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타다
아사쿠라 가스미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가장 애타는 순간의 그 감각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심장은 둔중한 소리를 내며 내

 가슴을 쿵쿵 내리치고 그 때마다 모든 혈관은 뜨거워지고 가슴 속에 머물러있던 파도는 쏴아- 소리를

내며 자취를 감춰간다. 하지만 이내 다시 밀려와 내 발을 적시고. 모든 신에게 이뤄주길 기도하였다가

그분의 섭리가 순식간에 깨달아져 먼 산을 바라보게 되던 때 가슴은 밀물과 썰물로 마를 날이 없었다.  

 

그랬다.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순간을 얼마나 바라고 또 바랐던가. 생각해보면 애가 탄다는 느낌

을 오랜동안 잊고 살았던것이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가슴 속이 뜨거워진다. 왠지 발가락이 근질거린다. 왠지 다이어리를 들

춰보게된다. 내가 꿈꾸었던 그 순간의 잊혀졌던 기억은 바로 내것이 되어 다가온다. 현실을 마주할 용기

가 없어 숨어버린 나를 끄집어내어 다시 한번 그 꿈을 향해 다가가보자고 소곤소곤 이야기하게 된다. 삶

이란 특별하고 세월을 따라 성숙하는 것이 아닌.가장 애가타는 경험으로 인해 내 인생에 있어 나이테가

 굵게 생길테니깐. 내 가슴 속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던 시간을 준 소중한 책. 두

고두고 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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