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스콜라 창작 그림책 50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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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25갤 아들과 함께 스콜라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읽었어요.
평소에 책이 보이는 곳에 놔두고 보다보니 우리 아들도 책을 거부하지 않고 보고싶을때 보는 스타일이에요:)


이번 책도 원에서 돌아오면 볼 수 있게 일부러 거실 매트위에 두었어요.

남자아이들이라면 대부분 좋아하는 공룡과 캄캄한 밤하늘의 둥근 100개의 달 이야기에요.

 

 

 

 

엄마가 읽어주기도 좋게 글이 많은편은 아니에요~ㅋㅋ
아이가 글을 읽을줄 안다면 편하게 읽을수 있을거 같아요~
그림체와 색감도 괜찮았어요.

 

 

옛날 달이 100개나 있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답니다.
아직 달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아들.
책을 통해 달이야기도 하고 밤엔 찾아보기도 했어요(근데 항상 달이 보이는게 아니네요ㅜㅜ아파트라 건물들에 가려서^^;;;)

 

 

 

아기공룡은 달을 보며 항상 무슨맛일지 궁금해 했답니다.
그러다 엄마몰래 달을 먹기시작했고 너무 맛있어서 결국 다~~먹어버려요.
엄마가 달이 없어진것 같지않냐 묻지만 아기공룡은 모른척해요ㅎㅎ

이런~아기 공룡이 자신이 한 행동을 숨겼네요!ㅎㅎ
때로는 우리가 한 행동을 숨기기도 하지요.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때도 있고, 말을 하면 상대에게 혼날 것같은 생각도 들때가 있어서 말이에요.
아기 공룡도 그래서 달을 먹었다는걸 엄마공룡에게 숨긴것 같죠?!

 

 

100개의 달을 다~먹어버리자 아기공룡은 배가 아팠고 그때서야 엄마에게 자기가 달을 다 먹었다고 말해요.
그러자 엄마가 정성스레 간호해주고 방귀를 뿌우웅~뀌며 하나의 커다란 달똥을 싸지요.



아기 공룡이 솔직하게 내가 달을 먹었다고 드디어 털어놨어요.
그랬더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졌어요~
엄마의 정성스런 간호덕에 아기 공룡은 다 낫게되었네요~
아이들에게도 꼭 뭐든지 다 털어놔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하지않고
거짓말을 하고 끙끙 앓는것보다 털어놓으면 아기 공룡처럼 마음이 가벼워질수 있고
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때 말을 꺼내주면 꼭 도와줄꺼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그러니 언제든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엄마든 아빠든 친구든 선생님이든 도움을 청해보라고 알려주면 참 좋을 것같아요.

 

 

달은 멀리멀리 떠올랐고 아기공룡은 달을 먹고싶지만 참고 보는게 더 좋다고 말하고 마무리지어요.

책을 보자마자 달려들어 펼쳐보는 아들.
공룡이 나온다고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함께 봤어요^^
특히 아기 공룡이 으~앙~~하며 우는 장면과 아기공룡이 똥싸는 장면 좋아해요~
1회성으로 끝날책이 아니라 하원해서도 보고 아침에 눈뜨고 밥먹으면서도 보고~
시도 때도 없이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책을 본답니다^^
제가 읽어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넘기며 그림 보는 것도 좋아해요.
여러번 읽어주면 어느정도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이 요즘 막 늘어가는 시기라 어느정도 대화가 되거든요^^


이쁜 그림체와 재미있는 스토리로 아이들 마음을 확 사로잡아준 책^^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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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확장하다 - 사고력, 판단력, 기억력을 최대로 높이는 법
슐로모 브레즈니츠.콜린스 헤밍웨이 지음, 정홍섭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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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책표지 맨위 사고력, 판단력, 기억력을 최대로 높이는 법이 눈에 들어왔다.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다보니, 판단하는 것이라든지 기억하는 것들이 모두 저하된 기분이어서일까? 그래서 생각을 확장하다 책을 꼭 읽고싶어졌다.

 

 

이 책은 슐로모 브레니츠와 콜린스 헤밍웨이 두 학자가 쓴 책이다. 슐로모 브레즈니츠는 스트레스와 뇌 인지능력분야에서 30년 넘게 연구해온 세계적인 심리학자이며, 콜린스 헤밍웨이는 작가이자 공학자이다.

