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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ㅣ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작가님,,, 이 "님" 자를 꼭 붙여줘야 할 것 같은,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하기란 쉽지 않지만 히데오님이라면 누구에게나 책읽는 즐거움을 주실게 분명하기 때문^^ 물론 나도 서점 직원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고, 지금의 아내에게 강추하여 함께 히데오님의 책들을 읽어가던 기억이 나는군,,ㅋ
최근에 들은 소식! 영화로 제작되어 나온다니 꼭 챙겨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일본 영화도 덤으로 미리 봐두면 좋겠군.
그러면서 2009년에 썻던 review 를 꺼내어 읽어보니 또 기억이 새록새록 드는게,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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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어느날,
개밥바라기에 이어 가로 늦게 성장 소설에 빠져있는 요즘..
아직 어른이 될려면 멀었나보다,,,어릴때좀 읽어 둘걸,,ㅠㅠ
난 이책이 말하는 우리네 교육에 대한 비판이 너무 좋다,,
중 고등 학교때 그렇게 삐딱하고 불만만던 김민규,,,
당시 선생님들이 예견한대로 난 그리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았다,,물론 앞으로 될 가능성은 있지만,ㅋ
어쩌면 지금 후회하고 있는지 모른다...
난 그렇게 살지 않을 거라고 수십번 다짐했건만 결국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별 쓸모가 없어진다는 것을 깨닫고(흔히 철든다고 한다;;^^;)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도서관 아침 자리를 잡고 12시간 책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난 내 아들과 후배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 딴지 부리지 말고, 선생님 말이 백번 맞어~
내 봐바라,, 머 돈이 많니, 빽이 좋니, 전문직이니?.."
라며 사회가 정해놓은 획일화된 삶과 그리고 그것을 벗어나는 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기회조차 주어질까 의문이다.
그렇다, 이것이 교육이라는 것이 가져다 주는 효과다..
말 잘 듣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과 그들만의 테두리,
그리고 그 테두리를 보호하기 위한 무수한 장벽....
상대적 약자는 테두리가 가져다 주는 안정감을 찾고자
아까운 젊은 날을 장벽을 넘기 위해 경쟁한다...
머,,, 한편으론 장벽 넘기에 실패한 내가 시기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쟁은 경쟁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결국 지금 한국은 조금 더 가지기 위해선 남에 것을 빼앗지 않고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이지 않은가...
휴양지에 세워진 리조트는 평화로운 삻을 살아가던 순진한 사람들의 땅을 법적으로 구입하여 리조트를 건설하고 많은 부를 가져다 줄 것 처럼 홍보한다.
그리고 그들의 조업권을 빼앗고 기존 생활과 비교되는 부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결국 사람들은 하나 둘 씩 평화로운 섬을 떠나버리고 경쟁만이 살아남는 세상으로 향할 것이다.
누구를 위한 관광지일까,,, 정말 사람들을 위한 휴양지인가?관광객들의 돈은 모두 리조트와 연계된 곳에서만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어 그들이 말하는 부의 재분배는 절대 섬안에서 이루어 지지 않는다...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부의 원리, 힘의 원리가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
혼란스럽고 정리정돈이 덜 되어 흔들리고 있는 내 가치관...
어느정도 해소되는거 같아 시원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