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우시장 탐구생활
지루시아.조예슬 지음 / 하이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그다지 크지도 않은 다이소 상점에 가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 찬 신기한 생활용품에 눈이 팔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맛보았다. 이런 조그마한 곳에서도 이 정도인데 세계 최대의 도매시장인 이우시장을 방문한다면 얼마나 멋진 것들을 구경하면서 행복감에 젖을 수 있을지 상상이 안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중국산이 아닌 것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인 세상에 살고 있다. 중국산 물품들이 초기에는 저가의 저질품으로 출발을 하였으나 이제는 저가의 필수품으로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우리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용품들이 세계 소상품의 도시 이우시장을 통해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로 퍼져나간다. 훨씬 오래전부터 이우시장을 알고는 있었다. 그리고 꼭 방문하여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하지만 근처의 상해에 갔을 때 노력은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끝내는가보지 못한 아쉬움만 가득한 곳이 되었다. 개인적인 일이 되겠지만 이렇게 마음을 두고 있는 이우시장을 "중국 이우시장 탐구생활"을 통하여 구경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의로운 까마귀란 뜻을 가지고 있는 이우(義烏)는 지모환탕(鷄毛換糖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들어 닭 깃털로 바꾼다)의 정신이 살아 있는, 털부채, 먼지떨이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던 빈촌에서 "이우에 없으면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없다"라고 될 정도로 발달한 이우의 현재를 보는 것이 세계 경제 넘버 2인 중국의 위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우시장의 정식 명칭은 이우 국제 상무성(義烏 國際商貿城)이라고 한다. 이우시장은 1기에서 5기까지 있는데 영업면적이 550만 m2, 총 길이가 220 km이라는 생각 그 이상의 규모에 우선 놀랐다. 매일 전 세계 바이어들이 주문한 제품들과 각종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장소의 역동성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내부에서 자전거, 전동휠 등을 타고 이동하고, 중국식 지게 화랑단을 지고 과일도 팔고, 수레에다 과일이나 먹거리도 팔고, 메이투안이라는 배달원들이 활보하고, 출장미용서비스와 구두닦이의 모습도 볼 수 있고, 낮잠 자는 사람들의 이색적인 풍경도 볼 수 있는 있다는 것도 이채롭다. 출입구 번호, 길 번호, 점포 번호를 알아두어 어느 순간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지 방향감각을 잃을 때를 대비해야 할 정도로 큰 규모가 품고 있는 힘의 위력을 몸으로 느끼는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