이 책은 우리의 뇌를 무한한 가능성을 어떻게 단련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된다.

검증된 여러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뇌를 쉽게 이해시키고, 어떻게 해야 단련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해준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뇌를 최대로 쓴다는 것, 자신의 뇌에 도전하라, 스트레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 생각을 확장하는 법, 생각의 미래를 내다보다 로 나뉘어 있다.

각각 챕터들이 나뉘어 있어 읽는데 크게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

 

 

 

 

두뇌를 최대로 쓴다는 것에서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상태가 우리의 뇌를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하게 하는지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p41 온갖 위험이 반복되지만 은근히 경험하는 위험은 분별 있는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갖는 경계심을 무 너뜨린다.

p48 거짓 경보의 거짓 교훈을 무시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경험은 우리에게 잠재적 위험에 관한 정확한 결론보다는 제일 쉽고도 장 안심시키는 결론에 도달하라고 가르친다.

p53 엄마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부족하면, 아이는 삶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기술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탐험을 하려하지 않는다.

p54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엄마는 무심코 아이의 정서적 성장을 위축시키고, 정서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는 아이에게조차 언제나 위험한 일인 세상 탐구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p64 경험은 우리가 지나치게 주의하지만 앉는다면, 가장 좋은 교사다. 낡은 경험을 잊어버리는 것이 학습의 진짜 비결이다.

p97 기술이 우리를 노예로 만들도록 내버려두지 않으면서 그것을 최대한 이용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을 자극하기위해 때때로 일부러 힘든 일을 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경험의 오류와 기술의 함정에 빠지면 잘못된 판단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경험의 습관화와 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이를 위해서는 꾸준히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들을 탐색해 나가는 것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에 작용하는 애정과 애착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맹목적인 사랑은 아이의 발달에 적이 다는 것 꼭 기억해 둬야겠다.

 

두번째 파트는 자신의 뇌에 도전하라이다. 여기서는 생각 하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 생각하는 것으로 어떻게 뇌가 단련되는지 성장원리가 서술되어 있다.

 

p70 정신적 훈련(학습)은 뇌의 무게, 혈액공급 신경세포가 지닌 가지의 수를 증가시킨다. 가능한 한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많은 뇌세포에 도전하는 것이 생존하는 신경세포의 수를 늘려 인지적 비축을 증가시킨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치매는 이제 대중적인 질병이 되어버렸고 완치제는 없다고 한다. 다만 어떻게 해서 치매에 걸릴 시기를 늦출 수 있는지 생각을 통해 연구한 내용이 나온다.

대부분 뇌는 나이가 들면 더이상 발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유아기때는 당연 폭발적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노인이 되어서도 충분히 뇌는 발달시킬 수 있다.

 

세번째 파트는 스트레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이다.

아마 현대인들이라면 이책을 읽는 젊은 친구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할수 있는 파트고 궁금해할 파트가 아닌가 싶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 파트가 너무 궁금했다.

변화가 왜 몸에 좋지 않은지 우리의 뇌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다루는지 희망이 어떻게 치유력을 가지는지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p202 멀티태스킹을 하려고 애쓸 때는 뇌의 기본 구조가 방해를 받는다. 인간은 세셈하게 주의할 때 한 종류의 기억을 만들어내고, 부분적인 주의만 할 때 또 한 종류의 기억을 만들어낸다.

p219 하루 내내,체스터필드 경의 권고를 기억하라.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한다면, 하루 안에 모든 문제를 다룰 시간이 충분하다. 그러나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을 하려고 하면, 1년 중에도 어떤 일을 해내기에 충분한 날이 없다.' 반응도의 노예가 되지 않고 너무 급히 서두르지 않아야 과잉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은 더 많은 창조성과 독창성을 뜻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일을 한번에 하려고 한다. 엄마가 되니 나또한 일이 더 많아졌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 일이 많고 잠을 잘 못자다보니 스트레스가 나도모르게 쌓이고 어쩌다 보면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기도 한다. 뇌에 과부하가 걸린 것 처럼 말이다.

