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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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한 1월 7일이었다.  이렇게 빨리 돌파할지 몰랐다. 오늘 역시 동학개미들의 증권계좌 신규 개설은 수만 건에 다달았다. 


경제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백신 개발과 포스트 코로나라는 기대감 때문에 계속 ‘가즈아~~’를 외치는 부류와 ‘이건 말도 안 된다. 곧 폭락장이 올 것이다’라는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학개미들의 총알(증권계좌 예탁금)은 수십 조가 장전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여전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나를 포함 ‘주식의 주’자도 몰랐던 2020년생 초보 주린이의 유동성이 주식 시장에 넘치고 있을 것이다. 계속 오르고 있는 장세에서 ‘무슨 주식 공부야.. 지금 오르고 있어 공부할 시간은 없어. 그냥 대장주에 올라타!’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적어도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 


내 주변만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주식투자를 2020년에 시작한 지인 중에서 제대로 종목 분석을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재무제표를 볼 줄 아는 사람도 없으며, 공부해야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주식을 시작할 때부터 오르는 장세에서 시작하다보니, 기업에 투자하기만 하면 1~2달만에 수익권에 무조건 돌파하는 것이 정상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처럼 그냥 현금으로 주식을 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지인이 많았다. 


하지만 분명 이 대세상승장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터, 분명히 조정이 오는 시기가 올테고 그 때는 많은 사람들이 물릴 것이며, 고통 속에 몸부림치겠지.


그걸 알기에 요즘 시장을 공부하면서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상승장 밖에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나로서는 폭락장 혹은 조정장에 대비를 할 수가 없다. 대비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혹은 시장에서 몇 십년을 있었던 전문가의 말을 통해 간접경험으로 ‘추론과 짐작’만을 해볼 수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나는 상승장에 익숙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월동준비는 겨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준비해야할 것들 중의 기초가 바로 재무제표이다. 사람에 따라 재무제표는 후행성이기 때문에 볼 필요가 없다는 사람도 있고, 재무제표 맹신론자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재무제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투자하려고 하는 기업의 과거의 발자취와 역사가 재무제표에 고스란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그 기업을 있게 한 재무 실적을 무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의 과거 환경을 보면 그 사람의 현재를 이해하거나 앞으로의 행동을 조금이라도 추론하는데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처럼 재무제표도 기업의 방향을 예측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서론이 너무 길었다.) 그런데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 핵심 성장주들이 급등할 때 재무제표가 미리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인 저자 양대천 교수님의 저자인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라는 책이 바로 그것이다 .


어떻게 보면 사기같은 말일수도 있다. 재무제표를 보고 급등하는 주식을 선별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재무제표를 공부하지 뭐하러 경제신문과 애널 리포트를 보며 산업을 분석할까?


그래서 제목이 ‘어그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인사이트와 통찰력을 주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종목 분석을 위해 재무제표 관련 서적을 읽어본 ‘주린이’ 중에서 복잡하고 난해하고 어려운 용어에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도움이 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포인트는 2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기업의 현재 주가를 이해하기 위한 용도로서의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가 재무제표에 관련되어 읽어본 책은 2권이었다. ‘재무제표 무작정 따라하기’와 사경인 저자의 ‘재무제표 모르면 절대로 주식투자 하지 마라’였다.  


‘재무제표 무작정 따라하기는 개괄적인 이론서로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읽고 나서 실제로 남는 내용이 없다. 그냥 기본서를 쭉 훑어보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그렇게 쉽게 쓰여지지도 않았으며, 실제 적용도 잘 되지 않는다. 



두번 째 책이었던 사경인 저자의 ‘재무제표 모르면 절대로 주식투자 하지마라’의 저술 의도는 ‘재무제표를 보고 떨어질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였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하지 말아야할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지금 괜찮은 종목을 투자할 때 무엇을 봐야하는지에 대해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책이었다. (물론 보수적인 관점에서 사경인 저자의 책도 반드시 읽어야하는 책은 분명하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는 철저히 지금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를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편법이 아닌 사실을 정확히 포인트를 집어서 말해준다.



저자도 분명히 말한다. ‘영업이익’이 높다고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그렇다면 무엇을 함께 봐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그리고 그 사례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수학 공식처럼 재무제표 하나의 항목을 보고 점쟁이처럼 맞추는 것이 아닌 ‘결국 기업은 현금을 잘 벌어야 한다.’라는 기준 아래에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특정 항목을 보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물론 이것만을 보고 100% 확신하며 투자할 수는 없겠지만, 시장조사와 종목 분석을 통해서 확신을 가진 상태에서 이 책에 따라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더욱 강력한 확신을 갖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책을 읽으면, ‘그 기업의 재무제표가 보인다.’ 적어도 숫자로 나열된 재무제표를 쭉 봤을 때 특정항목에서 숫자를 보고 재무제표 주석에서 세부 내용을 차찾아보는 내 자신을 보고 확신했다. 


‘이 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긴 하는구나’



한마디로 이 책은 내가 투자하기로 결정하거나 결정하는 과정에서 재무제표를 살펴볼 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쓴 책이라 그런지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는데 집중한 책이다. 그리고 그 의도대로 쉽게 읽히는 편이다. 


재무제표라고 하면 딱딱한 숫자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건 앞선 2권을 책을 읽었을 때도 느꼈던 감정이었다. 난해한 용어에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재무제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느낌이 여전했다. 


뭐랄까.. 책을 읽었는데 ‘적용해보자!’가 아니라 ‘재무제표가 어렵구나..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달까? 하지만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는 포인트를 분명하게 짚어주고 학생을 가르치듯이 ‘천천히 따라오세요.’라는 느낌으로 쉽게 가르쳐준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서 위의 2권의 책과는 달리 ‘아하~ 이 부분을 살펴보면 되는구나. 그럼 실제로 내가 투자하고 있는 이 종목 재무제표의 ‘잉여현금흐름’을 한 번 살펴볼까? 그리고 그 흐름에 맞춰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봐야겠다.’ 와 같은 구체적인 방향성과 궁금증, 그리고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 


모두 읽지는 못하고 반 정도를 읽었고, 서평 체험단에 당첨이 되어 서술하는 서평이지만, 돈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2만원으로 책을 샀을 때 ‘하나라도 배웠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미 성공한 책투자라고 생각하는 1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재무제표의 막연함을 풀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이 모든 것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책에서 말해주는 않는 부분을 주린이이게 쉽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은 주린이에게는 반가운 내용일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 재무제표 무작정 따라하기


-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하지 마라


- 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셋 중에 무엇을 추천해주고 싶냐고 한다면 단연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그 다음이 사경인 저자의 재무제표를 모르면 주식투자 하지마라이다. 재무제표 무작정 따라하기는 그다지 막 추천해주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다면, 


‘재무제표 너무 어렵다. 다른 책도 읽어보면서 더 공부해야겠다.’에서 ‘재무제표가 도움이 되긴 하는구나. 흥미롭네, 주식투자에 도움되는 재무제표 내용이 없나 더 심층적으로 고민해보고 찾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객관적으로 서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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