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깨달음
이명훈 지음 / 혜율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책장을 넘기자마자 이명훈 저자님의 친필 사인과 함께 "이 짧은 글로나마 당신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 것을 보는 순간부터 감동의 바람에 대한 기대감의 즐거움과 함께 남에게 인정받는 소중한 사람이 된 기쁜 마음이 가득 차오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는 색다른 마음으로 하나라도 더 많이 가슴에 담고, 놓치는 것이 없도록 몰두했던 즐거운 책 읽기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그래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는 135 개나 되는 꼭지 내용 하나하나가 자기와 타인과 우리들의 삶에는 필요한 것들이므로 기억 속에 담아 두고 몸에 익혀 무의식적으로 행동 속에 녹아 나오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짧은 시간의 흐름보다도 더 빠르게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책을 읽었다는 것 이외에는 어렴풋이라도 남아있는 기억도 없다는 데에 허탈감을 느낀다. "느리게 읽기"에서 "나는 반대로 책을 정말 천천히 읽는다. 너무 빨리 읽어 버리면 내 생각이 깃들 여유가 사라지고 말기에... 잠시 쉬어간다... 줄을 긋기도 하고... 노트에 옮겨 적기도 한다... 이제는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이처럼 마음에 와닿는 순간을 여러 번, 오랜 시간에 걸쳐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처럼 천천히를 몸에 익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읽고 느낀 것이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닐 것이다. 컴퓨터에서 삭제한 것도 복구 프로그램으로 되살리는 것처럼 나의 기억 속 어딘가에는 들어있고 나도 모르게 다른 것들에 섞여서 바람직한 행동으로 튀어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도 위안 삼아 해보지만 구슬이 서 말 이어도 꿰어야 하는 것처럼 구슬로만 여기저기 쌓아두지 말고 꿰어서 멋있게 장식하여 세상에 빛나게 하는 것이 이제의 나에게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이 꽤 흐른 후 다시 뒤돌아 보니, 내가 불안해했던 그 뒤처짐은 보이지도 않을 만큼 아주 작았다. 정말 별것 아니었구나!" 이 말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지금은 뉴질랜드에서 혈혈단신으로 아주 당당하게 워킹 홀리데이를 막 시작한 우리의 막내 딸래미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조금 더디더라도 너의 보폭으로 한 걸음씩 내디디며 너만의 길을 걸어가거라." 이 말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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