 

4번째 생각을 확장하는 법에서는 정신적 기능의 발전방법과 일상에 적용시키는 법에 대해 나와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다 컴퓨터다 해서 기술이 많이 발달해 있는데 이런 기술은 어떤 면에서 우리 생활을 너무 쉽게 만들어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뇌를 자극하는 상쇄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뇌 세포를 늘리는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에는 운동을 제시했다. 운동도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이나 미용체조는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이 장에서 눈여겨 볼 것은 직업을 갈아타라는 것인데 전문가보다 팔방미인이 낫다고 말하고 있다. 박학다식하고 폭넓은 정신적 기능을 발전시키면 복잡하고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살아남는 최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p289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학교가 아직도 고전을 가르치거나, 정신을 확장하려고 만들어진 폭 넓은 교과과정을 가지고 있다. 우리 교육 체계는 과학적 사고 방식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고, 문학적 역사적 사고는 아주 적게 포함되어 있다. 대충 그런데, 이것은 심각한 실수다. 편협한 교육과 직업적 전문화는 개인을 직업적인 면과 인지적인 면 모두에서 위험에 빠뜨린다.

p304 현대 생활은 혼돈과 가능성으로 가득하므로 모두 거의 어떤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인지적 유연성을 요구한다.

 

왜 그렇게 고전을 읽어야한다고들 말했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사실 고전을 이해하려면 한두번 읽어서는 안된다 계속 생각해보고 되내어 봐야 알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저자는 교육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생활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에 충분히 대비를 하기 위해 복잡한 문제와 씨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5번째 파트는 생각의 미래를 내다보다 이다.

여기서는 디지털과 인간의 뇌 비교,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생각들과 생각을 통해서만 배우는 능력에 대해 서술되어있다.

 

p317 다른 사람들과 자주 얼굴을 맞대고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하나다.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는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신체 움직임과 표정을 흉내내보거나 보디랭귀지를 입으로 하는 말의 의미와 연관짓는 것이다.

p323  디지털 생활양식의 인지적 안락함은 우리 정신을 의식적으로 자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341 경흠으로부터 배우지 않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또한

왜?'라는 물음과 다시 친해지기 위해 아이의 경이감과 명랑함을 되찾아야 한다. 세계는 우리를 과거 속에 묻어버리는 가정 위에서 움직인다. 각각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누군가 하나의 가정을 무시하거나 그것에 도전할 때 나오지만, 하나의 재앙이 우리에게 재검토할 것을 강요하기까지는 이런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외적인 현실과 내부의 삶 이중 삶을 살고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우리의 뇌가 멈춰버리고 더이상 생각도 하지 않고, 사고를 하지 않고, 인지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죽은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페이지에는 가벼운 인지적 작업과 뇌 능력 요법의 차이를 알려준다.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여 즐겁게 참여해 나의 뇌를 단련시키면 일상생활에서나 직장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 줄 수 있을 것같다.

내가 나이들어서도 건강한 뇌를 가지고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나와있다. 현대의 고질병인 스트레스 또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수 있게 된다. 신체 건강 또한 중요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지만 거대한 뇌의 능력은 정말 중요하고 단련시키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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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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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청년들이여 받아들이고 변화하라!

 

<너, 외롭구나>는 2004년 첫 출간됐던 책이었고 16년 개정되어 나왔다.
04년에도 저자는 이미 청년들의 앓음할 것을 알고 있었고 이미 그러고 있었으며 현재는 더 심각할 정도다.
작가는 여러 방면 두루 경험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예술가인 작가는 한가지만 해서는 진정한 내가 하고픈 재미있는 예술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여러분야를 경험한 덕에 이런 이력과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들어줄수 있게 된것 같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은 무시하지말고 잘 새겨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나름 힘들다 하는 20대를 지내봤고 김형태 작가 또한 지나왔던 시절이니까 말이다.

책은 크게 5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이태백' 시대 그래도 지구는돈다, 분노의 에너지로 날아오르기, 행복 자격증을 향하여, 박제된 청춘에도 날개가 있다. 외로움, 청춘의 쓰디쓴 자양분.

각각 대주제에 맞는 고민들과 카운슬링 내용들, 마지막에는 그들에게 하고자하는 말을 통틀어 적어놓았다.

