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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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고마우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고난 이야기꾼에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사하시고 공부하신 덕분에 우리는 중국에 대해 단 책 3권으로 잘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의 역사와 정치에 대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학습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심에 더 없이 감사함을 느낀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느끼며, 추천에 조금의 주저함이 없다. 가벼운 소설로 읽더라도 상관없다. 반드시 읽어야 한다.

 

벌써 6년이 지난 중국 출장 사진을 들춰보게 되었고, 버스타고 기차타고 충장다니며 불평많고 만만디에 진이 빠졌을때 당시 정글만리 같은 책 하나 읽고 갔었으면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며, 아쉬운 기분이 든다. 멋있게 넥타이하고, 최신식 노트북과 나이스하게 보이는 이들과 미팅하는 모습을 상상했던 해외 영업 초년생이었던 나는 처해 있던 상황이 무엇인가 불안하고 초라해보였다. 역시 사람은 현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루쉰, 위화, 모옌,펄벅의 대지까지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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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 한길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58
에드먼드 버크 지음, 이태숙 옮김 / 한길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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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진다, 고민하지만 결론은 어렵다.

최근에 사랑스런 아이도 생겼고, 미래 우리 아이들 세상이 궁금해지면서 정치에 대한 고민도 커진다. 그래서 난 2012년 대선이 내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정인을 오랫동안 지지하지 않았지만 난 이번에 왼쪽으로 가는게 정상이라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왜 왼쪽일까... 그냥 오른쪽이 싫어서라면 그 답은 옳지 않을 것이니 내 정체성이 궁금하다. 기존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놓은 룰은 공정하지 않으니, 우리가 우리 스스로 개혁, 혁명?으로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는게 지금은 조금 혼란스럽고 아프지만 미래 우리 아이를 위해서 필요한 시간임이 틀림 없다.

지금 한국은 오른쪽 왼쪽을 떠나 공정한 룰을 만들어 건강한 규칙을 서로 지켜나가기를 희망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 정치는... ^^ 난 정치 전문가가 아니니 생략하고.

혁명의 역사가 없었던 한국은 이전 외국 사례들로 혁명 뒤의 혼란을 예상한다. 그리고 결국 시민의 삶에는 나아질 것이 없었던 일련의 사건들로 많은 보수주의 자들(정치인이 아닌 일반 시민)은 진보 진영의 아둔함을 지적한다.

 

난 어느쪽일까, 버크의 이 책에서 난 내가 보수주의자에 가깝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나의 정치 성향이 한국내에서 보수주의자가 아닐 수 있음을 이 책의 옮긴이인 이태숙 교수님께서 정확하게 짚어주신다.

"한국 내 보수주의는 체계적 이론은 커녕 어느 정도 사상적 기초마저 갖추지 못하는 이유"

"보수하고자 하는 전통제도를 설득력있게 제시하지 못하는데 취약성을 지니고,"

"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제도는 오랜 역사와 찬란한 효능에 근거하는 보수수의 본래의 제도 옹호론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보수주의의 미래는 오직 북한의 위협을 계속 설득력있게 제시할 수 있겠느냐에 따라 체제의 보수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도 북한 핵 문제로, 한미간 공동 군사 훈련으로 관계가 긴장 상태로 유지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일이다. 민족간에 이러한 상황을 계속 유지해야하고, 분단된 나라 안에서도 보수/진보를 철학적이 아닌 민족간 문제로 다퉈야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난다.

 

책에서 진정한 보수주의란 이런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며 몇자 옮겨본다. "국가와 법을 소중하게 만드는데서 일차적이며 가장 지배적이어야 할 원리의 하나는, 그 일시적인 소유자이며 종신 세입자인 사람들이 조상에게서 물려받아 후손에게 물려줄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마치 자신들이 완전한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난 어느쪽이란 말야? 라는 질문에 우습지만 

" 단순히 완전 파괴인가, 개혁없는 존속인가의 양자 택일 외에, 다른 어떤 것이 있는 것이다 _ 에드먼드 버크" 이렇게 말하는건,,, 우유부단한건가?^^ 

 

1789년 7월 프랑스 시민 혁명을 생각해보고 보수주의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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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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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소개받은 용의자 X 의 헌신. 처음엔 영화를 추천받았으나 책으로 먼저 읽었다.

 

재밌다,,재밌네, 진짜 재밌네.. 인문 사회에 너무 빠져 있었던 걸까, 눈이 충혈될 정도로 숨가쁘게 읽었던, 제대로 추리 소설.. 근데 나 약간 머리 좋다고 느낌.ㅎㅎㅎ

 반전 예상했었지만 그건 중요치 않아.

 

인제 일본 원작 영화를 봐야지~. 휴일이 무료하거든 이거 읽어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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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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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읽고 중국 소설이 참 재밌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찾은 재미난 중국 소설이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지금에서야 책을 읽은게 조금 아쉬운 뿐,,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중국 소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특유의 투박스러움이 있지만 상당히 정감있는 이야기다, 책을 덮을 때에는 인간에 대한 그리고 인생에 깊은 고민을 해본다.

 

허삼관이 마지막으로 부인과 함께 돼지간볶음을 먹는 부분에서 난 왜 약간 코 끝이 찡해졌을까,,

펄벅의 대지를 읽을 때에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 듯하다.

인생 무상?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이 마무리 지어질 때 쯤, 내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때 쯤,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면서 그 동안 정말 수고했다며 가슴 따뜻하게 안아주는 부인이 옆에 있다면 내 인생은 그걸로 성공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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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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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읽어보겠다고, 필독서 고전들만 읽어내려가다보니 책 읽기가 싫어졌다.

학생때는 논다고 바빴겠지만 그 때 좀 읽어 뒀더라면 지금 이렇게 고생하진 않을텐데...

 

난 항상 아쉬운 점이, 뒤 늦게 시작해서 앞서 갔던 사람들과 동등해지려 너무 재촉한다는 점?

그래서 즐기지 못하고, 무슨 미뤄놓은 숙제들 마냥 후딱 해치워버리려는 습성,,아쉽다.

아쉽다..

 

와이프에게 1년전 선물한 "구해줘", 기욤님의 두번째 책.

오랜만에 소설이 읽고 싶어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잠깐 읽었는데, 우와~재밌다.

어려운 책들 읽어대다가 기욤님 소설읽으니 왜일케 재밌는건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회사 도착해서, 점심시간에 퇴근길에, 집앞 스타벅스에서

마무리 잠자리에 앉아 하루만에 읽어버린 뒷장이 궁금해서 도대체 책을 덮을 수 없는 ㅎ

간만에 후련하게 아름다운 얘기 읽고나니 기분 또한 좋아진다.

 

chapter 마다 선이 굵고 깊은 명언들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인간은 앞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봐야 한다" _ SA 키르케고르

 

멋진 문구다. 너무나 멋진 문구다. 내 맘에 쏙 든다. 아주 쏙~.

왜 일기를 써야 하는지,, 쓰기 싫은데 왜 사람들이 일기 쓰는게 좋다는 건지 모르른 사람들에게..

한줄로 빡~! 자신을 알기 위해서다. 역사는 반복되고, 자신의 실수도 항상 비슷한 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인지하지 못한다.

좋은 말이다.

 

와이프는 종이여자가 더 재밌다고 했는데,,난 이게 더 조으네.

따뜻한 햇살 드리우는 일요일, 이런날에 좀 한적하게 커피한잔과 뭔가 읽을 책이 필요하다면 강추!

 

고마워~기욤 뮈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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