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삶이다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다양한 종류의 문학을 접하고 살지만 요즘들어 느끼는것은 진정 문학은 삶이다 라는 것이다 에세이 소설 시 수필 어느하나 우리들의 생각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고 다른형식을 빌어 다른 형태의 문학으로 나타날뿐이라는 생각이다 유용주 시긴의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라는 책을 보고 느낀것은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는 식의 계몽적교훈이 아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모습을 글을 쓰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살아가고있는 한 인간의 모습을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속된말로 밑바닥인생으로시작한 시인의 삶은 한순간이라도 평안한 적 없었고 마음놓고 쉴 수 없었을것이다 그럼에도 세상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길을 찾기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인이 난 존경스럽다 시라고 해서 뛰어난 미사여구와 화려한 또 장엄한 형식이 존재한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적인 맛을 풍길때 사람마음속에 더 깊이 받아들여진다고 본다 그런에서 이 시는 맛있고 마음깊이 와 닿는다 사실 시도 시지만 난 시인과 지인들의 개인적인 스토리에 너무 흠뻑빠져있었다 어쩜그리 마음잘맞고 즐거운사람들일수있는지 넌덜리스트라며 같이 즐기고 웃는 그 광경은 마치 어린아이들의 그 모습과 다를바 없었다 자신의 모두를 내어주며 서로를 알아주고 위하는 모습은 부럽기까지했다 힘든삶이지만 오늘도 웃을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이런이들이 곁에 있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게된다 권정생선생님과 이오덕선생님의 눈물나는 우정 (편지를 출판인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의 무례함으로 책펴낸 출판사때문에 많이 속상했지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 나오는 모리와 제자. 유용주 시인과 지인들.. 삶에 있어 이런 모든것을 나눌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문학이란 어려운 고급스러운 장르를 얘기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삶에서 녹아내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재주로 펼쳐내어 우리에게 전달해주는것뿐 거기에 유용주시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