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무진한 갈래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비엘 소설을 즐겨 읽는데 훼손은 그 중에서도 대단히 극단적인 설정으로 출발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동자승과 조폭이라는 관계, 강압적으로 맺어지는 사건 등 나열한 단어만 봐도 배덕감이 폴폴 풍깁니다. 그런데 훼손은 배덕감이 주는 자극에만 집중하고있지 않기 때문에, 팽팽한 텐션 가운데서 둘이 주고 받는 감정들에 충분히 젖어들 수 있습니다. 정말 섹시한 글입니다ㅠ.ㅠ어떤 리뷰에 정작 훼손된 것은 여민이 아닌 태한이며, 아름답게 훼손된 것이라는 감상이 있었는데 와 이걸 어떻게 이렇게 말로 옮기셨는지 감탄스럽습니다. 정말이예요. 성태한은 자신이 여민을 유린하고 훼손한다 여기지만 정작 감겨버린 사람은 누구...?ㅋㅋ상당한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이 정말 좋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껴 읽을껄 싶기도 하고.. 며칠에 나눠 틈틈이 읽느라 잠이 부족했는데 후회없습니다! 아직이신 분 어서 츄라이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