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데이 (대형 지도 + 할인쿠폰 증정) - 2019-2020년 전면 개정판 Terra's Day Series 1
윤도영 외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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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랑이 몇달 뒤 독일로 출장을 갈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냉큼 "오예!"를 외치며 나랑 오복이도 따라가겠다고 했다. 살면서 유럽여행 한 번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휴양이랑은 거리가 먼 곳이라 교육적인 걸 생각하는 것도 있고 '오복이가 초등학생일 때...'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기회에 신이 났었다. 근데 회사 사람들이랑 일정이 있다며 살짝 빼는 게 아닌가. 쳇. 치사해서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스카이스캐너로 항공권 검색을 하고, 유럽 가이드북을 보고 있다. 오복이 초등학생이면 아직 몇 년 남았는데 맘 접고도 왜 아쉬움이 남는 걸까.


아무튼 잠깐 신나서 유럽여행 카페에도 가입하고 책도 몇 권 봤는데 게중 하나인 테라출판사의 [이탈리아 데이]를 소개한다. 이 책은 이탈리아 여행만 다루고 있어 독일과는 거리가 멀지만 유럽 하면 몇 개국을 다니는 게 기본(?)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봤다.


다른 이탈리아 여행 책자를 보지 않아서 비교는 어렵지만 이 책의 강점 위주로 소개해볼까 한다. [이탈리아 데이]는 사진 자료가 정말 많다. 예를 들어 음식점 소개에 대표 사진 1~2개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다. 젤라또 가게를 소개하며 무슨 맛 무슨 맛 해서 번호 붙여 사진을 넣어 놨다. 티켓 발매 순서대로 사진을 넣어놓은 것 하며 박물관은 평면도까지 넣어가며 가능한 모든 설명을 커버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탈리아 여행의 바이블이랄까. 그래서 책이 두꺼워진 건지도 모르겠다.


두 번째는 이탈리아 역사에 대해 제법 자세히 다루고 있다는거다. 우리나라 역사와 시대를 같이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세계사 수업 듣는 줄. 공부를 잘했던 편은 아니지만 고등학생일 때 배웠던 어렴풋한 이름이 막 튀어나오는데 재미있기도 하면서 그 때 열심히 공부할걸 싶었다. 예술, 건축양식 등 사전 지식을 많이 주고 있어서 패키지 여행할 때처럼 가이드가 붙어있는 것 같았다.


유럽여행은 다른 어떤 여행지보다 가이드북을 꼭 봐야겠단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됐는데 정말 막연했던 것이 정리되어가는 느낌이었다. 앞서도 말했듯 대게 유럽은 이탈리아만 다녀오진 않잖나? 다른 국가를 먼저 들렀다 이탈리아에 갈 수도 있고 그러면서 비행기, 기차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니 그 과정에서 알아야할 사전 지식 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짧지만 솅겐조약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곳에 자세히 다루고 있다고 페이지를 적어주는 등 가이드북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읽으면서 아, 이탈리아 포함 유럽은 나중에 가야지, 가도 패키지여행으로 먼저 가 봐야지 하고 마음을 굳혔다. 그러니까 좀 두려웠다. 무턱대고 가기엔 어려운 곳? 소매치기도 짜증나지만 강매하듯, 알려주는 척 하면서 뜯어가는 무리들에게 단호하게 'NO'라고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고 단편적으로 포인트만 찍으며 인증샷을 찍고 다녀봤자 큰 의미 있나 하는 현자타임이 온거다. 책에서 다루는 것이 너무 방대해서 역효과 난 걸까?


한 달씩 배낭여행하거나 몇개국을 도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면서 자신감을 좀 더 키워야겠다 생각했다. 유럽 여행에 대해 알아보다보니 나는 진짜 초초보 자유여행자라는 걸 알게됐다. 테라출판사에서는 [이탈리아 데이] 말고도 [프랑스 데이], [동유럽 핵심 3국 데이], [유럽 데이] 등 유럽 여행에 관련 책이 많이 나오던데 많이 보는 수밖에 없겠다. 자신 있게 가방을 쌀 날을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3499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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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였다 뗐다 요괴메카드 매직 스티커 도감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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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선 TV를 보지 않아 요괴메카드에 대한 정보가 1도 없었던 오복이. 유치원에서 친구들한테 요괴메카드 노래를 배워가지고 왔어요. ㅋㅋ 제가 따로 찾아보니 오복이가 부르는 노래는 '요괴메카드 엔딩'으로 전곡이 아니라 후렴구더라고요. ㅋㅋㅋ 귀엽. ㅋㅋ


