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의 통찰의 기술 - 미래를 꿰뚫어 보고 변화를 주도하는 생각의 도구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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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은 마법이 아니라 객관적 기술(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이기에 훈련하면 상당한 수준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통찰력은 절대 저절로 향상되지 않는다. 의식적으로 이해, 분석, 예측 과정을 철저히 따르는 사고 과정을 마스터하고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그래서 그동안 연구하고 발표했던 통찰력에 관한 내용과 기술 훈련 방법을 한 곳에 모아 다듬은 것으로 통찰력을 키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미래를 위한 최고의 무기를 갖기를 바란다고 한다. 개인적인 것이겠지만 통찰(洞察 밝을통 살필찰)이라는 단어부터 어렵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전에는 "환히 내다봄, 꿰뚫어 봄"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고 저자는 "환희 살펴 본다"고 정의한다. 의미는 막연하게 이해되는 듯하나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명백히 이해가 되지 않는 용어이다. 이렇게 개운치 못한 기분으로 맞이한 책은 설상가상으로 근래 들어 드물게 마주하는 아주 두꺼운 책이다. 마지막에 찍혀 있는 페이지가 648이다. 제목과 두께에서 받은 어려울 것이라는 첫 느낌 그대로 책 읽기의 진도가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지지부진하다. 몇 줄 읽지도 못하고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답답함에다 지루함이 밀려온다. 이 정도 수준도 이해를 못하는 나 자신에게 화도 치밀어 오른다. 저녁 내내 책을 폈다 덮었다를 반복하며 나 자신과의 의지력 싸움을 하였다. 끝내는 패배를 인정하고 편안한 잠을 선택했다. 몇 시간의 휴식을 취한 후 새 아침부터 다시 시도한 책 읽기에도 차도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하도 답답하여 책 내용은 제쳐두고 눈으로 글자만 읽는 식으로도 해봤다. 그래도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거의 페이지당 1분씩이나 걸린다. 당연히 내용이 이해될 리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독서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지나고 따져보니 한 시간 독서에 쉬는 시간이 세 시간 꼴로 걸렸다. 내용 파악도 못하고 능력의 자기 비하의 스트레스까지 잔뜩 쌓으면서 무슨 짓을 하는지 의문도 가진다. 그래도 근육 신경에 훈련된 동작 습관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뇌는 주인이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따라서 작동 패턴 즉 습관을 형성한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 위안을 하면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책 읽기에 다시 도전할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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