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문란한 성생활을 다루는 내용에 불만이 가득한 채로 읽었다. 그래서 책을 폈다 덮기를 반복하면서 책 읽는 시간도 두 배로 더 걸린 것 같다. 게다가 서평을 쓰려고 시도만 하다가 이틀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마음을 다잡고 생각을 긁적여 보고 있는 실정이다. 13살,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작한 경험도 그렇고, 남자들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한답시고 남자 공유라는 터무니없는 짓거리도 그렇고, 지금의 일본의 사회상인 줄은 모르겠으나 배우자가 눈치를 챌 정도로 불륜을 공공연히 저지르는 것도, 그런 배우자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만 한 후 다른 남자와 애정 도피여행의 무책임함도, 엄마의 직장 상사인 역시 유부남인 할아버지뻘과의 불륜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과연 여기서 무엇을 얻어 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사회라는 관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타락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구상의 모든 것은 반드시 종족 보존의 의무를 다하도록 유전자에 프로그램되어 있다. 그래서 충족시켜야만 할 기본적 욕구를 가졌고 이것을 해소하기 위하여 이성에 대한 이끌림,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게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랑이 발현되어도 여느 동식물처럼 난잡하지 않고 주어진 규칙 속에서 종족 보전을 하게 한 관습에는 어떠한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대다수의 동식물과는 달리 항시 가능한 종족 보존의 기회를 받은 것은 축복일 것이다. 하지만 목적은 종족보존을 위해 주어진 쾌락이지 단순히 즐기기 위해 부여받은 충동적 쾌락이 아님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문란한 행위와 같은 남용은 반드시 나쁜 결과의 응징을 받게 될 것이다. 대학생 딸이 어머니에게 유부남 늙은이와 관계를 속이는 것은 부도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소리다. 인간 세상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도 그리고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부도덕하다는 이 판단이 인류가 진화하면서 만들어 낸 기준에 의한 것이기에 지금 당장 명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도덕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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