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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미 : 나를 선택하게 하는 비밀습관
김범준 지음 / 홍익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완전한 노래를 모르지만 “픽미~ 픽미~ 픽미업~”이라는 구절이 떠오르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픽미라는 단어도 같지만 선택하고 선택되는 구조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친밀감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가수를 뽑는데 노래 실력이 전부가 아닐 뿐만 아니라 춤 실력도, 미모도 당연히 아니다. 인기 순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 속에서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선택받을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언가 정확하게는 잡히지 않지만 목표를 가지고 어떤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해내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과 같은 매력을 키워야만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현실에서도 아무리 픽미를 외치며 애처로운 호소를 보내도 매력이 보이지 않으면 선택은 당연히 되지 않을 것이다. 책은 이 매력을 “나브랜드”로 이름 짓고 있는데 여기에 꼭 필요한 27가지 습관을 소개해 준다. 나를 알리는 것은 큰돈을 써서 광고를 하는 게 다가 아닐뿐더러 죽으라고 일만 하는 것도 물론 아니고 그보다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 하나가 나를 선택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각인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기에다가 나브랜드는 나 혼자의 생각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내가 가진 무언가를 누군가 필요로 하고 또 그것을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형성되는 것을 확실히 깨달아야 될 것이다. 랭킹은 세계 1위가 아니지만 11년 연속 최고 소득의 여자 선수인 샤라포바 선수에게서 “나의 이름을 세상이 원하는 가치와 연결하고 싶다. 상대방이 나를 볼 때 이름과 얼굴만을 매칭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를 보면서 행복감, 희생, 헌신, 만족감, 여유, 열정, 지혜, 평화, 기분 좋음 등의 가치를 떠올리게 만들고 싶다. 그때야 비로소 나는 나브랜드를 완성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기의 바람직한 상으로 엮어내는 작가의 능력도 부럽고 이것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모범이 된 샤라포바는 더더욱 부러울 뿐이다. 호날두의 배근육은 모두가 원하는 것일지 모르나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희생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게 되었다. 나를 나타내려고만 하지 말고 나를 필요로 하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우선순위에 두고 기본 예의와 간결하게 말하기 등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나에게도 남에게도 긍정적인 나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함을 깨우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