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교육 콘서트 -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사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혁명
근장현 지음 / 공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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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혼란에 빠질 때가 있다. '선생님, 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지 모르겠어요.' 라고 답하면 예전에 내가 어렸을 적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생길거야.'라는 대답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 시대는 그런 대답을 해주기엔 학생들이 보기에도 공부만 잘 한다고 해서 꼭 성공을 하는 것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 보여서, 그렇게 말할 수가 없다. 그럼 나는 과연 아이들에게 진로교육에 있어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것일까? 내가 살아보지 못한 세계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선뜻 어떠한 조언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조금의 길을 열어준 책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본 책의 저자는 진로교사 및 교육전문가로서 교육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선생님이시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 중간에 저자가 학생들 즉, 아이들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아이들의 진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한다. 이를 통해서 나는 선생님께서 평소에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시는 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자녀가 입시 결과발표를 듣는 날 결과와는 상관없이, 항상 케이크를 준비하고, 자녀들에게 평소에 이모티콘과 함께 '너를 믿는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 등의 메시지를 날려주신다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책의 중반부 쯤을 읽다가 나는 단 한 문장으로부터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이 문장을 통해서 말이다.

<아이들에게 조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 그것을 하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해리 트루먼> 정말이지 간단하지만 어려운 일이지만, 대한민국의 교사와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을 나타내고 있다. 저자는 진로교육에 관한 내용을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대한민국의 교사와 학부모가 지녀야 할 아이들에 대한 교육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덮을 쯔음엔 좋은 학부모, 교사가 되는 것은 그리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모순적인 말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학부모, 교사가 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배려해주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아이들이 자신들의 진로를 찾아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90년대에 태어난 나조차도 아직은 주입식 교육 하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정부에서 과정중심평가나 수행평가를 늘리는 등의 교육제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피부로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제도적, 사회적으로 교육의 흐름이 바뀌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변화가 꼭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 혹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라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어떤 기회를 주어야 하는지 조금이라도 의문을 품어본 사람이라면 분명 흥미롭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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