책에 나온 고민들, 나 또한 똑같은 고민을 했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하고있으며 여전히 많은 20대들이 하고 있을 만한 고민들이 주를 이룬다.

청년들은 돈, 취업, 직업, 꿈, 희망 등 모두 비슷한고민들을 하고있다.
모두 공통점은 이미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원하는 일은 알고 있는데 이리저리 회피하고있으며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주워진 일도 못하면서 나와 맞지않다는 이유로 나와 이상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등으로 도피만하고 있는게 고민있다는 청년들의 이야기다.
아마 훗날에도 2~30대 청년들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예전에도 취업이라는 것은 고민거리였고, 사회에 대해 고민하던 청년들,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던 청년들 등 있었을 테지만 이제야 떠오른 것은 정말 갈때까지 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p.5 세대 차를 말하지만, 정작 철저히 소외된 부류는 사상 초유의 실업난을 겪고 있는 새파란 청춘들이다. 이들은 직업만 없는 것이 아니라, 싸가지도 없고 희망도 없고, 미래도 희박하다.

이런 현실은 이미 작가도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으며, 모든이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렇다고 청년들이 동정만 받고 전시행정만 그저 바라보고 있느냔 것이다.
이런 현실 비판만 신나게 한다고 취업이 걱정인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까? 이런 현실은 누가 바꾸어야 할까? 이미 안주한 4~50대 기성세대일까? 아니다 바로 청년들이다.
다들 나하나 한다고 해서 뭐가 바뀔까? 하는 생각한다. 그렇다 바뀐다.
마냥 피해자이니 기성세대보고 우리를 구하라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 않다는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이다.


p.6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변한 것이라곤 기계들이 더 작고 빠르고 비싸졌다는 것 뿐, 인간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믿는다.


김형태의 카운슬링을 보며 이미 생각하고 있던것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20대는 도전과 경험의 시기이며 나를 조금씩 알아가는 시기이다. 나 또한 그랬고 그 경험에 견주어 김형태 작가의 고민 답변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작가가 카운슬링을 자처한 이유는 희망과 꿈 때문이다.
요즘 청년들에게는 희망과 꿈을 가져도 되는지 고집해도 되는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도움은 너희들의 고민 해결 방향을 준다는 것이지 해결을 해준다는 것이 아니다.

내 남편은 사업을 한다. 그래서 직원을 뽑을때 항상 옆에서 지켜봐왔다. 책에 나온 고민을 하는 친구들 대다수였다. 면접을 봐보아도 하는 행동을 봐보아도 이 친구들은 항상 높은 곳만 바라보고 있다. 지금 주어진 일도 다 해내지도 못하고 일주일 한달 서너달 이렇게 일을 하고 그만두는 친구들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들을 비판하기전에 이미 나도 겪어왔기에 동정심이 먼저 들었다. 이게 현실이니까.

웃긴건 책에 나온 김형태 작가의 말대로 이들이 없다고 해서 회사가 안돌아가는 건 아니다.

p.34 지금까지 모든 회사들이 글러먹어서 당신이 적응할 수 없었다고 말하겠지만, 그 회사들은 새 직원은 채용하고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데 놀고 있는 것은 정작 당신이지요. 과연 어느쪽이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p.46 당신들, 정말, 왜들, 그렇게도, 경험으로 진리를 찾기를 두려워한답니까?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구조가 문제라면 나 하나가 꿈틀대는 구조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청년들은 모른다는 것 말이다.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 일에서는 나

하나쯤이야 하면서 쉽게 저지르면서(예를 들면 무단횡단, 거리에 침 뱉기, 불법주정차, 쓰레기 버리기 등) 변화를 위한 나 하나쯤이야는 꺼린다는 것이다.

