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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 전진하는 김예지의 단단한 기록
김예지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년 1월
평점 :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를 읽고 난 후, 4년전 당선인 자격으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예지 의원의 영상을 다시 보게되었다.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 국회의원으로서의 포부를 말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을 모두 지켰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감동했다. 지금까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장애인 등 약자를 대표하여 입법기관의 역할 그 이상을 해내며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킨 김예지 의원의 힘은 어떻게 어디에서 나왔는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당시 인터뷰 내용 일부
'... 보통 다른 집의 형제자매들을 관찰했을 때 같은 부모님한테 태어나도 다 다르고 또 강아지들도 태어나면 같은 부견, 모견이 낳아도 다 색깔도 가끔 다를 때도 있고요. 다르듯이 그게 어떤 특별함이라고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고요. 나의 개성, 나의 어떤 정체성이라고 일찍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사실 엄청난 좌절은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우리는 퇴보를 바라며 살지 않습니다. 발전을 바라며 살고 항상 누구나 무엇이든지 향상되기를 기대하면서 삽니다. 인식에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는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공감의 대상입니다. 장애는 무언가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어떤 다른 삶이고 또 장애는 틀림, 비정상이 아니라 다름, 다른 사람입니다. 다른 형태로 보고 다른 형태로 듣고 다른 형태로 걷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함께 단지 그냥 다르다, 그냥 다르고 끝 그게 아니라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존중한다면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제가 그것을 물론 4년 안에 다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당연히 거짓말일 거고요. 그 어떤 변화의 물결을 제가 일으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고 열심히 책무에 임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장애 당사자로서 또 장애 예술인으로서 장애 청년으로서 국회에 후보로 나섰었고 또 당선이 되어서 국회에 들어갑니다. 그런 만큼 장애 당사자로서 공감할 수 있었고 또 그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요. 단지 정치, 정파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약자와 소외계층, 소수 집단의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항상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