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습관하라 - 최고를 만드는 공식은 사소한 습관에 있다
아이카와 히데키 지음, 최시원 옮김 / 북스고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오로지'와 '습관'이란 두 단어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습관을 시켜야 될 항목들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항목들을 습관화시키는 비법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주 실망스럽게도 습관화 시키는 비법이 아니라 습관화해야 할 내용만을 다루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는 것을 생각할 때 최고의 습관들을 줄줄이 외우고 있다고 해도 내 습관으로 만들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짓일 것이다. 요 근래 들어 내 뇌를 습관화 시키는 법에 대해서 나름대로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1)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바꾸려면 반복된 시도로 신경망 시냅스 다발을 형성시켜야 가능하고, 2) 인간의 집중력, 몰입력과 관계 깊은 세로토닌, 쾌감으로 보상회로의 형성에 관여하는 도파민, 일이나 학습에서 잠재력을 키워주는 사랑의 옥시토신, 이 세 가지 호르몬이 풍부한 몸을 만들어야 학습할 자세가 갖추어진 것이다. 3) 뇌가 어떤 일을 습관으로 고착하는 데에는 7주가 소요된다. 이러한 내용을 머리에 담고 그간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었던  다이어트에서 수시로 아른거리는 식욕의 유혹 떨치기와 힘들고 괴롭기만 한 운동을, 그리고 새로운 지식충전을 위한 책 읽기에서 그기에만 집중 가능한 몰입을 습관으로 만들고자 시도는 해보고 있으나 아직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로지 습관 하라.' '최고를 만드는 공식은 사소한 습관에 있다.'라는 글귀들에 분명히 습관화 비법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착각 아닌 착각 속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쉽게 속단해버린 나 자신이 한심스럽다. 하지만 습관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나 자신과, 세계적인 인재들을 성공으로 이끈 공통점에서 '최고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습관과 관련 지운 작가와의 일치하는 점이 습관이라는 것에서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 책을 다 읽고 이틀이 지난 지금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뭐 뭐의 뭐 뭐 하는 습관이라는 소제목들이 많이 있었다는 기억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로만 읽기를 했을 때 결과에 대한 궁금증도 참담하게 확인했고 독서의 요약정리의 필요성을 재삼 절실히 느끼는 시간도 되었다. 그래도 교육을 뛰어넘는 배움(Learning over education)이라는 자기 주도적 학습은 기억에 남고 비법을 입에 넣어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비법을 내가 만들려는 활동이 올바른 방향임을 새롭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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