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했다 - 착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9가지 이유
듀크 로빈슨 지음, 유지훈 옮김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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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 어느 누구고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해야 하는, 자기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 때문에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행동이 자연스레 체질화되었고 무의식중에 좋은 사람이 되려는 근성이 생겼다고 한다. 세상 물정도 모르고, 나약한 데다, 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정체성도 흐릿한 어린 시절에 존재 자체가 특별하다는 격려가 아니라 어린애의 감정과 기분, 생각, 욕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강요한 것이 소심한 성격과 낮은 자존감을 형성시키는 것임을 알고 나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어떤 부모에게서 어떤 관계를 맺었냐에 따라 성격까지 결정된다는 사실에 이제는 다 커버린 자식들이지만 하나하나씩 얼굴을 그리면서 잘못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더욱더 잘 해주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며 이제라도 최선의 사랑을 안겨주리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우리 인간들에게는 사회적 동물의 관계 지향적 본성에서 비롯된 "인간다운 대접을 받아야 한다"라는 기본적인 욕구는 "착해야 한다"라는 명제에 이미 길들여져 왜곡된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좋은 사람 콤플렉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거절하자니 이기적이란 소리를 들을 것 같고, 들어 주자니 나 자신이 괴로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지고 이것이 무의식적인 분노가 되고 화가 쌓이고 쌓여서 스트레스로 되고 끝내는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시스템을 알고 나니 좋은 사람 콤플렉스는 반드시 벗겨내야 할 것임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완벽주의, 일벌레, 침묵, 분노 억제, 논리적 대응, 선의의 거짓말, 조언, 구제, 슬픔 위로, 이렇게 9 가지의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대해 이것들이 생기게 원인, 발생하는 문제점, 바람직한 대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강박관념, 인정을 받으려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더 많은 집중을 하면서 책끝을 도달했지만  "나는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했다"처럼 당당히 나설 수준은 아직이다는 생각이 든다.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 없이 하고 싶은 말은 가슴속에 묻지 말고 당당히 내뱉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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