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지식 ⓔ 1 - 생명과 환경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1
EBS 지식채널ⓔ 제작팀 엮음, 서선정 그림 / 지식채널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고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 든 것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지식을 조금이라도 채워 주려고만 했던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 질문을 해 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소중한가?

또는 특별한가?

EBS를 대표하는 교양 프로그램인 <지식채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 배경지식이 부족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선별하여 아이에게 알맞은 내용을 다시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반갑게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지식ⓔ>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단순한 지식만을 전하는 도서가 아닌 방송의 감동을 뛰어 넘는 <어린이 지식ⓔ>를 자세히 살펴볼까합니다.



<어린이 지식ⓔ>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인 ‘생명과 환경’ 편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나와 내 주변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 나가는 과정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습득해야만 하는 지식과 나아가 삶의 지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1부 : 생명의 탄생>

나, 그리고 삶 - 삶이 시작 되었다.


나는 언제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드나요? 라는 질문에 딸아이는 '사랑해'라는 말을 들을 때'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거나 혹은 더 깊이 몰랐던 사실까지 생명 탄생의 신비를 재미있게 풀어 가며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의 주인공인 <나는 특별한가?>, <나는 소중한가?>에 대한 질문과 그 해답을 찾아갑니다.

세포에서 생명으로 탄생한 소중한 나에 이어 <내 이름은 나를 잘 표현하는가?><나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는 누구일지,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기록을 시대별로 알아보고 우리의 이름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양하게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지식e를 통해 위대한 과학자, 소설가, 노벨 수상자들의 묘비명을 통해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관과 살아온 방식, 스타일, 업적을 짐작해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또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2부 : 생명의 흐름>

나, 그리고 시간 - 삶은 흘러간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는 24시간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쓰임새는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10세 이상 평균 기상시각은 오전 6시 50분, 아침밥을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22분, 내 일상과 사람들의 평균 시간과의 차이는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근무시간은 2316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합니다. 늘 오랜 시간 일을 하는데 계속 바쁘다는 말이 습관처럼 나오기도 합니다. 반면 한국인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9분,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습니다. 오후 3~4시 54.5%의 초등학생들이 학교를 마치고 이 중 87.4%의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합니다. 1인당 사교육비는 24만 2000원이었고요. 그런데 초등학생이 가장 듣기 싫은 말1위는 “공부 안 하니?”(EBS 설문 조사, 2009)라고 했습니다. 전 국민이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 1시간 49분, 게임 등 컴퓨터 이용 시간 25분, 독서를 하는 시간 7분이라고 하는군요. 우리나라 국민69.7%가 평소 바쁘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만큼 우리는 가장 바쁘게 사는데 왜, 항상, 늘 시간이 부족할까? 빠르게 살면 어떤 게 좋은지, 느리면 어떤 게 좋은지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모두에게 같이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가치 있게 활용할지에 따라 자신이 행복 지수도 달라지며 그 결정을 하는 사람도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Turn off TV, Turn on Life" (텔레비전 끄기 운동)은 적극 권장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1994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텔레비전 시청이 아이들에게 전자파 및 방사능 노출, 암 유발의 주법이기도 하며 나쁜 습관과 건강, 학습 활동, 지능 발달 장애의 원인이 됨을 강하게 경고 하면서 텔레비전을 끄면 지구 환경도 구한다는 지구의 날(Earth Day, 4월22일)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은 무엇보다 중독성이 있어 시간 개념을 잃을 수 있어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 보다는 부모가 함께 노력해서 가족 모두 텔레비전 끄기 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3부 : 가족과 생활>

나, 그리고 우리 - 삶은 관계를 만든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에게 존중, 배려 등과 같은 교과서적인 단어로는 색다른 느낌이 들거나 관심을 받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반대로 요즘 최신의 아이돌이나 K-POP이 그들에게는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지요. 또 그 시기에는 친구가 가족보다 자신을 더 잘 알아주고 소중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가족은 늘 함께 있어 그 소중함 보다는 안 좋은 점을 많이 보게 되니까요. 책에 인용되는 이상복 선생님의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에서 나오는 칭찬 일기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는 자화상인 동시에 칭찬의 힘을 보여 주는 감동이 함께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는 반면 말 한 마디로 다른 사람에게 통증을 둘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사회적인 과제이며 반드시 ‘나’는 아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며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 지 부모님과 항상 상의하거나 전문기관 또는 믿을 수 있는 어른과 상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4부 : 공동체>

나, 그리고 더불어 사는 행복 - 삶은 함께 이루어진다.


살색이 피부색깔의 차별이라는 이유로 연주황에서 지금의 살 구색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세상은 넓고 다양하며 각기 다른 언어, 문화, 종교, 재능, 생활 방식을 갖고 잇지요. 이렇게 다른 ‘차이’와 합당한 이유 없이 차이를 근거로 불이익을 주는 것을 ‘차별’이라 합니다.

우리나라도 도네이션이나 기부 문화가 발전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하는 민족은 단연 유태인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집에 쩨다카를 통해 아침, 저녁, 식사 전, 안식일에 동전을 넣도록 가르칩니다. 미국 내 45%의 기부금이 유태인이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내 것을 나눈다는 것은 분명, 나를 더 채우는 일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 속 습관들에 대하여, 또는 무심코 하고 있는 행동들이 비극적인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겠습니다. 특히 <햄버거 커넥션>은 해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들이 좋은 예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지요.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소를 키우고 소를 키우기 위해 목초지를 만들고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숲을 태우고, 사라진 숲은 지구의 온도를 높여 이상 기후가 발생하게 됩니다. 정말 무서운 햄버거예요.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는 내 행동은 무엇일지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해야겠습니다. 패스트푸드 먹지 않기, 분리수거 잘 하기, 전기 코드 뽑기, 장바구니 사용, 이면지 재활용 등 관심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이 너무 많이 있지요. 혼자가 아닌 함께 해서 행복한 공동체 의식이 중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인포그래픽, 포토, 타이포그래피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돋보이는 일러스트! 문학, 시, 명언, 그리고 다양한 과학 정보와 더불어 기존의 프로그램 감상에서만 그치지 않고 각 주제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아이 스스로 찾아보게 하고 자신의 생각을 가족과 함께 나누고 공유해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지식ⓔ>시리즈~ 앞으로 계속 애독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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