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고전 수필
박지원 외 지음, 손광성 외 엮음 / 을유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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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나른하다
여유가 없다
세상살이에 벌써 지친 건 아니지만 또 벌써 지쳐서도 안되지만
뭔가를 잃고 헤매는건 확실하다
책을 병적으로 읽어재끼던 때가 있었다
책에 모든 길이 있는건 분명 아니다
어찌보면 책속으로의 도피였을지도 모르겠다
막무가내로, 맹목적으로,, 책을 읽던 시절은 이제 지난듯 하다
가장 치열하게 머리를 사용하고 생각을 전개해야할 시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20대인것같다
그런 20대에 찾아온 권태를 풀어나갈 방법은 나로서는 책읽기인것같다
요즘 사회는 물질적으로 여유롭고 풍요로워졌다 (물론 예전보다.. 라는 말과 특정계층을 제외하고 라는 슬픈전제를 달아야하지만)
그렇지만 선조들이 느끼던 정신적 여유로움은 어딜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맛집등을 소개해주던 tv에서 막걸리무한리필을 시행하고 있는 한 술집을 보여줬었다 그 가게의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선조들의 풍류가 사라진듯해서 안타깝다며 무제한 제공되는 술을 막 퍼마시는 풍조를 꼬집으셨다
세월아네월아 한것같지만 배를 타고 강을 따라 흐르며 놀기만 한것같지만 꽃잎이 떨어지는 나무아래서 한심스레 술만 들이킨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선조들에게는 우리에게없는 삶의 치열한 고민과 정신적인여유가 있었다
웰빙은 이런것이다
우리몸에 맞는 우리의 웰빙이라는건... 이런것이다
조금 더 여유를 가져본다
이 책을 한번 더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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