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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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니 뎁, 열다섯이다.

스스로를 '로봇'이라고 부르는 아이,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자신이 아이언맨이고 베를린심장(인공심장)이 아이언맨 가슴에 박힌 소형 원자로라는 상상을 하기도 하지만 진실은 그저 미래가 없는 아이일 뿐임을 아는 아이이다. 같이 병원 생활을 하는 또래의 여자아이인 에밀리가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이다. 완치가 되면 에밀리와 함께 런던에서 열리는 슈퍼 코믹 컨벤션에 가는 게 소망일 정도로 만화에 대한 재미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

베를린심장을 연결하고 1년이나 지속하고 있었으며, 뇌졸중을 세 번이나 겪었다.

1

에밀리, 골수성 백혈병 치료중이다.

"너 정말 어디 아픈 거 아냐?"

"내일 봐, 밤 사이에 죽지 말고."

"그 동안 투자한 것이 허사가 될까 봐 걱정하는 거지. 기계장치가 엄청 비싸잖아."

약간 시니컬하고 어른스럽기까지 한 성격의 아이이다.

2

니브, 부모님과 3분 일찍 세상에 나온 쌍둥이 오빠 레오와 함께 어린 시절 추억여행을 온 해변의 휴양지.

해안가 절벽 아래 돌무지 정상까지 누가 먼저 도착할지 내기를 하던 중 오빠 레오가 낙상사고를 당하게 된다.

결국 오빠 레오에게 뇌사판정이 내려지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장기 기증을 결정하게 된다.

3

조니는 에밀리와 포커 게임을 하던 중에 이식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4

"네 이름은 조니. 나는 더 이상 로봇이 아니다."

심장이식에 성공한 조니는 전문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니브는 자신에게 연민의 눈길을 주는 급우들의 모습에 힘들어 한다.

5

조니는 아이언맨이 아니라 프랑켄슈타인에 가까운 모습이긴 하지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궁금함이 조니를 사로잡는다.

"내 안에서 뛰고 있는 심장이 레오의 것이라면 레오의 가족은 그 심장이 누구에게 갔는지 알고 싶을까?"

" 내가 너무 자기중심적인가?"

6

10월의 어느 토요일, 런던 북부 고등학교.

니브 엄마의 기금 마련 행사장에서 조니와 니브가 만나게 된다.

7

조니와 니브, 사춘기 아이들의 풋풋한 만남과 교차하는 감정의 산들이 흥미롭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마와 싸우며 긴 시간 병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심리,

장기기증에 따르는 복잡하고 예민한 문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심리,

환자가족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책이다.

조니의 힘들고도 감동적인 여정이 여기에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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