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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ㅣ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아마도 작년쯤 샀던 것 같아요. 읽은 날 바로 다 읽어버렸지요.
제목을 보고 마치 자살같은 뉘앙스를 풍기네..
그러니 내용은 자살은 아닐거야..
라고 생각하며 읽었고..
읽는 내내.. 모두가 사고사로 알고 있지만 혹시 뒷부분에 자살로 밝혀지는 것은 아닐까?
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뒷 이야기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하하
이래도 되는겁니까? ^^;;
그래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어요.
첫째 아이가 12살입니다. 5학년.
사춘기가 오는 것에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 있지요.
사춘기 관련 도서를 읽기도 했고.. 도서라고 하기엔 거창한 것 같기도 하네요.
why시리즈 사춘기와 성.. 그걸 읽었지요. 꽤 여러번 ^^
어느날에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해본다고 말을 하더군요.
진짜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것일 수도 있고..
사춘기 쯔음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글을 보고 나서 생각해보게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저도 첫째 아이나이 즈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본 것 같더라구요.
사춘기를 대비하며.. 자신이 갑자기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까봐 걱정스럽다는 딸로 인해..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났어요. 제목은 생각이 나는데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
아이에겐 곧 사춘기가 오겠지요.
아이의 걱정처럼 갑자기 짜증을 낼 수도 사사건건 마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냥 거쳐가는 과정이니 그렇게 지나가자고.. 수없이 생각하고 대화하고 있지만..
막상 그때가 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그냥.. 그럴때인 거죠.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닌 우정, 사랑..
하지만.. 당시엔.. 세상의 전부인 것 같은..
아이의 사춘기를 함께 기다리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책 표지가 아닌 그렇다고 감상문도 아니지만..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