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세터 최여진의 비주얼 UP 프로젝트 - 인생이 예뻐지는 패션, 뷰티, 보디, 라이프 올 종합사전
최여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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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블로그에서 오랫동안 소통을 해 왔으면 알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나는 집에 TV가 없기 때문에 그쪽 방향으로의 뉴스는 매우 더디다는걸.

그래, 그래서 진짜 왠만한 연예인 아니고서야 연예인 얼굴도, 이름도 내겐 생소하고 또 생소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최여진? 그녀는 달랐다.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그녀는 매우 뛰어난 외모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개성있고, 또한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기억한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와 미남이시네요의 한효주의 극중 모습을 보고 구분 못하는 내게 최여진이라는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물론 그녀 입장에서 내가 그녀를 기억하건 말건 그건 중요하지 않겠지만. -_-;

그럼 내가 왜 그녀를 기억하느냐.

그녀는 분명 달랐다.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느낌이 그랬다고밖엔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내 느낌이 그랬다. 아 이 사람은 뭔가 다르다.

그래서 그녀가 책을 낸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이 책은 내가 분명히 봐야할 것이란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 책은 지금 내 품안에 있다.



[트렌드세터 최여진의 비주얼 프로젝트]는 최여진이라는 사람이 모델로서, 또 배우로서 비춰지는 그 이면 너머의 이야기와 2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있을법한 패션과 뷰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전체의 분위기는 담담했다. 첫 출판임에도 들뜨지 않았고, 그렇다고 주눅들지도 않았다. 그녀만의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고 생각된다. 연예인이 책을 낸다고 했을때 그 분야의 초이스도 옳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최여진 그녀가 선택한 올바른 선택이었단 말이다.





패션 잡지같은 느낌이 강했다. 꼼꼼하게 에디터의 간택을 받았음직한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나는 그것을 보고 느꼈다. 그걸로 만족한다.


깨알같은 글씨로 인해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리는것이 힘들기도, 이해하기 힘든 장도 있었지만.

근데, 패션 잡지를 보고 울어본 적이 있는가?

난 없다.

패션 잡지에 울만한 내용이 뭐가있는가. 각종 페이지마다 너무 예쁜 신상들이 넘쳐나고, 다이어트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피부 관리에 좋은 화장품들이 소개되어있는데. 별자리점과 혈액형점은 나와 딱딱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만 해 주고, 가끔 내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하는데 내가 왜 울어?

그래 이 책도 별반 다름없었다.

근데 난 울었다.

이 책의 마지막을 보고 난 후.

마지막장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 나의 영원한 롤모델 장진영언니
어젯밤에도 그리워 꿈에 나왔어요.. 언니가 너무 그리워요...
항상 언니 생각하며 연기하겠습니다.
언니에게 이 책을 선물할래요. -

정말 의외의 종결이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난 그렇게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이유따윈 없다. 그냥 슬펐다. 내가 생전의 장진영이라는 배우를 그렇게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고 장진영씨도 내겐 최여진씨 만큼이나 매력적인 배우였을 뿐이다. 그런데 최여진, 그녀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이 가슴 절절이 느껴지면서 심금을 울렸다. 책을 다 읽은지 몇일이 지났지만 이 부분을 타이핑 하면서조차 눈물이 맺힌다. 아니 눈물이 난다. 이 내용을 차마 잇지 못할만큼. 난 개인적으로 참 냉혈한 인간이라 생각하는데.

그냥 이 책이 최여진씨의 모든 혼을 바친 작품이란 생각이 들고, 그녀가 고 장진영씨의 몫까지 앞으로 훌륭하고 매력적인 배우로 남아주길 바란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내 모든것을 쥐어짜낸 결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의 그녀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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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일까 적일까
헤더 와그너 지음 / 프리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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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동성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
쇼핑할 때 동행하는 상대?
그녀의 옆에 있음으로서 내가 돋보이게 되는 들러리?
남자는 믿을것이 못되고, 오직 동성만이 믿을 수 있는 상대?
엄마처럼, 언니처럼 내 고민을 들어주는 상대?
퍼머할 때 지루한 시간을 함께 보내주는 상대?

개인마다 의견의 차이는 있겠지만, 또 친구도 친구 나름이겠지만 어찌되었던 친구사이란 적어도 서로에게 진심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서로의 살을 파먹으면서까지 친구로 남아있을 수는 없잖아. 그지?

