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또라이의 작가 일지
김영돈 지음 / 다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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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 페이지 수가 331이라고 적혀 있으니 보통 정도의 책임이 분명하다. 기분상인지 굉장히 두껍고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보다라는 생각이었는데 뭔가 나도 모르게 이상을 감지했는지 덮었던 책의 마지막 페이지 수를 확인하게 되고 왜? 책 읽기에 시간이 걸리게 되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보기 드문 무더위 탓인지 중간중간 약간씩의 끊김은 있었지만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마침표까지 확인을 했음은 확실하다. 책 읽기에서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진도를 멈추고 이해할 때까지 정독을 하거나 표시를 해놓고 건너뛰었다가 나중에 다시 되돌아 읽는 것이 평상시의 방법이었는데 이 책 읽기에서는 그런 것도 없었으면서도 시간은 평소의 두 배를 잡아먹었다. 곰곰이 되돌아보면 책을 써라. 책을 써라. 하는 글귀가 밑도 끝도 없이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것을 느끼는 순간부터 지루함이 시작되었고, 굳이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책 내용도 중복된 것이 많다는 인상에 실망감도 약간씩 밀려들기 시작했었는데, 꼭지의 말미마다  달려있는 :탄생일지와 :오늘의 박카스가 무슨 말을 하려고 달아놓았는지? 여기서 무엇을 얻기를 바라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 책 읽기 거부감까지 살살 밀려왔다. 평상시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읽기 싫은 부분을 지날 때 글자는 빠뜨리지 않고 읽어 나가나 내용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건너뛰기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번 책 읽기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다. 아니 더 심하게 아니 아주아주 심하게 건너뛰기를 했음이 틀림없다. 평소의 책 읽기의 두 배의 시간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이 거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게 없는 것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아무리 망각이 빨라도 가슴에 와닿았던 글이나 전체적인 윤곽 정도는 그려낼 정도는 되었었는데 이번 책 읽기는 이것마저도 그려지지가 않는다. 작가의 혼을 담은 책이므로 사인까지 해서 공짜로 주는 것은 하지 말라던 글귀를 생각해내고 그 열정적인 혼을 담아내지 못하는 그릇의 부끄러운 죄송함을 보내 본다. 그래도  5~7개 정도의 장제목에 7개 정도의 소제목이면 전부 35~49개 정도의 소제목(꼭지)이 된다. 한 꼭지당 A4 2~3매가 필요하므로 원고량은 A4 110~120매(원고지 800매)라는 원고량이 책 한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는 큰 상식의 지식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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