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마중 - 말이 힘든 당신에게-관계의 물꼬를 트는 5가지 언어의 기술
김진 외 지음 / 북앤미디어디엔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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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문 방송인 5명이 뭉쳐

실질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언어의 기술 5가지!

말 잘하는 법 뿐만아니라 잘 말하는 법까지

대화, 소통, 발표, 연설 등

상대방과 대중을 사로잡는

도서 『말마중』을 추천합니다.

 
 

관계의 물꼬를 트는 5가지 언어의 기술을

각각 하나의 장으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대화, 경청, 스피치, 보디랭귀지, 발성

재밌는 일화와 삽화

적절한 테스트들과 활용기술이

잘 배열되어 있다.

 

"지금 내가 던진 말 한마디가

곧 나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나의 인품이며

나의 능력이며

나의 인생이다"

'말하기 능력'이 곧 나의 인품, 능력, 인생이다.

말하기 능력은

전략적으로 말하는 기술이면서,

인간관계에서도

적재적소에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장에서는 유형별 소통 대화법으로,

나의 소통유형도 알아가고

상대방의 소통 유형도 파악하여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대화법을 제시한다.

테스트도 해보고 뒷장에 그래프도 그려보니

나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왜 너랑 나랑은 안 맞는 걸까?

내 마음 같지 않구나!

저 사람 왜 저럴까?

누구나 이런 생각 한번쯤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1장 도입부분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가 누군가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는

대부분 상대의 태도나 말이

나의 감정을 상하게 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심플하게 결론을 내린다.

아, 저 인간은 진짜 나랑 안맞아! "

살아오면서 맞든 안맞든

그냥 그러려니 또는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넘기는 편이지만

간혹 왜 이렇게까지 어긋날까하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성향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 상대의 무심코 뱉은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거리를 두게 되고 경계하게 되고

편하게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잘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니 자연스레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관계'를 염두한 말을 얘기하는 것 같다.

관계를 잘 안해도 된다면

소통할 필요도 없고

말도 잘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말 잘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몸짓이나 표정, 리액션 등 함께 강조하고 있지만,

관계를 잘 하려는 방편 중 하나인 것이다.

아나운서나 방송인도

결국은 방송을 잘 하려는 나 자신과의 관계,

방송 안에 있는 관계자들과의 관계,

방송을 듣는 시청자와의 관계 속에서

말 잘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2장은 경청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청의 중요성과

경청이 곧 소통이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내가 귀를 닫으면 상대방은 마음을 닫는다"

경청이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다.

 
 

경청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느냐는

바로 질문하는 것이다.

그 질문은 생활 속 어디서나 순간순간에도 존재한다.

특히 나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 중요하다.

작가는 질문이 삶을 살아가는 튼튼한 두 다리라고 빗대며,

질문을 통해 버티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질문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

질문을 함으로써 상대와의 거리가

좁혀지기도 멀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방안을 찾아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바로 질문이다.

 
 
 

3장에서는 스피치 잘 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자신감이 있고 자기 확신이 있어야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득의 3요소로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를 제시했다.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의 공신력을 얻는 진정성 전략,

로고스는 논리적 설득 전략,

파토스는 감정, 정서, 심리를 이용하려는 전략이다.

"정확한 지식의 영역을 벗어난 문제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때,

우리는 신뢰할 만한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며,

말하는 사람의 인품이

모든 설득의 수단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기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바로 말하는 사람, 즉 '에토스'라고 정리했다.

무려 60%의 영향을 준다 하니

얼마나 말하는 사람의 이미지와 인격, 공신력 등이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말하는 사람을 한번 신뢰하게 되면

이후에도 그 사람의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몹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사회생활을 했을 무렵,

어떤 문제가 생겨 스케쥴을 변경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그 일정은 바꾸는게 사실상 전무한 일이고,

전날에도 변경한 터라 더 이상 바꿀 수 없었다.

일했던 조직은 체계없이

오로지 친목과 감정으로 하는 경향이 짙었기에

그냥 일정대로 진행하자는 나의 한 의견은

완전히 묵살당했다.

그 일정은 대표님이 꼭 참석하는 자리였는데

대표님께서 오시자마자

스케쥴이 왜 이렇게 되었냐고 말씀하셨다.

내가 주장했던 의견과 근거마저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하지만 반응들이 물론 대표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까 주장했던 패기처럼 책임지려는 모습은 어디 가고

해당 건을 누군가에게 덮어씌우기 바쁜 모습들만 봤다.

인격이나 인품을 떠나

정말 똑같은 말인데도

논리나 합리성과 상관없이

누가 말하냐에 따라 이렇게까지 태도가 달라지는 것도

그 당시 어린 나에게는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근데 이미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했다니

지식의 부족과 책을 틈틈히 읽지 않은 게 많이 부끄럽다.

그 때 알았으면 덜 했을까한다.

설득의 3요소로 '에토스' 정말 맞는 것 같다.

파토스는 30%, 로고스는 10%로 결과에 영향을 준다.

이 책은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

이 세가지 중 어느 것 하나 빠뜨릴 수 없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에토스를 중심으로 한

로고스와 파토스의 조화이다.

 
 

4장 전략적 보디랭귀지 활용법에서는

말에 힘을 더하는 기술은 우리 몸에 있다고 말하며,

몸짓을 정돈하고 보디랭귀지를 연습하라고 강조한다.

진짜 자연스러운 미소와 시선 처리, 평소 자세나 제스쳐에 대해

하나씩 짚어보면서 설명한다.

5장 듣기 좋은 목소리 만드는 법에서는

부드러운 톤과 자세 뿐만아니라

발성, 발음, 강약 등 편안한 목소리를 설명한다.

이처럼 『말마중』은

방송인, 아나운서, 강사 등의 직업을 가진 작가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말의 기술을

다섯 가지를 각 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말과 관계를 잘 하고 싶거나

연설이나 강연 또는 유튜버를 한다면

'말'과 관련된

즉 소통에 필요한 필수요소들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솔직하고 진심으로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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