[친구일까 적일까]라는 책은 많고 많은 친구 중에서도 내가 계속해서 소중한 우정을 나눠야 하는 친구를 구분해 주며 그 친구들에 대한 행동 지침들을 알려준다. 그래서 성공적인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니까 크게 '전혀 경계할 필요가 없는 친구', '마음을 놓아도 되는 친구', '약간 위험한 수준의 친구', '위험 수준이 비교적 높은 친구', '위험 수준이 아주 높은 친구'로 구분하여 이런 친구는 이러하니 이렇게 대처해야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나는 여건 상 여자친구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여자친구 사귀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어떻게 도움을 좀 받아볼까?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전체적인 총평은?

솔직하게 "글쎄올씨오...." 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정도 되는데

첫번째는 분류의 친구들이 너무 극단적이며 그에 따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쩜 몇십년에 걸려 이런 친구에 대해 연구라도 한 것인지 매우 구체적이게 설명을 하며 매우 확신에 차 있다.
예를들어 <공주병이 아주 심한 친구>는 위험 수준이 아주 높은 친구라고 한다. 그 친구가 자주 가는 곳은 아이스크림 전문점, 레코드 숍, 포켓몬 게임 룸 등이고 중 특징은 키가 150cm를 넘지 않으며, 검은색 커트 헤어를 고수한다. 흰색 케즈 단화를 즐겨 신는다. 그 친구의 긍정적인 면은 귀엽고 발랄하며 패션 감각이 뛰어난 것이고 부정적인 면은 자신이 가장 귀여운 스타일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자주 쓰는 말은 "내가 너를 록 스타라고 불러줄 게." 란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주변 사람들, 그런 이미지의 여자 연예인들까지 죄다 떠올려봐도 금방 적어놓은 친구의 특징을 만족하지 않았다. 하나를 만족하는것도 어려웠다. 대체 어디서 무얼 보고 이렇게 확신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너무너무 궁금했다.
대부분 나눠놓았다는 것이 이런식이다.
나는 약속 시간에 늘 늦는 친구는 나와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여하튼 그다지 좋게 생각하진 않는데 책에서는 전~혀 경계할 필요가 없다 하니... 것도 글코. 저자가 외국 사람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는 내용도 상당수였다.




 

인종 차별같아...
 

 


어떤 친구는 어느 브랜드의 속옷을 즐겨 입는다까지 나와있지만, 그 브랜드의 속옷은 정작 한국에선 생소한 회사의 제품이다.



내가 패션에 좀 무지하긴하지만 롱샴 핸드백은 어디꺼?
 

 


나열하자니 유형 하나 하나에 대해 토달것 같아서 일단 이건 이쯔음에서 접고.

 



두번째는 그렇게 나뉘어진 분류 속에서 '나'는 어디에 속할까? 하고 둘러보았는데 하필 속하는 부분이 위험수준이 비교적 높은 경우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어이가 없는 경우였다. <블로그에 중독 된 친구> 이게 내가 속해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였는데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검증되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퍼트린다는 것이다. 많은 블로거들을 분노케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몰라 적어도 나는 그렇다) 나는 중독(?) 수준까지인지는 모르겠다만 즐겁게 블로깅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이사람, 저사람 내 오프라인 친구들을 끌어들여 기분 상해갈 이야기들을 포스팅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이 책이 탐탁지않은 첫째이유와 겹친다만서도 도무지 극단적이라 이해하기가 어렵다. 아 -_- 나도 여자인데 이 책의 74가지 분류중에 공통되는 부분이 이리도 없다니. 있는데 그게 또 안좋은 분류라니. "우와!! 이 책 너무 좋았어요" 하고 말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안타깝다. 이런 류의 책은 처음이라 그리고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던 책이라 기대가 그만큼 컸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너무 실망을 많이 했다. 애초부터 친구를 골라내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첫머리에 적어놓았듯 서로에게 진심이면 되지 않는가. 적어도 내가 진심이면 그 사람도 어찌하지 못하겠지. 어떠한다 해도 내가 후회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겠지. 이런 생각이 든다. 친구. 참 쉽고도 어려운 문제다.



