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 한길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58
에드먼드 버크 지음, 이태숙 옮김 / 한길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이 많아진다, 고민하지만 결론은 어렵다.

최근에 사랑스런 아이도 생겼고, 미래 우리 아이들 세상이 궁금해지면서 정치에 대한 고민도 커진다. 그래서 난 2012년 대선이 내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정인을 오랫동안 지지하지 않았지만 난 이번에 왼쪽으로 가는게 정상이라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왜 왼쪽일까... 그냥 오른쪽이 싫어서라면 그 답은 옳지 않을 것이니 내 정체성이 궁금하다. 기존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놓은 룰은 공정하지 않으니, 우리가 우리 스스로 개혁, 혁명?으로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는게 지금은 조금 혼란스럽고 아프지만 미래 우리 아이를 위해서 필요한 시간임이 틀림 없다.

지금 한국은 오른쪽 왼쪽을 떠나 공정한 룰을 만들어 건강한 규칙을 서로 지켜나가기를 희망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 정치는... ^^ 난 정치 전문가가 아니니 생략하고.

혁명의 역사가 없었던 한국은 이전 외국 사례들로 혁명 뒤의 혼란을 예상한다. 그리고 결국 시민의 삶에는 나아질 것이 없었던 일련의 사건들로 많은 보수주의 자들(정치인이 아닌 일반 시민)은 진보 진영의 아둔함을 지적한다.

 

난 어느쪽일까, 버크의 이 책에서 난 내가 보수주의자에 가깝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나의 정치 성향이 한국내에서 보수주의자가 아닐 수 있음을 이 책의 옮긴이인 이태숙 교수님께서 정확하게 짚어주신다.

"한국 내 보수주의는 체계적 이론은 커녕 어느 정도 사상적 기초마저 갖추지 못하는 이유"

"보수하고자 하는 전통제도를 설득력있게 제시하지 못하는데 취약성을 지니고,"

"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제도는 오랜 역사와 찬란한 효능에 근거하는 보수수의 본래의 제도 옹호론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보수주의의 미래는 오직 북한의 위협을 계속 설득력있게 제시할 수 있겠느냐에 따라 체제의 보수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도 북한 핵 문제로, 한미간 공동 군사 훈련으로 관계가 긴장 상태로 유지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일이다. 민족간에 이러한 상황을 계속 유지해야하고, 분단된 나라 안에서도 보수/진보를 철학적이 아닌 민족간 문제로 다퉈야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난다.

 

책에서 진정한 보수주의란 이런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며 몇자 옮겨본다. "국가와 법을 소중하게 만드는데서 일차적이며 가장 지배적이어야 할 원리의 하나는, 그 일시적인 소유자이며 종신 세입자인 사람들이 조상에게서 물려받아 후손에게 물려줄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마치 자신들이 완전한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난 어느쪽이란 말야? 라는 질문에 우습지만 

" 단순히 완전 파괴인가, 개혁없는 존속인가의 양자 택일 외에, 다른 어떤 것이 있는 것이다 _ 에드먼드 버크" 이렇게 말하는건,,, 우유부단한건가?^^ 

 

1789년 7월 프랑스 시민 혁명을 생각해보고 보수주의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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