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지갑 열지 마 - 첫 월급부터 시작하는 2030 재테크
권종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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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작가님께서 마치 나를 위해 준비하신 멘트인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목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사실 요즘은 지갑을 열지 않아도 소비하는 것이 너무나도 쉬운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도 폰으로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클릭 한 번이면, 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세상이다. 결제 과정이 쉬워질수록 우리의 지갑 오픈 빈도도 비례해서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본 책의 저자님은 언론정보학과 경영학 전공이시며, 기자로 생활하시다 금융업 종사도 하셨다고 한다. 현재는 금융 지식 관련 프리랜서 강사님으로 사람을 좋아하시는 보통의 30대라고 본인을 소개하셨다. 하지만 프로필만 읽었을 때 보통의 30대 분은 아니신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의 서두에서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데서 답답함을 느껴서 본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하셨다.

작가님의 소개대로 본 책은 2030의 이제 막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혹은 부자가 되고 싶지만 마음이 더 앞서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금융 관련 지식들을 담고 있다.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금융 용어와 개념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심하시며 쓰신 것이 책 곳곳에서 느껴졌다.



1,2장이 재테크에 대한 전체적인 자기소개라고 한다면 3,4장은 재테크의 작은 부분들을 소개한 파트라고 말하고 싶다. 1, 2장에서는 2030세대가 남들의 눈을 의식해서, 현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마음에 소비하는 것을 지양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는 24시간 광고와 SNS에 노출되어 있어서 어찌 되었든 간에 소비를 자극하는 매체들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마치 그것들을 소비하는 것이 당연하고, 남들이 하는 것이니까 해야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 광고의 효과가 아니겠는가. 나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평소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음식이라도 친구가 SNS에 어떤 음식을 포스팅하면 나도 모르게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결국엔 먹으러 갈 때가 있다.

소비를 할 때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인가?' 인데 요즘은 '이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먼저 앞서는 듯하다. 이에 대한 답이 YES이면, 바로 소비로 이어지는. 사회초년생 때의 소비의 씀씀이가 너무 커지면, 다시 줄이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저자는 이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바로 지금의 나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나도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의 욕구를 조금은 자제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나도 소중하다.

3, 4장에서는 금융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이 부분들을 읽고 나서 도전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바로 경제신문 구독이다. 아직 경제 용어들이 너무 생소해서 어려울 수는 있겠으나, 경제는 내가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필수 분야가 아니겠는가. 나는 국가교육과정에 금융교육이 필수적으로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경제활동'은 우리의 삶, 1분 1초에 다 관여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인데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은 받은 기억이 많이 없다. 내가 사회에 나와서 알았던 것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내 20대 돈관리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읽었던 <1일 1짠 돈 습관>을 통해서는 매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미시적인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본 책을 통해서는 좀 더 거시적인 것들을 배웠다.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내가 어떤 것에 도전하고 싶은지, 어떤 것을 시도할 수 있는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돈 관리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많았다. 나의 소비 욕구보다 저축하는 욕구를 좀 더 강하게 만들어 준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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