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숙의 똑똑한 정리법 - 딱 한 번 정리로 평생 유지되는 우리 집 정리 시스템
정희숙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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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리정돈을 잘 못하고 하는걸 좋아하지도 않는다. 혼자 살 땐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도 내가 찾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결혼을 하고는 남편의 눈치가 보이는거다. 그래도 맞벌이라 집에선 잠만 자는 생활이 수년간 이어졌고 엉망인 집도 서로 그러려니 했다. 문제는 지금. 2016년이다.

아이가 생기면서 정리정돈을 잘 할 필요가 있어졌다. 지금 집은 내가 임신한 상태로 이사를 왔다. 당시 친정엄마와 동생이 와서 정리를 도와줬지만 아직도 어수선한 상태임은 부인할 수 없다. 아이는 무조건적인 물고 빠는 시기를 지났는데 이젠 뭣이 중한지도 모르고 온 사방을 들쑤시고 다니는터라 정리의 필요성을 느낀다. 아이에게 "거긴 만지지마" 라고 말하는 것도 지치고 큰 변화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리정돈의 주체가 내가 되지 않으면 절대 깔끔해지지 않는 집. 해야겠다 맘은 먹었지만 어려웠다. 친정엄마는 깔끔한 성격이지만 내가 한참 자랄 땐 역시 맞벌이 가정이라 바쁘단 핑계로 정리정돈을 하는 법을 알려줄 여유는 없었고(하라는 잔소리는 있었지만) 다른 누가 나서서 알려주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법-딱 한 번 정리로 평생 유지되는 우리 집 정리 시스템]은 막막한 내가 가질 유일한 희망같았다. 정리정돈을 글로 배우다니. 씁쓸하지만 이게 현실. 책을 다 보고나니 감은 잡히지만 엄두가 안난다. 각종 방송에 출연하였고 대한민국 1000여 집을 정리했다는 저자 정희숙님께 의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이런 마음으로 언제 정리정돈을 하련지.

충격 받았던 정리법은 그 시작이 '베란다'라는 건데 공간별로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틀을 깨부쉈다. 하긴 베란다를 비워야 방치된 물건이 뭔지 확인되고 큰 물건은 넣어둘 수 있고 뭐가 돌아갈 것 같다. 이런 것이 노하우인가 싶을 정도로 큰 깨달음을 줬다.

이 책엔 정리법 외 컨설팅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할 정도로 중요한 내용인가 싶다가도 변화된 공간에 대한 공감과 동기부여가 많이 되어서 얼른 정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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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세 애착 육아의 기적
이보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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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왜 제목에 '0~5세' 라는 연령제한을 둬야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부모인 나를 돌아보고(나의 어릴 적 양육 환경) 현재 또는 미래에 긍정적인 애착 육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인데 제목 때문에 진입장벽이 생긴 것 같다.


지금 내 아이의 나이는 3세. 늦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읽었으나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이 제시하는 놀이 활동들은 오히려 더 늦은 나이에 적합할 것 같았고 나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출산 전에 읽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이러나저러나 부모가 한번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가득이다.


애착의 유형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책 속의 아이들처럼 극한을 달리진 않았지만 나의 애착 경험이 불완전했고, 그것이 대물림되어 아이와의 애착에서도 불안정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은연중 느끼고 있었던 것이지만 좀 더 확실히 분류할 수 있었다고 해야하나?


좋은 부모가 되겠다 늘 생각하지만 책을 읽는 와중에도 아이에게 욱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게되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나를 바꾸는 것도 어려운데 육아는 엄마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아이의 아빠와도 이 내용을 공유하고 서로 이해하고 애착 육아를 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이 더 큰 숙제로 남아있다.


외동으로 자랄 아이. 그래서 더 친구같고, 누나/형처럼 지낼 수 있는, 존경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주고 싶은데 더 늦기전에 신랑과도 깊은 대화를 해봐야겠다.


아, [0~5세 애착 육아의 기적] 책의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한참 이러고 다니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닮기도 했거니와 엄마를 마냥 날씬하고 예쁜 존재로 그리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적이고 확 와 닿는다.


http://qtotpz.tistory.com/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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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 - 아이를 크게 키우는 칭찬은 따로 있다!
김윤정.정윤경 지음 / 담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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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책에 중독된 어린 아이들이 사회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기사를 봤다. 어릴 때 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면 좋다고 해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책방을 꾸미고, 전집으로 가득 가득 채워놓는다. 책을 보는 아이를 보면 그저 흐뭇하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타인과의 관계는 하지않고 의무적으로, 반자동적으로 책만 보고 있다면? 부모로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모의 그릇된 교육방식이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사였는데 그 후에 [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이라는 책을 봤을 땐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그릇된 칭찬의 예와 그런 칭찬을 받았을 때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행동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한다. 잘못된 칭찬은 아이일 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사람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살펴봤으면 싶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단다. 그래서 칭찬이라는 주제가 자주 화두에 오르곤 한다. 칭찬은 좋은 것이구나. 아, 칭찬을 많이 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순간 드는데 혹시 그 칭찬이 아이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는가?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다.

