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서른여덟, 나를 지키며 내가 더 좋아졌습니다!
강진경 지음, 박춘묵 감수 / 북테이블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8살 봄,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그날 이후 중학교 국어교사이자 소은이의 엄마로 바삐 살던 일상을 잠시 멈추었다. 현재는 글을 쓰며 치유와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38살이면, 큰 질병으로부터 뭔가 동떨어진 나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나봐요.

30대 초반인 제 주변에도 갑상선암, 췌장암에 걸린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말이예요.

작가님께선 유방암 진단 후 4일째 되는 날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으셨다고 합니다.

작가님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으셨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작가님께서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서

어떤 과정과 치료를 거쳤는지에 관한 의학적인 정보들과

작가님의 개인적인 에세이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책이예요.

암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는(?) 저 같은 사람,

주변에 있을 유방암 환우분을 좀 더 알고 싶은 사람,

혹은 유방암 진단을 받으신 환우분들

모두에게 다른 의미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예요.


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대학병원 예약 시 '패스트 트랙' 즉,

일반 환자보다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방함 환자로서 진료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잘 알 수 없는 꿀팁들이 챕터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 수없이 등장하는 암 환자를 보면서도

그게 자신의 일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던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엄마에게 갑자기 찾아온 병도 떠올리게 되었어요ㅠㅠ


일반인도 마찬가지이다. 암은 머나먼 딴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내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포 변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자살 행위나 다름없이 나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비밀은 바로 적절한 운동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동은 암에 걸린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꼭 해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치 작가님께서 저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어요.

NK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가님께선 병의 가족력, 유전력은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니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도 계속 언급하셨어요.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나봐요.

저도 제 지병을 얻었을 때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져 있었거든요.

그땐 너무 어려서.. 그 스트레스가 저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나봐요.

작가님께선 이미 난임치료를 거쳐 아이를 가지셨고.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셨어요.

그리고.. 유방암을 진단 받으셨고요.

이런 쉽지 않은 시간들을 거치셨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들에게 위로를 그리고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으셨던

작가님의 마음이 책 구석 구석에서 느껴졌어요.

브런치를 통해 이미 읽었던 내용도 많았지만,

의학적인 내용도 많고 새로 덧붙여진 내용도 많아서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방암을 진단 받으신 분 혹은

주변에 유방암을 진단 받으신 분이 계신 분들에게

필히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

저에게 건강을 지켜나갈 용기를 주신

엘라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 할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