눈물겨운 오타. 뭘 장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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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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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한 것도,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결혼과 육아, 교육에 대한 책을 자주 접하고 있다. 이런 책들은 '사람' 그 자체가 베이스기 때문에 꽤나 흥미롭다. 나, 남자친구, 블로그 이웃님들, 회사 사장님, 흉악 범죄자놈들의 공통점은 남녀가 만나 태어났고 꼬꼬마 시절이 있었으며 어떠한 교육을 받아왔다는 것이 아닐까? 어떠한 사람을 떠올리며 책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행동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때문에 나와 별 관계 없어보이지만 요즘같은 흉흉한 세상에 이런 책에 눈길이 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뮤직 비타민], [김창렬의 아빠수업], [좋은결혼 나쁜결혼 이상한결혼], [아이의 사생활]은 누구나 한번쯤 읽어볼만한 도서다. 다른 도서들은 일전에 서평을 쓴 적이 있고, 오늘은 [아이의 사생활]이란 책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한다.
 

[ReView/BOOKs] - [책]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ReView/BOOKs] - [책] 뮤직비타민 〃
[ReView/BOOKs] - [책] 김창렬의 아빠수업〃
[ReView/BOOKs] - [책] 좋은 결혼 나쁜 결혼 이상한 결혼 〃


[아이의 사생활]이 이전에 봤던 도서들과 가장 다른 점은 어마어마한 두께도 있지만 전문적으로 다방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담고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학자가 옛날 옛적에 이런 실험을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보다 훨씬 사실적이다. 실제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었고, 그 결과를 보기쉽게 도식화해 정리하였는데 그 데이터가 꽤나 방대했다. (알고보니 내가 몰랐을 뿐이지 2008년 EBS를 통해 5부작 방송이 되면서 꽤나 화제를 모은 댜큐멘터리가 원작이었다. 취재기간 1년, 설문조사 대상 4천여명,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여 만들어낸 작품이니 어련할까 싶었다.)


다음 영상은 알라딘 책소개란에 삽입되어있던 영상을 퍼오기 한 것이다. (관련페이지)




 

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누구인가>, <남과 여, 그들의 차이>. <다중지능>, <도덕성>, <자아존중감> 이렇게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있다. 어느하나 빼놓을 것이 없었던 내용이었다. 


쌓여진 블럭 속 모양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웠던 이유, 스케치북 한장을 채우려면 늘 멍했던 이유, 거스름돈 100원을 더 받았음에도 쉽게 돌려주지 못했던 이유 등등 일련의 내 지난 행동들이 왜 그런 연유에서였는가를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아이가 없기 때문에 주변 성인을 대상으로 거꾸로 유추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었는가에 대해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내 아이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책 첫페이지의 추천사를 보면 <샤워실의 바보>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 수도꼭지를 틀면 찬 물이 나온다. 따뜻한 물로 씻기 위해 뜨거운 물 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리지만 이번엔 물이 너무 뜨거워 손을 댈 수 없다. 그래서 급하게 찬 물로 꼭지를 돌려보지만 이번엔 또 너무 차다. 결국엔 그 두가지 사이를 반복하다 어정쩡하게 샤워를 끝낸다는 이야기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면 미지근한 온수로 개운한 샤워를 마칠 수 있었을텐데... 이 <샤워실의 바보>이야기는 기억에 꽤 오래 남았다. 이것이 이 책을 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했다.

내가 나와 주변 사람을 돌아보며 생각했던 것. 아이의 부모라면 반드시 유념하고 있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으면 샤워실의 바보처럼 그때 그때의 뜨거운 감자에 휘둘려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아이양육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이가 뜻대로 따라줄 확률이 크진 않겠지.



