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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느낌표라는 프로는 굉장한 영향력을 가진 것 같다 물론 책을 소재로 신선하게 접근을 시도해 모든이들에게 책을 친근하게 다가가게하고, 그 이익을 공익으로 환원한다는것은 정말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아 마땅하다 책을 꽤 읽는 편이지만 무슨 심보인지 베스트셀러엔 마음을 잘 주지 않는 편이라 느낌표 선정도서들도 굉장히 좋은 취지이고 멋진 프로그램이다 라고 생각만 했지 내 손으로 그 책을 산건 몇권 되지 않았다 좋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왠지 손이 안가는데 어쩔수가 없었다 (너무무책임한말일지도모르나)
집으로 온지 3일이 채 지나지않아 나는 동생대신 일주일 가량 아르바이트를 해야했고 그 장소는 레스토랑이었다 레스토랑이라고는 하나 오전타임이어서 비교적 많이 한가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때 본 책이 바로 봉순이언니였다 심심하고 할일은 없고 눈에 띈 책은 봉순이언니... 서서히 읽어나가는 동안 나는 봉순이언니와 꼬맹이막내가 지내던 그 골목길풍경을 상상하고 있었다
책 내용은 60년대 서울에서 태어난 나름대로 있는 집 자식인 애기꼬맹이와 그 집 식모살던 봉순이언니의 따뜻한 교감과 소소한 갈등이었지만... 그 내용들이 너무나 주위에 있을법한 주위에서 보고 듣기 쉬운 얘기들이란 것이다 나는 물론 60년대 생도 아니고 서울생도 아니지만 그 시대상을 느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작가의 섬세한 터치와 설명으로 충분히 그 소설 그 시대속에 나는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순박하고도 정많은 봉순이언니의 파란만장한 삶이지만 그녀를 알아주고 진심으로 받아줬던 막내애기와의 소중한 시간 우정은 정말 소중한 그것으로 남아있을것이다 인간사이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를 알아주는 상대방을 만나는 것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