저자는 좋은 칭찬과 나쁜 칭찬을 이렇게 구분한다.
좋은칭찬 - 구체적인 칭찬, 과정을 칭찬하는 칭찬, 솔직한 마음으로 하는 칭찬, 통제 가능한 것에 대한 칭찬
나쁜칭찬 - 포괄적인 칭찬, 결과중심적인 칭찬, 비교하는 칭찬, 막연한 칭찬, 평가중심적인 칭찬, 부담스러운 칭찬, 엄마 중심적인 칭찬, 일반적인 칭찬.

나쁜 칭찬의 종류가 많은데 이는 우리가 무의식중에 하는 칭찬이 나쁜 칭찬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반증이 아닐까?

나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 한다.

초등학교 다닐 때 삐삐가 대중화 되었다. 초등학생인 내 친구들도 있는 집 자식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는데 나라고 빠질소냐? 삐삐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다. 부모님께 삐삐를 사 달라고 말씀드렸지만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다. 실랑이를 하던 중에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삐삐를 사 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결과는? 삐삐를 선물받았다. 1달 정도 사용했을까.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불필요한 지출, 필요없는 것이라는 이유로 내 삐삐는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정지되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교 땐 핸드폰이 대중화 되더라. 역시 가지고 싶었지만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내가 어떻게 했을 것 같나? 삐삐에 대한 기억이 있었던 나는 부모님 몰래 공짜 핸드폰을 개통했다. (들통나서 된통 혼나긴 했다.)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가를 생각해보면 삐삐사건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이 나온다. 당시 나는 충분한 칭찬과 보상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모든것은 평가와 결과, 보상에 집중되어 있었다. 삐삐사건이 있은 후 나는 비슷한 일에 대하여 칭찬이나 보상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고, 나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이런 일이 쌓여 나는 지금도 특별한 일이 아니면 부모님께 시시콜콜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는다. 블로그에는 쓰면서도.

적절한 예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삐삐와 핸드폰 사건은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제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다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칭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칭찬의 힘은 크고. 따라서 바른 칭찬을 하도록 해야한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자녀 수가 많아서 등등 칭찬을 하지못하는 핑계 따윈 대지 말자. 현대사회는 어느때보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겁고, 아동심리학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학원을 여러군데 보내고 과외를 붙이는 것에 비할 수 없는 돈 안드는 칭찬. 그러나 효과는 확실한 칭찬. 제대로 확실하게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사회가 시끄럽다.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카이스트, 서울대 학생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있다. 무엇이 부족했겠는가? 바른 칭찬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잘 하는구나"라는 무성의하고 포괄적인 칭찬, "2등을 했구나, 이번에도 잘 했지만 다음번엔 꼭 1등을 하렴"이런 평가 지향적인 칭찬, "잘 했어. 근데 엄마 친구 누구는 장학금을 받는다더구나"는 식의 비교하는 칭찬들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칭찬 함부로 하지 마라!
아이의 인생을 걸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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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가르쳐 준 것 푸르메 친구들 3
허은미 글, 노준구 그림 / 양철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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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의 일에 관심이 참 많다. 관심이 많은 것은 나쁘다 할 수 없는데 표현을 하느냐 마느냐, 하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쁘게 되기도 한다. 나는 궁금해도 직접적으로 물어보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 때문에 자체적으로 오지랖은 적당히 모드인데 그러다보니 남의 오지랖에 스트레스 받을 때가 있다. 오지랖은 적당히 하자. 제발 적당히 하자. 이게 [찬이가 가르쳐 준 것]이라는 책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든 생각이다.


"얘가 정말 네 동생이야?"
"목이 왜 저래?"
"몇 살인데?"
"학교에 안 다녀?"
"왜? 왜 안다니는데?"

불쾌한 시선까지 더해져 짜증스럽기까지 했다.


찬이는 뇌병변 장애인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으으으" 같은 것이 다인. 그러다보니 엄마는 찬이 곁에 항상 있다. 찬이와 씨름하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짧은 하루인데 주변사람들은 말을 너무 쉽게 한다. 엄마가 무슨 낙으로 사느냐고 엄마의 마음까지 재단한다. 엄마에겐 찬이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비교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지만 현실과 오버랩되어 기분이 좋진 않았다.


책을 오복이가 보이는 자리에 놨더니 어느 틈에 발견해 읽어달라고 가지고 왔다. 나 혼자 읽을 때와 다른 기분. 문체가 워낙 담담해서 소리내서 읽었더니 울컥하고 뭐가 툭 올라왔다. 내가, 책을 읽으며 봤던 것들을 내 자식은 편견없는 눈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욕심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좋아하는 오복이는 찬이 누나가 엘리베이터를 잡고 찬이 엄마가 휠체어를 밀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을 보고 마냥 좋아했다. 나는 유모차를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탔던 기억 - 저 유모차 때문에 내가 못 타잖아, 유모차가 내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도 함께 내려야 했던 - 이 생각나 씁쓸했다. 내 유모차와 마음이 찬이의 휠체어와 찬이 엄마 마음에 비할바가 안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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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퍼펙트 베이비 - 완벽한 아이를 위한 결정적 조건
EBS <퍼펙트 베이비> 제작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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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너무 잘 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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