♬♪♬♪♬♪♬♪♬♪
까불이 까불이 이천숭이
귀요미 귀요미 양피곤
꼭꼬댁 써니꼬꼬 뻔뻔이 뻔도야지
개코코독 카리스마 미스터문
멋쟁이 멋쟁이 호랑나비
달려라 달려라 달리마
번개비 우신곤 날으는뱀 나라콘다
폭소놀지 요괴는 내친구
뚜잇 뚜잇 뚜잇 뚜잇
뚜잇 뚜잇 뚜잇 뚜
뚜잇 뚜잇 뚜잇 뚜잇
뚜잇 뚜잇 뚜잇 뚜
♬♪♬♪♬♪♬♪♬♪


요 부분만 부르는데 구전으로 배운거잖아요. 그래서 잘못된 가사가 꽤 많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따로 교정은 안해줬는데 제가 너무 했나요? ㅋㅋㅋㅋ 요괴메카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엔딩곡 퍼왔어요. ㅋㅋ


암튼. 그렇게 노래 부르는 오복이를 위해, 요괴메카드 모르는 엄마도 공부(?)할겸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요괴메카드 매직 스티커 도감]을 준비해봤습니다. ㅋㅋㅋ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스티커와 배경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캐릭터 소개와 십이지 정령 도감, 엠블럼 도감, 명장면 도감으로 만화를 보지 않아도, 이미 봤더라도 재미있게 놀 수 있게 되어있어요.


스티커는 살짝 두꺼운 수준인데 배경판에 붙였다 뗐다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만으로 되어있어서 아주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 놀기 힘들 수 있고요. (떼기 어려워서요.) 6살 정도, 오복이 나이대면 충분해보여요.


더 어린 아이들은 엠보싱이 들어가서 푹신하고 두꺼운 스티커가 좋은데요. 제가 예전에 그런 것 샀다가 실망한 적이 있어요. 필름과 엠보싱 스티커가 분리되어버리는 현상이 있었거든요. 좋은 제품 찾길 바랍니다. ㅋ


이번에 홍콩여행 가면서 [요괴메카드 매직 스티커 도감] 챙겨갔었는데요. 가볍고 재사용이 가능하니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부담 없었고 잠깐씩 시간 보낼 때 유용하게 썼어요. 물론 이것만으론 부족해서 스크래치북, 클레이 등등 다양하게 챙겼어요. ㅋㅋ


오복이나 엄마나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서 뽕 뽑고 놀았어요. 캐릭터 정보를 알았으니 나아아아중에 영상도 조금씩 보여줄까 생각중입니다. 오복이가 보고싶다고 떼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겠다 싶을 때 야금야금. ㅋㅋ 더 재미있겠죠? ㅋㅋ

출처: https://qtotpz.tistory.com/3479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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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오스카, 박쥐를 만나다 - 소리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꼬마 고양이 오스카 탐구 시리즈
제프 워링 지음, 김주희.박시영 옮김 / 다산글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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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인 박쥐, 거미, 그림자, 귀신같은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무서워했다. 그래서 제목에서부터 '박쥐'가 들어간 [꼬마 오스카, 박쥐를 만나다]라는 책을 잘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헛다리를 짚었다. 책 편식을 하고 있는 오복인 이 책을 후루룩 넘겨보더니 재.미.없.을.것 같다고 거부했다. 헐. 요즘은 숫자가 들어간 책이 아니면 통 보려고 하질 않는다.

아직 6살밖에 안 됐는데! 편식하지 말라고 엄마로서 구슬리기에 들어갔다. 한솔교육에서 나온 [웃기는 내 고양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고양이가 똑똑 박사로 나온다. 다른 고양이와는 다르게 비행기도 만드는 희안한 녀석으로. 다행이 기억을 하더라. 그래서 그 고양이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꼬셔서 일단 읽기에 성공했다. 휴.

