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결정하는 방식, 즉 인간이 판단이나 결정을 내릴 때 머릿속에서 작동하거나 작동하지 않는 방식을 두고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로 행동경제학의 시초가 되었고 노벨 경제학상까지 수상한 이스라엘의 두 심리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논픽션이라는 말에 어쩌면 흔히 있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자서전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를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전문적인 심리학 책을 읽는 것처럼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방남이라는 소제목으로 NBA 선수 선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아웃사이더에서 어릴 때 파리에서 겪는 홀로코스트로 시작하는 대니얼 카너먼 이야기에다 내부자에서 아모스 트버스키가 등장하는 책의 시작의 초반부에서부터 일반적인 소설의 문체와는 너무나 달라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이전의 철학 책처럼 난해한 단어와 문장으로 헷갈리게 하여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더구나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심리학의 이론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데다가 그 중간중간에 두 학자 사이와 동료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건들이 섞여 있어 한 번에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지지가 않았다.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 끝에 맞이한 책 읽기의 소득은 심리학적 이론도 두 학자들 사이에 피어나는 교감도 어느 하나 기억 속에 저장이 되지 않은 빈 것이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심리학자들이 행동경제학의 태동이 되었고 노벨 경제학상까지 수상했던 논문의 이론을 어렴풋이나마라도 이해하고 기억하기이었는데 책 일어면서 적어놓은 요점 단어들을 되새겨 봐도 한 번으로는 어려울 것 같았다. 작가가 심리학적인 이론과 두 학자 간의 인간적인 상호 관계를 분리하여 쓰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도 생각해 보았다. 만약에 내가 작가가 되었더라면 일목요연하게 이론들을 정리해두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게 만들어 놓고, 주위의 누구도 이해 못 하는 극단적인 성격의 두 학자 간의 결합을 위주로 이론들이 하나하나 만들어지고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을 끼워 넣는데 어디까지나 사람 위주의 글을 만들어 화합과 고뇌의 노력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으로 탈바꿈 시키고 싶다. 어찌 되었건 불확실성 상황에서 인간은 정확한 확률을 계산하도록 타고나지 못했고 그로 인한 실수는 예측 가능하고 체계적인 것이 되는 이유가 사람들이 판단을 내릴 때 대표성, 회상 용이성, 기준점 설정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