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 나는 과학 2
신동경 지음, 권아라 그림 / 풀빛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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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펼쳐본 것은 아주 오랜만이다. 마지막으로 그림책을 본 기억을 더듬어 가보면 이제는 스물을 갓 넘은 막내딸이 한글도 떼지 못했던 시절인 것 같다. 옆에 있는 친구는 한글을 이미 배워서 글자를 읽고 있는 것에 경쟁심이 생겼었는가 보다. 글자도 모르면서 그림인가 글자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통째로 외워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읽어주면서 자랑하던 예쁜 딸내미의 모습이 온통 머릿속을 채운다. 필요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는 아주 슬기로운 딸내미와의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이 그림책 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생각만으로도 긍정의 즐거움과 행복감으로 젖어본다. 그림책의 목적이 삶에 필요한 지식을 익히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교류도 쌓게 하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해 본다. 주소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인 것이 맞는 것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우리 지구가 위치한 태양계가 우리의 은하수에서 무슨 로의 명칭을 붙일 만큼 그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구로가 아니라 지구길이 맞는 말인 것 같다. 지구가 둥글고, 중력이 우리를 붙들고 있고, 46억 년 동안 서에서 동으로 도는데 하루에 한 바퀴를 도는 것과 지구는 태양을 중심에 두고 일 년에 한 바퀴 회전을 하고 계절이 변한다는 것을 책의 앞부분 몇 장에 걸쳐서 그림과 함께 글로 적어 놓았다. 글씨체가 생각보다 너무 작다는 것과 태양계의 항성과 행성들 그리고 위성들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 그리고 낮밤의 길이 변화와 사계절의 날씨 변화의 원리도 제대로 설명이 안되어 있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면 관계상 글자체를 키운다는 것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숫자와 그림으로 채우고 글자 수는 줄이고 글자체는 키우는 것이 글을 모르는 어린애들이 이해하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태양계의 구성은 꼭 추가하고 싶다. 항성을 돌고 있는 행성들 그리고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설명을 곁들여 우리가 보는 태양과 달 그리고 별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해주고 싶다. 확실한 태양계의 개념 위에서 우리의 은하계와 수없이 더 많은 은하계를 접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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