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웃음, 눈물, 울음, 질투, 분노 등 실생활에서 내가 겪은 것에서 형성되는 공감과 성취되기를 바라던 꿈에서 재미가 나온다고 한다. 이 재미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즐거움과 심지어는 감동까지 엮어서 사회에 영향이 미치기도 한다. 이것들을 하는 중심에 예능 PD가 있다. 선배 직업인으로서 후배 청소년들에 직업을 제안하는 잡프로포즈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소개되는 예능 PD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입사시험부터, 고난의 수련기간인 AD 시기, 연예인과 출연진 모두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책임, 새로운 콘텐츠의 발굴과 해외 시장 진출 등등 예능 PD라는 직업을 개관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예능 피디가 되는 방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다. 1년에 한 번 정도 있는 방송사 공채도 범위가 너무 넓어 따로 준비가 어려운 모든 분야의 문제가 다 나오는 상식 테스트인 필기시험과 창작 기획안, 아이디어 테스트의 실기시험과 기획안, 소설 등의 작품을 써내는 작문 테스트인 논술시험에다 임원 및 실무진 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600명 정도의 예능 피디가 있는데 일 년에 40~50명 정도를 공채를 해서 경쟁률은 200 대 1이고 대부분 여러 번 도전에서야 합격한다는 사실에서도 꾸준한 독서와 신문읽기가 유일한 방법이라는 전방위적인 문화 교양인이 되기 위하여 보통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합격을 하고서도 숙련 시간인 조연출 AD 시기를 거치는데 예능은 6~7년, 드라마는 8~9년, 교양은 5년 정도 걸린다는 사실도 보통 이상의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함이 피부에 닿는다. 방송의 기획부터 송출까지의 전 과정에다 편집 그리고 행정업무까지 마스트하느라 일주일에 2~3일은 밤새우고 일요일에 귀가했다 바로 출근하는 생활을 1년 정도 했다는 것을 보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일터임을 알아차리게 한다. 모든 일이 다 힘들긴 마찬가지이겠지만 고생이 있어야 달콤한 열매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느끼며,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자기의 일을 통하여 나에게 공감과 감동을 줌과 동시에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60이 넘어서도 현장일 이 가능하고 생각 이상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일자리 보장도 예능 피디란 직업을 선망하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