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 - Think 4.0 시대의 역발상 콘서트
이동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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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눈이 갔던 문구는 '생각의 차이'였다. 지난 주에 읽었던 <대한민국 교육 콘서트>가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할 학생들에게 어떤 진로 교육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이 책은 그 시대를 인문학과 경영학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고 소개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새로운 역사적 변곡점'이라고 소개하며, 크게 <이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할 인간상은 어떠한가? 어떤 사회적 변화가 필요한가?> 에 대한 질문을 책 전체에서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계속해서 Think out of box,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교실에서도 항상 수업을 할 때 드는 고민이 있긴 하다. 학생들 중 몇몇은 무언가 엉뚱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업 시간에 표현하고 싶어하지만, 제한된 수업 시간 내에 모든 발표를 들어줄 수는 없다. 이렇게 흘러간 그 아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좀 더 살려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수업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교사가 꼭 많은 발언을 할 때, 배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데 아직도 내 수업에서는 교사 발화가 차지하는 시간이 적지않다. 아무리 외국어 수업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이 사고하며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말이다. 동시에 영어과 교수님께서 'Listen and speak'활동이 영어 시간에 가장 의미 없다고 하셨는데, 나도 모르게 여전히 가끔은 "Please, repeat after me."라고 하고 있다. 나는 어쩌면 학생들이 내가 발음하는 영어를 꼭 따라하는 것을 직접 들어야 그들이 배우고 있다고 믿는 편견 혹은 프레임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맹자와 순자에서부터 그리스 철학자, 구글, 알리바바까지 동서양과 시대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끄덕끄덕하며 저자의 설득력 있는 의견에 동의를 하게 된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도 짧막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책을 읽다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어서 좋았다. 특히 저자는 어떤 주제에 대한 이야기든지 쉽게 풀어나가서, 부담없이 책장이 넘어갔다. 마치 나보다 이 세상을 많이 살아온 똑똑한 삼촌에게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책에서 자주 이야기했듯, 고수는 simple하지만 재미가 있다. 저자의 책은 저자의 이러한 뜻을 잘 반영하였기 때문에, 미래를 살아야 할 어떤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흥미 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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