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 Romantopia
이상은 노래 / 이엠아이(EMI)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뭐 난 폼재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뛰어난 여성뮤지션 음악성이 뛰어난 뮤지션 이라는 수식어도 그닥 맘에들잖고.

내생각에 그건 너무 상투적이다

그건 사탕 맛이 어떤지를 잘~표현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사탕에대해

상투적으로 그건 맛있는 거다

라고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으로서 스스로 여성뮤지션의 입지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표현도

남성적인 시선으로 쓴 표현으로 보여지는 이유가

기존의 자신이 인정해온 제대로된 세계는

'남성뮤지션들만 진정성있는(-_-;;) 음악세계의 입지를 차지하는것이다'고 여겼던 삶 속에

본인 스스로가 "빠져 있었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여성인 그녀는 스스로를 부정하지않고(악을쓰거나 강하게 어필하려하지않은 담담함으로) 

있는그대로 표현함으로써

남성뮤지션이 할수있다고여겨진 진정성이라고 표현되는 그 무언가와 괘를 달리하면서도

자신=자신음악의 존엄함을 증명하는 본질을 놓치지않았다 다시말하면

여성만의 감성을 그녀는 놓치지않았다 적어도 자신음악속에선.

 

여성에게는 남성이 죽었다 깨어나도 표현할수없는(정신이 여성인 人들은 논외로하자) 감성이있다.

그것을 잘 캐치하고 오히려 자기속에서 계발시켜냈다 

그게 그녀가 여성뮤지션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서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음악속에서 그녀가 여자라고해서 나약하고

여자라서 뒤로 물러서는가? 아니다.

그녀는 그녀 스스로 여자인 자신을 있는그대로 드러내며

그녀의 내면속 강인함과 열정을 많은 듣는사람들에게 어필하고있으며

그것이 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인정,혹은 존중,혹은 찬양받으면서 그녀는

'독보적'이 되었다

그녀의 이름만들어도 그녀를 인정하는 위치에 오르게된것이다

‹š려부수고 비판하고 공격하는.. 남성적인 진정성이 없이도  진정성을 획득한 방법.

그녀가 니폰스타일의 패션을 즐겨입고 일본뮤지션과 작업을하며 역량을 발견해냈다고해서

그녀의 보석같은 감성이 없어지거나 존중받지못하는게 아니듯이

그녀의 스스로에대한 발견은

로맨토피아에 이르러 더욱 뚜렷해지며  그성과가 많은사람들에게 돌려졌다고생각한다. 

이상은의 로맨토피아에서 '이어도'를 들을땐 길고가는 머리채를 허벅지께로늘어뜨린 여자의 뒷모습이

혹시나 해녀인가?하고느껴지는 그녀의 고요한 나체

그녀를 감싸는 주변의 순수하고 습하며 어둡지않은 공기

벗은채로 등돌려서 어딘가를 보고있는 하나의 이미지 그자체를 느끼게하며

다시표현한다면 '이것이 한국적이다,라고 표현할만한 그 무언가이구나' 라고 느끼게한다.

이어도 하나만 언급하기에도 지면이 이렇게 할애가되는데

다른트랙들도 그못지않다고하면 말 다한거 아닐까?

 

"모로코차를 끓여~!"하며 힘차게 시작하는 곡에선 그녀의 조용한감성속에 숨쉬는 강한 열정이 묻어난다.

나는개인적으로 이곡을 모로코차로 표현하는데 뭐 제목이야

뭔들어떤가.들어서 좋으면그만이지..

암튼 만족스럽다.

여행갈때마다 목에두르는 '라임그린 스카프'처럼 그녀의 음악을 오래오래 지니고 다니고싶다.

이런 음반이 명반이 아닐까??

길이길이 간직하고 소장해도 가치있는 음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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