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다이어리
곰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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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DINK는 Double Income, No Kids의 줄인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선 딩크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를 일컫는 용어.


우리는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문화권에 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지 않으면

잘못된 일일까? 난 분명 아니라고 생각한다.

딩크족으로 살기를 결정한 그들의 삶의 방식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저자는 곰토란 작가명을 지닌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금융권 공기업에 재직중이신 분이다.

곰토는 곰킨스+토킨스

두 분의 닉네임을 합친 것인 듯하다.

남편분과 딩크로 지내시면서 겪어 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책에 담아내셨다.

책표지에도 나와있듯

나와 같은 사람 즉, 딩크를 생각하는 분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 즉, 딩크의 다른 쪽에 서 계시는 분들

모두를 위한 책이다.

딩크를 결심하신 계기부터

딩크를 결심하고도 남편 분과 본인 사이에서

생겼던 갈등들,

집안 식구들이 딩크를 결정한 그들에게 던지는 말들,

주변 지인들의 말들.

책에는 몇 문장으로 나타나 있지만

현실에서 이 모든 것들을 겪으셨을 때는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셨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딩크를 결심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체력은 육아력이다.

나는 지금도 몸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

육아는 제껴두고

출산이나 온전히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도 본 책의 작가님처럼 뭔가 완벽하게 하고 싶고,

무슨 일이든 남들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다.

생각이 너무 많은 타입.

18살 무렵 처음 내가 아팠을 때,

난 출산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챕터 4. 여전히 헤쳐 나가야 할 문제들

작가님께서 겪어오신 문제들 말고도

앞으로도 마주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씀하신다.

챕터명은 씁쓸한데, 곰이 무지 귀엽다 ㅠㅠ❤️

책을 읽으면서 내 결혼관

그리고 미래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과연 어떤 결혼 생활을 원하는가?

작가님 부부가 그러하시듯

나는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미래의 배우자와 한 집에서

퇴근했을 때 저녁을 먹으면서

하루의 고단함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토닥토닥 해주는 것.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

책장의 책을 꺼내서 그 시간을

오롯이 날 위해 사용하는 것.

주말엔 같이 훌쩍 떠나기도 하고,

예쁜 카페에서 여유로이 시간을 보내는 것.

1년에 한 두번쯤은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함께하는 것.

서로의 성장에 대해 옆에서 응원해주는 것.

내 건강을 열심히 챙기는 것.

이런 소소한 것들이 내 결혼 생활에

존재했으면 한다.

쓰다보니 마냥 소소한 것 같진 않지만 말이다.

난 딩크로 살고 싶지만

이건 같이 살아가야 할 배우자와의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나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딩크로 오케이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걱정하는 스타일이라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면,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딩크족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주변에서는 잘 들어볼 수 없는데

이 책을 통해서 딩크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챕터는 부부툰으로 구성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엄마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

작가님께서 남편분을 처음 만나셨던 스토리를

만화로 풀어내셨는데,

스토리도 그림도 무지 귀엽다❤️

​딩크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한 경험이 있는 사람,

혹시 주변에 딩크족이 있는 사람,

딩크족의 삶을 엿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지식과감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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