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제1권 길라잡이
김성구 지음 / 나름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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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이신 저자가 자본론을 쉽게 안내한 책! 군데군데 전문적인 내용이 있지만 그래도 쉽게 읽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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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 - 스물넷에 장애인이 된 한 남자와 그가 사랑한 노들야학의 뜨거운 희망 메시지
박경석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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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야학 노들과 박경석 교장을 안 지는 꽤 됐다. 그러나 난 이 책을 읽고서야 노들과 박경석교장을, 무엇보다도 장애인을 좀 알게 된 것 같다. 이제까지는 건성으로 알았던 것이다. 이 책에는 우선 장애인 운동 역사가 담겨 있다. 거리의 턱, 안전하게 탈 수 없는 지하철 및 버스, 노점단속, 대학의 장애인 입시응시 거부, 시설비리 등에 대한 죽음을 불사한 항의와 투쟁의 역사. 이들의 투쟁기록을 읽으면서 이들이 장애인운동을 하는 동안 나는 노동운동에서 무엇을 했던가, 그리고 박경석교장과 그가 함께한 장애인운동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난 무슨 일을 하느라고 이들의 투쟁에 변변한 연대를 한번도 하지 못했는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대표저자인, 장애인 운동의 투사이자 지도자인 박경석 교장 또는 '고장'이 장애를 당한 이후, 장애인운동에 뛰어들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이 들어있다. 장애를 당한 후 5년간의 칩거 얘기도 있는데, 그 고통의 심연을 감히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 책에 있는, 하루 24시간을 '누워있기, 천장 쳐다보기'로 시간을 보내는 장애인 김선심 여사의 사례에서 보듯이 아직 많은 장애인들이 박경석 교장의 '칩거 5년'의 삶을 여전히 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노들장애인 야학에 관여하고 있는 학생, 교사 등의 노들에서의 삶이 때론 가슴아프게 또론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대표적으로 김유미의 '밥밥밥, 노들의 뜨거운 밥상에 대하여'는 비장애인 외부자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중증장애인과 교사들의 먹는 문제, 즉 식사를 둘러싼 노들인들의 희노애락을 담담하고도 섬세하게 보고하고 있다). 

자본론이 노동자의 눈으로 세계를 볼 수 있게 했다면, 이 책은 장애인의 눈으로 한국사회를 볼 수 있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눈물만 있는 게 아니라 웃음도 있다. 그리고 이 눈물과 웃음에 감동이 착 달라붙어 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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