꼬마 고양이 오스카가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찌르레기가 노래하는 소리, 천둥소리 등등 여러 소리를 접하는데 박쥐가 살짝 설명을 곁들이는 구성이다. 엄마가 알려주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생물과 무생물이 만드는 소리, 소리의 멀고 가까움에 대한 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 등등.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교육적인 내용. 엄마는 좋은데 아이는 여러 번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박쥐가 알려주고 오스카는 아, 그렇구나 하니 [웃기는 내 고양이]에 나오는 고양이보다 안 똑똑하다고 실망했다. 걔보다 어린 고양이 같다며 수습했는데 내 접근법이 한 번 읽는덴 성공했지만 다시 읽을 동기는 주지 못했다. 책꽂이에 있음 한 번은 더 보겠지.

박쥐를 만나다 외 종달새를 만나다, 나방을 만나다, 달팽이를 만나다, 개구리를 만나다 시리즈가 있는데 다른 책은 도서관에서 한 번 찾아봐야겠다. 한 번 더 도전해볼 생각이다. 아이가 6살이 되고, 한글을 떼고 나니 책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알라딘 기준 4~7세 그림책으로 분류되어있던데 오복이 나이랑 딱이란 말이지. 전체적으로 [꼬마 오스카] 시리즈 후기를 좀 찾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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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의 눈
박준형 지음 / 좋은땅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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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쪽 분량의 얇은 책 [형법의 눈]. 페이지 수에 비해 다루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변호사, 형사, 탐정 등 사건, 사고와 관련된 사람이 주인공인 소설을 많이 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 하고 접근했다가 살짝 쫄았다.


생활법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나 법률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 하고 있는 사람이 보면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추리소설 매니아가 봐도 무방할듯. 이 책을 읽은 후에 추리소설을 보면 눈이 좀 더 트일것이다.


내가 봤던 책 중에 [형법의 눈]과 가장 가까운 느낌의 책은 일본 추리소설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다. 미성년자의 범죄를 다루는 부분이라든가 고의를 가지고 저지르는 범죄인가 아닌가 헷갈리게 만드는 부분, 정신이상자의 범죄를 바라보는 시선 등에 대한 이야기 등이 [형법의 눈]에서 다루고 있는 사례라고 생각될 정도로 잘 와닿았다. 일본의 법에 기반해 만들어진 소설이지만 나같이 법에 무지한 1인은 이렇게 병행해줘야 이해가 쉽다.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지는 못한다. 금방 잊고 살게된다. 우리 대부분은 형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 않나? 그치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가볍게 책꽂이에 꼽아둘 수 있는 생활법률도서로 추천한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3481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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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민슬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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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스타그램에 읽은 책 피드를 게시한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태그 때문인지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작가님(?) 계정을 알게 되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라는 책과 비슷한 느낌이라 뭐가 되든 하나는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전자가 먼저 손에 들어왔다.

에세이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죽고 싶을 만큼, 실제 죽을 시도까지 했었던 작가의 이야기. 책을 읽고나니 작가님 한 번 안아주고 싶었고, 토닥여주고 싶었다. 고생 많았다. 나보다 어린 작가님이라 그런지 동생을 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뭐, 사람이 아픈데 나이가 있나. "기특해요. 우쭈쭈~" 하기엔 아재같은 기분도 든다.

나도 힘든 것이 많다. 속앓이하는 타입이라 병원에 가 봐야하나? 이런 걸로 병원에 가도 될까? 의문이 들었다. 막상 의사 선생님 앞에선 무슨 이야길 해야하나 정리가 안 되고 막연했다. 이 정도 쯤이야. 남들도 힘든 것 한 가지는 있어. 다 그렇게 살아. 생각하기 나름이야. 이런 오해와 편견에 그냥 하루를 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작가의 용기와 나아짐이 경외로웠다. 그런면에서 '나도?'하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국가건강검진으로 심리상담도 지원해줬음 좋겠다. 영유아건강검진부터 쭉.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도, 아이도 익숙해지면 모두가 더 건강해질 것 같은데.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를 읽으며 그 생각이 더 견고해졌다.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유년시절의 흐릿한 기억에서부터 차근히 만들어지는 거다. 우리는 본인의 감정을 아주 잘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전문가와 만날 기회가 수시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로 나왔다가 단행본으로 재출간 되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민슬비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이 위로받고 이겨내길 바라본다. 물론 나도 포함이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3473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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