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와 승려 - 행복의 뿌리를 찾는 21일간의 대화
비보르 쿠마르 싱 지음, 김연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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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눈길이 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상반된 대상. 백만장자와 승려. 책 『백만장자와 승려』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높은 두 대상을 통해 진정한 행복은 다를지 같을지 탐구하는 내용이다. 이미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행복하지 않고, 정신적으로만 풍요로워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양극단으로의 추구가 아니라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풍요가 잘 조화를 이루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백만장자와 승려가 21일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 배우며 깨닫는 인생의 본질을 통해 우리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지금 행복한 지, 행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등 각자의 인생의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도입부터 확 눈길이 끈다. 사진은 9장이지만 10개의 짧은 문장을 한 페이지씩 구성하면서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 내용은 이렇다.

 

 

아주 오래전, 한 위대한 철학자는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로부터 20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는 여전히 그 질문을 붙들며 살아가고 있다.

('붙들며'라는 표현이 뇌리에 박힌다.)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면 행복해질까?

정신적 만족을 얻으면 행복해질까?
 

물질과 정신, 두 갈래 길 중에서 과연 어느 쪽이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 '옳은 길'일까?

 

여기, 세상 그 누구보다 부를 잘 아는 백만장자가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진리를 탐구해 온 승려가 있다.

 

이들은 서로 정반대의 길을 걸었지만, 각자의 길에서 경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수천 년간 많은 이를 멈춰 세운 질문 앞에선

똑. 같. 이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그래서,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그들은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기로 결심했다.

 

바로 지금부터 오랫동안 인류가 고민해 온 질문의 답을 찾는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이렇게 책이 시작되고, 사실상 내용에서는 우리가 흔히 책에서 보던 내용과 비슷하다. 다만 이 책은 물질적 풍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 있는 삶이 주는 정신적 행복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과 정신의 균형을 맞추어 온전한 행복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도 느껴진다.

 

 

책에 끝에는 백만장자와 승려가 본인한테 일어났던 사건과 상황을 통해 배운 것들을 요약정리되어있다. 책에서는 행복이란 생각보다 단순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낸 하루 속에서 평범한 요소들이 만들어낸 총합이라고 말한다.

근데 정말 예전에는 이런 답이 안 나왔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최근에 나오는 많은 종류의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면 사실 표현 방식이 다르고 약간의 주장만이 다르지 행복이란 큰 틀은 어디에나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예전에는 몰랐을까하고도 생각해보게 되고, 코로나로 인해 마음이 힘든 분들이 많아 이런 비슷한 책들이 나오는데 지금보다 더 미래에는 이미 행복이란 답을 알고 있으니 더 나은 삶과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하는데... 그렇다면 지금 현재에도 이미 우리는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야할텐데 코로나이든 아니든간에 삶에 힘들어하고 나한테 일어난 상황들로 인해 늘 같은 고민에 '붙들려' 살아간다.

이런 책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도 든다. 행복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니까. 내 마음 안에 상처가 있어도 희생하거나 손해를 보아도 웃음을 주어도 물질적 도구를 이용해도 등등 어떠한 상황이 일어나든간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 같다. 바쁜 삶 속에서 정말 가볍게 읽으면서도 삶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210586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백만장자와승려, #다산초당,#비보르쿠마르싱,#교양소설,#진정한행복,#행복,#감사,#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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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평전 - 호랑이를 탄 군주
박현모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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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이방원의 ‘일이 잘 돌아가도록 만드는‘ 리더십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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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평전 - 호랑이를 탄 군주
박현모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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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군주와 강한 군대, 풍부한 재정이 국가를 번영하게 만든다고 역설한 마키아벨리, 그는 이상적인 군주란 '도전과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굳센 의지와 함께 일의 이치를 꿰뚫는 눈을 가진 존재'로 규정했다. 우리나라에서 마키아벨리의 그러한 군주상에 맞는 인물을 찾으라면 단연코 태종 이방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아는 태종이라는 인물은 잔인무도한 권력의 화신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태종의 진면목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작가의 글이 펼쳐지고 있다. 정치가로서의 태종, 인간으로서의 태종, 태종의 인재 활용 패턴, 민생 중심의 정치, 실용외교라는 틀에서 태종의 리더십을 관찰한 이 책은, 향후 한국정치에도 충분히 활용할 만한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치에 대한 안목을 높이려는 생각이 있는 이들에게 필독서의 하나로 서가에 놓여 있어도 좋을 듯하다.

