그림체여서 

우리 아이에게 틀림없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한들 만화책이 아니라 내가 먼저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짧은 문장의 반복, 빠르게 전개되고, 깊은 생각을 할 필요 없이 따라가면 되는 내용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은 아닌 것 같아서 강권하진 못했고,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정도로 내밀었다.

 

명색이 '빤스왕'인데 빤스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웃음 포인트가 약하다 생각했는데 

아이는 눈덩이 굴러가는 것에도 재미를 느꼈다. 

너무나 아이다운 상상에 내면의 목소리를 물리치는 과정, 

9살 어린 왕과 못난 어른인 너비슨 황제의 지도력을 알게 모르게 체득하게 되는 책이다. 

그림이 많이 있지만 글밥책에 두께도 있어 초반 진입은 어려웠으나 

며칠 학교에 가져가 보더니 괜찮다며 다른 책은 없냐고 물었다. 

찾아보니 이미 4권이나 출간되어있었다. 한 권씩 천천히 구해주려 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자살토끼] 만화가 앤디 라일리의 책이라는 소개는 

표지에 떡하니 박혀있는데(띠지도 아니고 ㅠㅠ) 

음, 아이 책 홍보 문구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서점 분류를 보니 [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은 초등 고학년 대상이고, 

[자살토끼]는 일반 풍자만화로 되어있었다. 

초등 고학년과 자살은 음, 언급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만 

이 재미있다는 책에 굳이 붙여뒀어야 했나, 

그렇게 작가 빨(?)을 받았어야 했나 좀 아쉬웠다. 

9살인 아이가 자살토끼가 무어냐고 물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이미 출간된 책에도 다 같은 문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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