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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원래 직업이 도둑인 이치도와 겉으로는 재벌그리고 권력의 이인자라는 또다른 도둑들이 등장해서 만들어 내는 이야기이다.
왕확이 있지도 않은 태자관이라는 유물을 만들어내어 진짜 도둑인 이치도도 속고 그리고 권력을 꿈꾸는 시대의 도둑들이 속는 이야기를 주 모티브로 두련이라는 여인과의 사랑이야기가 곁가지로 은척을 둘러싼 유년의 이야기와 군시절을 통한 개사육병이 사회에 나와 시대의 개가 된 이들을 사육하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다.
그의 입재담이 이야기 곳곳에 복병처럼 드리워져 소설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주고 있으며 갈무리한 현실의 순수한 재현보다는 순정한 가짜를 선택했다는 작가의 말이 시대를 향한 조롱처럼 들린다. 이 시대 도둑들의 이야기를 훔쳐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