 

 


작가는 최고지도자가 태종에게 배울 세 가지 리더십을 말하고 있다. 첫째는 한반도를 둘러싼 다른 나라의 패권의 변화를 정확하게 인지하여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 둘째는 위기 극복 능력, 그리고 셋째는 민심을 획득하는 방법을 알았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태종이 가진 한계에 대해서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역사기록에 대한 인식을 문제 삼고 있다. 역사를 최고권력자의 국가경영을 돕는 참고자료나 미화하는 도구로 여겼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치와 역사를 기능 관점에서만 보았다는 것이다. 반면에 세종은 그 차원을 훨씬 넘어서서 문명 발전의 차원에서 역사를 이해했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태종과 세종의 닮은 점과 다른 점 또한 밝히고 있다. 그 둘이 비슷했던 점은 '책'을 국정 운영에 잘 활용했다는 것과 둘다 '토의 대왕'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식 경영과 정책 수렴을 잘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먹을 것이 충분한 사회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태종의 시대는 '족식' 단계를 넘어서진 못했다. '먹을 것이 풍족하고 병력이 충분하며 백성이 정치를 믿는' 나라는 세종 때에 이르러서야 성취되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여러 원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인재를 모조리 자기 밑에 두려는 통치 방식이었다.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만 전폭 지원하고, 왕권 도전 세력으로 판단되는 사람은 숙청하는 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왕 생각을 뛰어넘는 인재가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세종의 위대함은 부왕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부왕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부왕이 키운 인재를 배제하지 않고 중용했다. 부왕 시대의 1인 중심 국가 운영에서 과감히 벗어나 의정부 재상들의 경륜을 국가 경영에 충분히 반영했고 대소신료들로 하여금 '나랏일은 곧 내 책임'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위 기간에 단 한 명도 정치적인 이유로 사람을 죽이지 않음'으로써 전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이다. 그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세종시재 인재들은 신명나게 일했고, 태종에서 시작해 세종으로 이어지는 50여 년(1400~1450)을 '한국 문명의 축'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기업과 기관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태종에게서 배울 점으로 '딱 한 가지만'이라는 전제하에 기강을 바로 세워서 '일이 잘 돌아가도록 만드는' 리더십을 말하고 있다. 태종은 이를 위해 말의 질서를 바로잡았고, 말의 길을 바로 잡은 후 일의 순서를 세웠다는 점 또한 강조하고 있다.일의 순서를 세우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인사를 제대로 하는 일이었으며, 부처간 질서를 잡아주는 일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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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느와르 인 도쿄
이종학 지음 / 파람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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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재즈 느와르 인 도쿄』는 한 역사학 교수가 일본으로의 출장에서 우연히 전단지를 받은 계기로 성적인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시작된다. 일본의 이면의 역사와 문화를 잘 담은 책으로, 한국인들에게도 배워야할 점과 배우지말아야할 점들을 시사해준다. 특히 주인공의 ???정치적 시각으로 일본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일본 대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감동을 주고 앞으로의 일본이 나아가야할 지점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성적인 부분도 낱낱이 적나라한 일본문화를 파헤친다. 정치나 성적 문화에 대한 용어, 전문적인 재즈와 관련된 음악가와 정보들, 실제 역사적 사건들을 얘기하다보니 관련지식이 있으면 좀 더 이해하는데 좋을 듯 하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소설의 키워드는 정치, 성(sex), 미스터리이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에 반해 초반부에 부부의 섹스리스에, 남편의 연구실에 10테라의 야동이 있었다. 우연히 아내에게 들켜 각방을 쓰게 되고, 마침 일본대학에서 1년간 재직을 하게 되면서 일본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읽으면서 느껴진 점은 정치관 또는 역사관을 어떻게 가져야하는지를 중간중간 잘 나타내서 일본도 물론 우리나라 역시 현재 이 시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야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게끔 한다. 그 와중에 솔직하게 일본인들의 어떤 성적인 부분에 대한 오랜 역사와 독창성이라 할 것들도 양대산맥처럼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얘기한다. 재즈는 이 양대산맥에 녹여져 있는 듯하고 또한 내면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재즈는 관례적 틀 안에서 자유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스토리자체도 재미있어서 빨려가듯이 쭈욱 읽어나간 것 같다.