나도 회사에 다닐적 이런 시스템으로는 힘들겠다는 직장이 몇군데 있었다. 물론 나만 맘에 안들 수도 있겠지만, 좀 더 개방적이고 선진형인 그런 시스템을 원했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변화 시키기란 하늘의 별따기였고, 그래도 나는 여기에 버티면서 내 스타일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름 오래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일을 그만 둘때 나를 잡을 수 있게 일을 하는것, 그것이 바로 내가 변화 시킨 것이었다. 이 일은 내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가장 최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내가 가장 적합하니까. 물론 나 없어도 일은 돌아간다. 다만 그 자리가 내가 떠나면 아쉬울 정도까지는 만들어 놔야하지 않겠느냐 이말이다.

p.96 당신들의 청춘, 억울하게 망가져 있지만, 결국 당신들의 인생입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청년실업은 당신들의 문제입니다. 그대들이 스스로 변화해서 대인배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p.141 인생의 행복은 '현실안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방황의 끝'에서 피는 꽃입니다.

p.156 '청년 실업'의 원인은 '청년 실망'이다.​
p.158 누가 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싸가지 없는 아이들로 만들었는가...(중략)...그것은 장사꾼과 정치인 들이다.
​안타깝지만 취업을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실업문제는 그대들이 해결해야하는 문제이다. 아까 말했 듯 남편 직장의 직원을 뽑더라도 변화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대로 맘에 안들면 때려치우고 하는 청년들이 수두룩하다. 다들 이력서 보면 4년제대에 자격증 등 어찌나 획일적인 부분들이 많던지..

다들 본인의 실력은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이런 대우와 이런 낮은 급여를 받아야 한냐고들 따진다.

이력서만 보고는 절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가 없다. 여기에 자격증이 있다고한들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다.

일례로 나는 자격증도 없이 디자인을 스스로 독학해와서 실전에도 사용해 보았고, 새로 뽑았던 직원은 해당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내 경험에서 나온 실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었다. 이정도면 굳이 자격증따위가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굳은 일이든 새로운 일이든 나는 맏아 해왔고, 그 일을 성사 시켜 인정 받았다. 전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

​스펙쌓는다고 자격증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묻고싶다. '자격'증이 도대체 뭘까?

김형태 작가도 책에서 말하지만 본인이 정말 즐거워서 원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소위 '안정'된 직장만을 찾아 몰리는 현실이다. 심지어 부모님들도 자녀들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길 바란다. 그러나 부모님이 취업하던 때와 지금 우리가 취업하려는 때는 분명 다르다. 회사가 원하는 것 자체가 다르다.
그런 것들을 빨리 깨닫고 받아들이고 적응해나가면서 본인의 꿈을 이루어야 한다.

요즘 청년들은 정말 바빠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일도 해야할 일도 많고 즐겨야될 것도 많으니까 말이다.

p.173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의 현실에 충실해야 합니다.​

p.208 스스로의 기준에 맞춰, 내 인생을 바쳐 진정 내가 행복한 일을 선택한 것이라면 결코 무모하지 않습니다. 도전하세요.

자신감을 가지고 아직 젊음을 무기로 그 패기 넘치는 자존심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발전해 나가기를 작가는 바라고 있다.
청년들은 나라의 원동력이고 힘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들이 될테니까 당연한게 아닌가싶다.

p.252 진정 가치 있는 삶은,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알아주든 말든 신경쓸 겨를도 없이 자기길 가기에 바쁜, 그런 사람들의 삶입니다.

모든 상황에 조금만 돌아보면 그리고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훨씬 좋은 길을 찾아갈 수 있다. 바로 김형태작가가 이 젊은 청춘들에게 알려준 길이다.
가장 아름답고 활기차야할 우리 청년들이 조금은 험난한 세상을 만나 나도 모르게 잘못된 생각과 현실을 원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청년들에게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은 한줄기의 빛과도 같다고 생각된다.
청년들이 다듬어준 길 훗날 지금의 어린 친구들이 그대로 그 열정 이어 받아 더 좋은 세상 만들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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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가 빌리를 만났을 때 - 자폐증 아이와 길고양이의 특별한 우정
루이스 부스 지음, 김혜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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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길들여지기보다는 친구같은.

좁은 틈을 좋아하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유연한.

독립적인.

등등의 단어들이 떠오른다.

고양이가 이 책의 주인공인 프레이저와 어떻게 교감을 나누게 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책을 읽어본다.

 

 

저자는 프레이저의 엄마로 결혼 10년만에 아이를 갖기로 해서 낳은 아이가 바로 프레이저다. 그녀는 임신중독증으로 힘겹게 첫 아이인 프레이저를 낳는데, 프레이저는 선천적인 자폐증과 근긴장 저하증을 안고 있었다. 장애아를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들다.

