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타다
아사쿠라 가스미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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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타는 순간의 그 감각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심장은 둔중한 소리를 내며 내

 가슴을 쿵쿵 내리치고 그 때마다 모든 혈관은 뜨거워지고 가슴 속에 머물러있던 파도는 쏴아- 소리를

내며 자취를 감춰간다. 하지만 이내 다시 밀려와 내 발을 적시고. 모든 신에게 이뤄주길 기도하였다가

그분의 섭리가 순식간에 깨달아져 먼 산을 바라보게 되던 때 가슴은 밀물과 썰물로 마를 날이 없었다.  

 

그랬다.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순간을 얼마나 바라고 또 바랐던가. 생각해보면 애가 탄다는 느낌

을 오랜동안 잊고 살았던것이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가슴 속이 뜨거워진다. 왠지 발가락이 근질거린다. 왠지 다이어리를 들

춰보게된다. 내가 꿈꾸었던 그 순간의 잊혀졌던 기억은 바로 내것이 되어 다가온다. 현실을 마주할 용기

가 없어 숨어버린 나를 끄집어내어 다시 한번 그 꿈을 향해 다가가보자고 소곤소곤 이야기하게 된다. 삶

이란 특별하고 세월을 따라 성숙하는 것이 아닌.가장 애가타는 경험으로 인해 내 인생에 있어 나이테가

 굵게 생길테니깐. 내 가슴 속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던 시간을 준 소중한 책. 두

고두고 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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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 사람의 마음을 얻는 유쾌한 에너지
김태광 지음 / 나무처럼(알펍)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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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국에 다녀오니 우편함에 인사란 책이 놓여있더군요. 그야말로 제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제일 먼저 반기던 건 다름아닌 책이었던거죠. 그리고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한참 일이 잘 되었을 때에는 다름아닌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말 한마디를 건네던 때가 아닌가 싶더군요. 사회생활에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도 진심으로 상대방이 걱정되어서 말을 했던 건데 그 위력은 곱절로 돌아왔던 걸 저 스스로 느꼈던거죠. 그 분들에게서 신뢰를 얻기 시작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성공적인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서 현재를 돌아보니 그 때의 귀한 경험을 놓치고 살았구나 하는 후회가 생기더군요.물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 만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겠죠. 가족과 친구관계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제가 맡은 일에 사무적이 되어서 가족에게 그 흔한 안부전화도 하지 못했고 시부모님들이 챙겨주는 전화에도 할 말이 적어서 곤란해하였던지라 그런 제 자신을 보면서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었거든요.

 

저는 이 책의 구체적인 사례를 읽으면서 그것의 필요성에 함께 공감하였고 나의 경험까지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인사란 단지 형식적인 말 한마디가 아니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과정이자 나 혼자서 살아갈 수 없음의 겸허의 표시이며 당신의 덕분에 즐겁다는 감사함을 나누는 과정임을 알았습니다. 다만 첫마디를 건네기 어려운 사람에게 유용한 표현과 태도를 좀 실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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