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어디에서나 성공담은 쉽게 들을 수 있지만,

실패담을 듣는 건 어렵습니다.

실패담을 이야기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서 그럴까요?

실패한 주먹밥집 사장님과 사업가 노인의 이야기

<부자의 그릇>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즈미 마사토 교수님은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 교육 전문가이자 일본 파이낸셜아카데미 주식회사 대표, 고베 슈쿠가와가쿠인대학교 객원 교수로 지냈으며, 교육∙IT∙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다섯 개의 회사를 경영 중입니다. 삶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돈이지만 일본에는 '돈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화가 없어 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고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실제 이 책은 교수님께서 사업에 실패해 괴로워하던 시절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형식의 책인데요. 독자들이 읽기 쉽게 하려고 이 형식을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 소개를 처음 읽었을 때, 호기심에 의해 끌렸어요. 첫째, 전 사업에 대해 시옷 자도 모르는 사람이라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어요. 실제로 제 주변에는 카페를 열어서 실패한 케이스가 있고, 코로나가 시작 될 시점인 작년 봄에 카페를 오픈해서 지금까지도 승승장구 하고 있는 케이스가 있는데요. 전 사업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시시콜콜하게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승승장구 하는 케이스의 사람에게 들어보아도 카페를 운영하는 데 있어 정말 생각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둘째, 책 표지에 나온 그릇 디자인과 제목이 마음에 들었어요. 김윤나 작가님의 '말 그릇'이란 책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부자의 그릇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기더라구요. 사업에 실패한 주먹밥집 사장님과 사업가 노인의 이야기가 '부자의 그릇'이란 제목 하에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해졌어요.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목차만 보면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읽다보면 작가님께서 의도하신대로 술술 읽히는 책이었어요.

1 장 만 남

“지금 자네는 1,000원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네.”

시 작 - 정말 그걸로 할 겁니까?

선 택 - 돈을 가진 순간, 언제 어떻게 쓸지를 결정한다

경 험 - 돈을 다루는 능력은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

거 울 -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신 용 - 돈은 ‘믿음’으로부터 생긴다

리스크 - 돈이 ‘줄어드는 것’보다 ‘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

2 장 고 백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돈이라네.”

기 회 -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와 하느냐’를 따진다

양 면 - ‘지불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있다

소 유 - 돈에 소유자는 없다

계 획 - 그릇을 만드는 데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마라

장 사 - 사람들은 ‘필요할 때’와 ‘갖고 싶을 때’ 돈을 쓴다

가 격 - 가격결정력이 브랜드의 힘을 좌우한다

결 단 - 한 매장씩 늘릴 것인가, 단숨에 확장시킬 것인가

3 장 진 실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 거야.”

파 멸 - 톱니바퀴가 어긋나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

도 산 - 한때의 유행에 돈을 투입하는 것은 난센스일까

그 릇 -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만 모인다

사 람 -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보라

에필로그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

주먹밥집 사장님께서 사업에 실패하신 후 3억이란 빚에 절망감을 안고 거리를 배회하다, 노인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노인은 경청하며 구 주먹밥집 사장님의 사업 실패담 리스너가 되어주시는데요. 이 때 툭툭 노인이 던지는 말들이 작가님께서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사업이라는 건 내가 책임을 져야하는 총량이 정말 어마어마하고,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할 부분이 많아 보였어요. 그런데 여기서 또 어려운 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가 언제든지 정답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에 옮겨서 시도해보아야 한다는 것. 이 책을 읽다보니 저희 집 주변에서 잠깐 오픈했다가 문을 닫은 카페 사장님이나 좀처럼 손님이 보이지 않는 샌드위치 가게 사장님 얼굴이 스쳐지나가더라구요...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부자의 그릇> 에필로그 중

나는 이것이야말로, 돈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라 생각한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습관, 라이프스타일, 취미와 취향 등을 모두 알 수 있다. 시험 삼아 한 달동안 자신이 사용한 돈의 영수증을 모아서 누군가에게 보여줘보자. 아마 그들은 당신의 식생활, 행동 범위, 취미, 성격까지 유추해낼 것이다.

즉, 돈이란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난 산물이다. 당연히 우리의 사고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님도 누군가가 돈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꼭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니, 돈에 대한 사업가들의 생각이 궁금한 사람들은 더 흥미롭게 읽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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