 

 

특이하게도 등장인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부분이 책 앞쪽에 있다. 

 

 

재즈 같은 취미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중에 열심히 일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삶이 즐거워지고 이런 것이 바탕이 되어 사회적인 선행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작품 내내 재즈를 빠질 수가 없다. 주인공도 일이 끝나면 재즈카페를 가든, 재즈바를 가든, 집에서도 재즈를 듣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는 느낌을 계속 준다.

 

 

정치에 대해 작가의 시각도 묻어난다. 폴리틱과 프라이빗. 예전 아테네 사람들은 프라이빗한 것을 결여된 상태로 보고, 폴리틱한 것(공적인 것, 정치적인 것)을 할 때만 비로소 삶에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정치와 경제를 구분해야한다거나 요즘 사람들은 사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거나. 사실 정치를 잘 모르거나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대략적인 느낌과 앞으로 정치에 관련해 어떤 입장으로 대해야할지 감을 알려준다.

 

 

주인공들의 심리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뭉클했던 부분은 남편이 일본으로 떠나고 홀로 남은 아내가 원래의 자신으로 살아가려하는 모습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자주 가던 술집에 갔는데 거기 마담이 아무말도 하지 않은 아내의 마음을 알아주었다. "자신부터 지켜야죠.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어느 순간 지치게 돼요. 극심한 피로가 몰려오고, 회의가 들죠. 그럴 때 정말 답이 없어요." 

그리고 진실과 진심에 대해서도. 남자는 진실을 추구하고, 여자는 진심을 원한다. 술집에 옆자리 앉은 남자가 아내에게 진심을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 여자는 본능적으로 바로 안다고 대답한다. 남녀의 차이도 언뜻 보여지면서 좀더 이성간에 이해폭을 넓혀준다.

 

 

일본이 현재 갖고있는 사회문제점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대목도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정치적 무관심이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 우리나라의 청년들의 투표율은 높은데 일본 젊은 층의 경우 30퍼라 한다. 이를 보면 일본 뿐만아니라 이젠 세계인으로서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향해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섹스에 대해서 범죄와 충동의 경계를 주인공의 막 성적문화에 들어가려는 모습과 이미 들어가서 즐기고있는, 아무렇지 않게 되려 반기고 좋아하는 주변인을 통해 사회적 시사점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정리하자면 소설이라면 정말 스릴있고 빠져들만한 스토리라인과 더불어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나열하여 국민으로서 세계인으로서 공부도 하고 자세를 다시 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2046429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재즈느와르인도쿄, #이종학,#미스터리,#미스터리소설,#추리소설,#정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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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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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365일 동안의 변화되는 계절 속에서 자연에 인간과 동물, 사유와 철학을 투영한 일기 형식의 책이다. 가볍게 읽기 쉬우면서도 그 안에 작가의 깊은 사색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1800년대 초에 태어난 작가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여, 꽃만 봐도 날짜를 맞출 정도로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인생의 진리를 본다. 그리고 그 진리가 시대를 뛰어넘어 현 21세기에서도 적용되는 가르침이자 나침반과 같다.

