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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이들이 알아야 할 7가지 법칙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책 읽기에 4일이나 걸렸고 이렇게 서평을 쓰려고 시작하기까지 3일이나 걸렸으니 책 한 권에 7일씩이나 잡아먹고 있다. 서평단을 통하여 책을 제공받았기 때문에 서평 기한을 지켜야 하는데 이것도 훨씬 넘겨 버린 것이 분명하다. 약속 어김과 자기 통제 불능에 심한 자책감을 느낀다. 무언가를 마음에 채워간다는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책 읽기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버렸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 보아도 책만 들면 졸음이 찾아온다. 깜빡 졸았는 것 같은데 길게는 두 시간 정도를 나도 모르게 잠에 빠진 적도 있다. 2018년엔 5월부터 145권, 2019년에는 5월 19일까지 72권을 읽었으니 이틀에 한 권씩은 꾸준히 읽어 왔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3일에 한 권, 이틀에 한 권에서 욕심내어 하루에 한 권 책 읽기의 무리한 도전을 했고 당연한 실패를 했는데 여기에서 지금의 부정적 책 읽기가 생긴 것 같다. 그 여파가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남아서 사라지지 않는 게 큰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은 내켜 하지 않는 몸 상태로 꾸역꾸역 읽기는 읽었지만 당연히 머릿속에서 정리되지도 않고 기억으로 남지도 않은 것 같다. 여기에다가 서평 쓰기에 아주 많은 시도와 포기를 거듭한, 삼일 후인 지금은 완전히 백지상태인 것 같다. "40개 나라, 200개 기업, 1000개 가게에서 발견한 팔리지 않는 시대에 필요한 비주얼 전략"과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이들이 알아야 할 7가지 법칙"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기억하고 응용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지금 최대의 아쉬움이다. "1000개를 상상한 기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히게 해주는 반복, 자기를 표현하는 고유한 상징(내 것), 무의식(비주얼 설계로 사람들의 무의식에까지 나의 가치를 각인), 원조(내 제품의 고향을 찾아주자), 처음 본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자, 촘촘하게 스며들자" 이렇게 의미를 보여주는 과정, 비주얼을 세심하게 컨트롤하는 힘을 길러주는 7가지 법칙과 애플 스토어나 나이키 소호와 같은 책에 소개된 잘 나가는 기업과 가게들을 연관 지워 기억하고 나 자신의 일에 응용하는 수준은 이번의 책 읽기만으론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자신만의 빛깔을 계속 내기 위하여 가장 먼저 오래가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에는 많은 공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