아마 우리가 상상하는 것 배로 힘들지도 모른다. 워낙 예측이 힘들고, 거기다가 의사표현을 더욱 원초적으로 하는 유아일 경우, 아마 더욱 힘들 것이다.

나도 한때 자폐증을 가진 어린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본 적이 있다.

힘도 세고, 표현도 큼직하고, 손가락을 움직이기 싫어했으며, 싫은건 온몸으로 거부하는 그런 아이였다. 다행이 나를 좋아해주어 수업을 재밌게 할 수 있었다.

그 친구가 비행기 2마디를 쳤을 때 그 감동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별것 아닐 지도 모르지만, 그 친구와 나에게는 너무나 값진 일이었다.

사실 이 당시에는 내가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처음 만나봤기에 더욱 어설프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 만약 나에게 다시 기회가 온다면, 그 친구를 끝까지 한번 맡아보고 싶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선천적으로 자폐증과 근긴장 저하증을 안고 태어난 프레이저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변화에 민감한 아이었다.

프레이저와 빌리의 만남은 필연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길고양이라고 해서 길에서 만난 고양이 빌리가 아니었다. 빌리 또한 한바터면 죽을뻔했던 상황에서 구조되었던 그런 길고양이였다. 몇마리 함께 구출 되었으나 빌리를 포함해 2마리만 남게 되었는데, 동물을 구하는 메일을 받게된 단체에서 도움을 주게 되어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만나러 가는 길 낯설음에 걱정을 했던 부모님과는 달리 프레이저는 자연스레 빌리와 교감을 나눈다.

고양이가 생겼음에 기뻐하는 프레이저덕에 부모님은 한시름 놓는다.

빌리가 온 뒤로 프레이저는 서서히 변화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고, 근저하증으로 걷기 힘들었던 프레이저가 걷기 시작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참을 줄도 알고, 변화에 적응도 할 줄 아는 아이가 된 것이다.

이런 일을 이겨 나갈 때마다 마법처럼 빌리가 옆에 지켜주고 소리없이 응원해 주었다.

그런 빌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프레이저도 힘을 내었다.

솔직히 말하면 믿을 수 없었다. 프레이저와 빌리는 내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렇다. 나는 빌리가 프레이저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되어주길 바랐다.

(중략)

빌리는 프레이저의 관심을 오랫동안 끌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중략)

빌리는 프레이저가 믿음과 용기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둘은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그리고 빌리는 말 그대로 아이가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기도 했다.

p.136~137

이런 일들을 모두 목격한 빌리의 엄마는 그저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 둘은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연결된 느낌이었다.


 

 

사람들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는 고양이의 능력에 관한 많은 연구자료가 있다. 몇가지 예를 들면, 고양이는 간질 발작이 오기 전에 감지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가르랑거리는 고양이 소리가 사람들의 치유를 돕는다고 생각하는데 진동과 관련있다고 한다. p.160

프레이저가 이렇게 건강해지고, 마음을 열고, 신문에도 나오기 까지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사람이 엄마와 아빠, 그리고 빌리가 아닐까 싶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빌리와 프레이저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에게 고양이가 얼마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그녀의 경험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애완동물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 정서적으로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디테일할 줄은 몰랐다.

프레이저가 강아지 털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것처럼 위생적인 부분에 있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레이저도 고양이에게서 만큼은 그런 반응이 없었다.

이 처럼 모든 동물에게 위생적인 문제를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레이저가 빌리를 만났을 때는 우리에게 그저 감동만 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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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
한설 지음 / 예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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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아홉수. 나의 경우 이 책의 주인공 중 한명인 민재처럼 생일이 빨라 29아닌 29을 보냈다.
책 속 민재는 지금 친구들이 29이지만, 작년 내 친구들이 29이었다.
현재 나는 진짜 스물아홉 해의 막 절반을 지나고있다.
괜히 난 아홉수를 두번 겪는 기분이랄까?
우습지만 진짜 아홉수인 지금 기분이 모조리 이 책안에 들어있다.

출판 편집자라는 일과 자신이 정말 되고싶은 소설가 사이에서 방황하는 정인, 드라마 작가수업을 받아온 아르바이터인 수정, 마음 쉴자리를 찾고픈 전업주부 효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공무원시험족 민재, 홍보대행사를 경영하는 서른아홉 싱글 미영.
이렇게 5명의 주인공들, 그 중 스물아홉을 이미 겪어본 미영이 있다.

