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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평전 - 솥에서 난 성자
김형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6월
평점 :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스러져가는 조선 말과 일제 강점기에 이땅을 출생지로 탄생하여 스승없이 홀로 구도- 고행- 대각을 이루고 앞으로의 세계 인류 구원을 위해 법을 편 원불교의 교조인데 저자인 김형수님은 원불교 교도가 아닌 한 시인이요, 소설가로서 이런 성자의 평전을 펴냈다는 것에 경외심을 보낸다.
나의 경외심의 첫번째는 종교적 객관자의 눈으로 소태산을 그려냄으로써 이땅에서 난 성자의 진면목을 편견이나 집착없이 써 낸 것이요,
두번째는, 시대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가히 암흑의 시기라고 할 조선 말과 일제 강점기 속에 이루어진 출생- 구도- 고행- 대각- 민중을 각성 지도한 역정들이었기에 그 역사적 자료들이 거의 뭍혀버렸고, 그나마 있다 해도그야말로 민믿한 생명력 없는 평면적인 자료들에 작가는 한국사의 사실적 리얼리즘을 그 바탕에 깔아 이 평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점이요,
세번째는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인류의 성자로서의 소태산 대종사를 본인으로서는 다 그려낼 수가 없음을 미리 바탕에 깔고서 이 평전을 써내려 간 작가의 솔직함과 겸허함에 경외심을 보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