부모가 흔들림없는 신념을 가지고, 부모의 역할을 다 할때 진짜 부모가 원하는 아이로 성장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쌩뚱맞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 언급하고싶어 덧붙인다. 얼마전 꼬마아이에게 로우킥을 날린 10대로 보이는 청소년의 동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흥분케 했다. (관련 기사보기)



가해 청소년이 누군지 밝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후 대안은 있는가 궁금하다. [아이의 사생활] 내용을 곱씹어보며 이 아이에게 어떠한 점이 결여되었고, 왜 이런 행동을 하게되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누군가도 이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의문을 던져보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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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장 사용설명서 - 통장 7개로 시작하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재테크
이천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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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이런 저런 금융상품과 만나기 시작했다. 적금이 만기 되어 예금으로 돌렸던 일, 펀드 가입, 보험과 연금을 가입했던 일, 주택청약 저축에 대해 알아보았던 일. 재테크니 재무설계니 해서 나름 단/중/장기적인 목표도 세워봤다. 모두가 최근 1~2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포트폴리오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고 들어왔다. 지금이 그 시점쯤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내 통장 사용설명서]라는 책과 만나게 되었다. 지금 내 상황을 총 정리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숙제 검사 받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책에서는 통장 7개만 있으면 누구든 돈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7가지 통장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는데 수시 입출금 통장 / 예•적금 통장 / 청약 통장 / 펀드 / CMA / 보험 / 연금이 그것이다.

실질적으로 내가 모두 가지고 있는 통장이었다. 바꿔 말하면 기본적인 통장이란 뜻이고 평범한 사람이나 부자나 공통분모를 찾아간다면 이 7가지 통장에서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긴 하지만 내가 놓쳤던 부분을 책은 꼬집어 말해준다.

출금/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거래 은행으로 발걸음 옮기는 것을 당연히 행하는 나이 지긋하신 분의 사례에서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떤지 분명히 느꼈고, CMA가 지점 수 부족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따져보면 결국엔 이득이 되는 신기했던 이자와 수수료 계산을 보고는 무시못할 CMA의 파워를 느꼈다. 또 내 청약 통장으로 ‘뜨란채’에서 살 수 있는지 ‘자이’에서 살 수 있는지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은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었다. 실제 통장은 있었지만 활용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더욱 그러했다. 또 엄마의 권유로 가입했지만 연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는데 연금 수령 시점이 되면 그러니까 나이가 들면 이러이러한 부분에 돈이 들어가겠구나 하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미처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고 하니 내가 가진 통장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서 가다듬어볼 생각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긴 하지만 88만원 월급쟁이부터 변호사, 의사 같은 ‘사’자 직업인까지 천여명의 재무상담을 해 본 사람이 누구나 일곱가지의 통장이 있으면 목적에 맞게 돈을 모으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니 제법 믿음이 갔고 자신감도 붙었다. 한번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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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비타민
김현철 지음 / 와이쥬크리에이티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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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책을 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차인표(소설), 김창렬(육아), 배용준(기행? 에세이?), 김래원(요리), 최강희(에세이) 등등등. 출간 소식을 알았을때 어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여서 그래서 좀 놀라웠던 반응이 대부분 이었는데 [뮤직비타민]의 저자 가수 김현철씨의 출간 소식은 그렇게 의아스럽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는 그 사람의 모습엔 항상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제목의 어떤 노래가 있었는지 기억하진 않지만 천사같은 옷을 입은 아이와 함께 노래부르는 모습을 종종 봤었는데 그 모습에서 '사랑'을 느꼈달까? 진심이 전해져 왔다. 그래서인지 책이 반갑기도 했다.

이 책은 김현철씨의 가수 인생과, 아빠로서의 인생을 혼합시켜 좋은점만 쏙쏙 빼내어 낸 엑기스다. 아이들이 음악으로 자신을, 가족을 사랑하고 어울리는 법을 소소하게 담아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음악이 억지로 해야하는 것이 아닌 (학원, 레슨 등을 통한) 놀이가 될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울타리 역할을 해 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한다. 그 내용이 대단한 것들이 아니라는것이 놀랍기만 하다.

비싸고 좋은 악기가 아니어도 된다. 꼭 옳은 방법으로 연주하지 않아도 된다. 바이올린이란 악기를 가지고 두드리고 던지고, 끼기깅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게 연주하더라도 아이가 쉽고 재미있게 다룰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 아이에게 고정관념을 만들어주지 않고, 음악의 소재는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창의성 까지 키울 수 있고 음악을 겁내지 않게 만들어주는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 무릎을 탁 쳤다. 그렇구나!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음악을 했던 두 아이의 아빠가 하는 음악 교육이다. 위에서 예로 든 이야기 말고도 다른 모든 것이 그와 유사하다. 아이가 항상 중심에 있다. 이런 환경의 아이에게 음악이란 말 그대로 삶의 비타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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