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로 읽는 사랑열전 - 바람난 신과 인간의 적나라한 연애사건들
최복현 지음 / 양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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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와 그 속의 신들은  아주 다양하게 인용되어 소개되므로 어지간하면 한 번씩은 듣거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음으로 양으로 많이 접해본 이야기들인 것 같지만 의외로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지식은 수준 이하이다. 그 내용을 발췌해서 적재적소에 인용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대충의 줄거리나마 이야기하는 것도 무리다. 더구나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이해가 불충분하여 맞장구치지도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필요한 내용들이 있는 것 같아 관련 책과 인터넷상의 신들과 내용을 아주 잘 요약한 것들을 구하여 본 기억이 있다. 그러나 보았다는 것만 기억하고 내용은 전혀 기억이 없다. 이번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완전 정복이라는 대단한 결심을 굳히고 도전을 했다. 그런데 시기를 잘못 잡은 것 같다. 지독한 책 읽기 슬럼프 중이기 때문이다. 책 읽기를 시작하자마자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면서 급격히 졸음이 찾아오고 책장을 몇 장 넘기지도 않아 나도 모르게  깜빡깜빡 졸게 된다. 물론 이렇게 하는 책 읽기는 목적 달성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글자만 보았다는 것뿐이다. 이번 책 읽기도 마찬가지여서 아쉽기만하다. 책 읽기를 시작한 지 오늘이 삼 일째인데 어찌 되었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글자는 다 읽은 것 같다. 수시로 하기 싫다고 몸서리치는 몸과 마음을 억지로라도 이겨내고 끝장을 본 것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하지만 언제가 다시 읽기를 도전해야 하기에 시간 낭비한 것은 반성하면서 독서의 거부감을 빨리 몰아내야 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하고많은 신들과 인간들이 등장해서인지 이름과 그들 개인의 역할 등은 물론이고 신화의 줄거리 조차도 기억이 안된다. 이번 책 읽기엔 내내 부정적인 느낌이 있었다. 신화가 너무나 노골적으로 문란한 성생활을 묘사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아주 많은 불쾌감을 느낀 것이다. 대부분이 근친상간, 불륜, 시기와 질투 등으로 인하여 해를 가하거나 당하고 심지어는 죽음을 맞이한다. 일반적으로 신격화가 되면 좋은 것만 그려서 후세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 정답인데 그리스로마의 신들은 나쁜 점이 많이 부각되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별자리, 꽃과 나무들에 대한 기원과 다양한 곳에 인용되는 신화의 주인공들에 대한 지식은 필요하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책 읽기의 슬럼프가 회복되면 그리스로마 신화의 완전 정복을 다시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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