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워 : 새로운 권력의 탄생 - 초연결된 대중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제러미 하이먼즈.헨리 팀스 지음, 홍지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트위트나 페이스북을 열면 몇 번을 거치지 않아도 우리의 지구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찾아서 보고 들을 수 있다. 우리가 초연결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아주 오랜 시간 뒤에나 알게 되거나 아니면 아예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른 채 지나쳤을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 앉아서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거리상으로도 너무나도 멀고, 보이지도 않는 완전히 별개의 장소에 있을지라도, 소소한 개인일지라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문명의 이기를 곁에 두고도 아주 초보적인 사용자에 불과하다. 당연히 이 초연결의 진면목을 알지도 못하고 상상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알려고도 하지도 않았다는 게 정답이다. "뉴파워 : 새로운 권력의 탄생"이 우물 안 개구리 신세이자 철저한 방관자였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멀게는 튀니지, 이집트, 시리아, 리비아에서 일어났던 아랍의 봄도, 아주 가까이는 촛불 혁명, 그리고 미투까지 인터넷을 통하여 소식은 아주 잘 듣기만 했다. 길거리에 나가 동참은 물론 하지 않았고 나의 의사를 댓글조차로도 표시하지 않은 채 무심했던 게 아쉽기만 하다. 물론 나 하나가 힘을 보탠다고 변화가 일어날리야 없겠지만 초연결된 하나들이라면 그 힘은 엄청나다는 걸 이제야 실감한다. 이 힘이 신권력일 것이다. 폐쇄적이고 지도자 주도적이며 상명하달식이고 쟁탈하는 힘인 구권력과 다수가 만드는 개방적이고 참여적이고 동료 집단이 주도하는 신권력을 정의하고 있다. 신권력 공동체와 운동을 성장시키고 성공시키는 비결은 조금씩 꾸준히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와 예측 불가한 긴박한 순간에 편승해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폭풍을 동력으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으로 폭풍 일으키기, 폭풍 쫓어가기, 폭풍을 껴안기를 들고 있다. 폭풍이나 태풍은 그 통로에 있는 에너지를 흡수하여 세력이 팽창하여 파괴적인 위력을 보여주고 시간이 지나면 소멸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촛불 혁명의 발화의 원인이 소멸되었으므로 촛불 혁명의 권력도 소멸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당연히 신권력은 태풍과 같아야만 한다. 그 행로에 동력의 공급원이 있을 때에만 생겨서 파괴적인 힘으로 불의의 절대 권력을 무너뜨리고 나서는 형체도 없이 소멸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권력 공동체의 조직, 지도자, 언어 등으로 구체화하는 것은 또 다른 불의의 절대 권력을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저자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