이 5명의 주인공들은 MJ라는 모임을 만들어 꾸준히 만남을 지속해 왔다.
참 부러웠던 부분이었는데 투닥투닥해도 이렇게 모일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참 부럽기도 했다.
메신져를 등장시켜 현실과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각자 서로 다른 환경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스물아홉이란 숫자 앞에 그들은 비슷한 느낌을 갖게된다.

흔히들 스물아홉에 느끼는 감정들을 이렇게 표현한다.

뭔가 이루지 못했다는 불안감, 좌절감, 결혼, 내 위치 등 이 모든 것들이 불안정하고 위태위태 하고, 마치 사춘기인 것마냥 민감해진다.

 

 

이 책에서는 그런 스물아홉 여자들의 일상과 그녀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1월~12월로 나누어 적어놓았다.
2월 스물아홉 병을 읽으며 나는 여기에 얼마나 해당되나를 비교해 보며 읽었다.
마치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뜨끔하기도, 또 왠지 위로받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스물아홉은 힘든 나이다. 20대의 방황과 이별하고 30대의 안정을 맞이하고 싶지만 이뤄놓은 것은 없고, 이렇게 계속 살아가는 것이 괜찮은지 의심이 드는 가운데, 새로운 뭔가를 해볼 엄두는 나지 않으며, 사랑을 하고 싶지만 마음에 드는 인연을 좀처럼 찾을 수 없어 이러다 서른을 맞이하게 되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는.....한마디로 압축하자면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 p.38
 
사회적으로 뭔가를 이룬 것도 아니면서, 별로 잘하는 것도 없이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살아가는 중이다. 딱히 도전해 보고 싶은 일도 없다. 가끔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남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 같은데, 혼자서만 도태되는 느낌이 든다. 불안해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여도 소용이 없다. 이럴 때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느낌이다. -p.172
 
이 문장들이 우리 아홉수들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MJ모임의 주인공들 중 민재와 수정은 매일 티격태격한다. 수정은 민재 집안의 부를 아무 걱정없이 누리는 것이 괜히 심술이 났고, 민재는 그렇게 태클을 거는 수정의 말투와 자신보다 먼저 남자가 생겼다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이 강했다. 그 둘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괜히 나도 낯뜨거워 짐을 느꼈다.
나도 한번쯤은 그런 적이 있었으니까.
 
수정은 이 주인공들 중 유일하게 버킷리스트를 작성한다. 사실 차라리 수정이 처럼 이렇게 버킷리스트라도 만들어 뭔가 하나씩 해내면서 지워가면 그래도 스물아홉이 헛되이 흘러가지 않을까 싶었었다. 하지만 마지막 그녀들의 이야기에는 버킷리스트는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정인 씨, 똑같은 수학문제집으로 공부를 해도 점수가 제각각인 것처럼 중요한 건 사람마다의 노력이잖아요? 시험 망쳤다고 문제집을 탓하지는 않잖아요?" -p.156
 
소설가를 꿈꾸는 편집자 정인은 자신의 상관인 일명 장마녀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기계발서 편집부로 인사이동이 되었으나, 투덜대기만하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에도 푹 빠져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장마녀에게 한소리를 듣게 된다. 사실 이핑계 저핑계 대는 요즘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
 
 
내 일과 내 인생을 사람들 속에서 의미 있게 만들어 나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 역시 네 나이즈음에 깨달았던 것 같다.-p.163
 
가장 나이가 많은 미영이 하는 말이다. 작가도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누구에게나 스물아홉은 찾아온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말이다.
스물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공감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사진들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됬다는 부분이다.
나는 이 책의 결말이 참 좋았다.
각자 이렇게 되었다~혹은 이렇게 하기로 마음먹었다~가 아닌 그저 앞으로도 계속 나 자신으로 살아갈 것 이라는 희망과 심심찮은 위로를 던지고 끝내는 것 같았다.
MJ모임이 해산될 뻔 했지만, 결국 모임을 지속하기로 한 것처럼 나도 그녀들 처럼 계속해서 노력하고 고군분투하며 살아갈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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