 

일기 형식의 문체는 사뭇 남이 쓴 일기장을 엿보는 느낌을 들게 해서 재밌기도 하다. 종종 보이는 느낌표를 통한 솔직하고 감성적인 감탄하는 문장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우고 작가처럼 우리도 사유의 세계 속으로 이끄는 것 같다.

 

작가는 사람들은 자연에 어울려 살지 못하여 반드시 훼손하려한다고 경각심을 준다. 그러면서 '사람은 대지 위에서 영적이어야 하면서 동시에 자연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p73)

11월 9일의 일기에서는 "나는 기꺼이 사실 이외의 것을 쓰려고 한다. 사실들은 단지 내 그림의 액자이어야 한다. ~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말해 주는 사실이다. ~나는 의미 있는 사실들, 신화나 신화적인 것이 되는 사실들을 진술할 것이다. 마음이 꿰뚫어 본 사실들, 몸이 생각해 낸 사유들, 그런 것들을 나는 쓴다."라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소개도 하고 있다.

 

12월 8일의 일기에서는 "자연이 이끄는 삶은 나의 습관적 삶과 얼마나 다른가? 마치 공장에 있는 기계의 축처럼 나의 삶은 서둘러 돌아가고, 거칠고, 사소하다. 반대로 자연을 따르는 삶은 여유롭고, 섬세하고, 꽃처럼 아름답게 빛난다. 전자의 삶은 단지 먹고 사는 것이고, 후자의 삶은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다."는 문장이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단지 먹고 사는 것으로 우리는 보아야할 것을 못 보고, 느껴야 할 것을 못 느끼며 습관적으로 살아간다. 당연히 먹고 사는 것을 포기할 순 없다. 살아가야하기에. 하지만 자연처럼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것은 여유롭고, 섬세하고, 꽃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것인데 그럼에도 느낄 순 없는 것인가. 한 호흡 두 호흡 단지 먹고 사는 것조차도 흐르는 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자신에게 의문을 던져보게 된다.

 

 

용기와 위로가 되어주는 문장들도 많아서 읽는 동안 큰 힘과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우울해지고 탈진하려는 순간, 자연은 반드시 문을 열어준다.

 

얼마나 침착하게 가든, 얼마나 멀리 가든, 자신에게 들리는 음악에 맞춰 걸어가게 내버려 두라. 빨리 열매를 맺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라고 할 것인가?

 

막상 나의 페이스, 나의 음악에 맞춰 내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음악을 내 음악에 맞추고 있느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방울을 털어 내고 나면 특별한 아름다움이 사라진다"

털어 낸다는 단어가 지금 나에게 필요했던 말인지 이 부분만 가슴에 와 박힌다.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 그 뒷부분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특별한 아름다움이 사라진다라. 비가 내리는 것이 아플 수도 있지만 맺혀있는 순간도 특별하게 아름답고 털어내도 다른 특별한 아름다움도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가장 많이 울림이 있었던 문장은

"잃어야 할 때 잃는 것은 힘을 축적하는 것이다"

정말 공감이 간다. 미리 알았으면 덜 힘들었을까. 지금은 정말 힘을 축적한 게 맞다고 공감한다. 혹시나 주변에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 그 잃는 것은 힘을 축적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자연처럼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이라고.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말이다.

 

어린 독자들에게도 쉽게 읽힐 수 있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침서가 될 책인 것 같다. 작가가 생각하는 것이 너무 주관적이지도 않고 인간의 현존, 삶의 근원, 세상의 진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작가만의 표현으로 잘 나타낸 책인 것 같다. 혹시나 삶이 지치고 쉬어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책이다. 또한 매일 365일의 일기를 기록한 책이라 본인에게 와닿는 문장들을 필사하면서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출판
니케북스
발매
2022.03.0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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