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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틀의 학교 탈출 ㅣ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7
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 북뱅크 / 2021년 6월
평점 :
동화책 속의 상상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걸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제 어릴적엔 집에 책이 많지 않아서 많이 읽어보지도 못해서 아쉽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홍수처럼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네요.
요번에 막내 아들과 읽어 본 책은
<뜀틀의 학교 탈출>입니다.
뜀틀은 초등학교 체육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종목이죠^^. 우리집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뜀틀을 4학년때 했는데요. 못 넘는다고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던게 작년이네요 ㅠ
자신감 갖고 힘껏 뛰면 넘을 수 있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고,무섭다 생각해서 못 넘는것 같기도 해요.
어른들한테는 작아 보이는 뜀틀이지만 아이들한테는 엄청 큰 산 같은 느낌일것 같아요.
<뜀틀의 학교 탈출> 주인공은 겐이치라는 아이입니다.
학교에서 뜀틀넘기 시험이 있는데 뜀틀을 못 넘다 보니 시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꿈에서 뜀틀을 멋지게 넘을려고 하는데 뜀틀이 눈 깜짝할 사이에 케이크로 변하면서 생크림이 온 몸에 묻어서 끈적끈적하니 기분이 나쁜꿈을 꾸며 시작합니다.
겐이치는 학교에 가서 점심을 먹고 뜀틀 시험보기전에 연습할려고 체육관에 갑니다.
심술이 친구가 따라오면서 뜀틀을 얼마나 잘 넘나 구경한다고 합니다.
타타타타 타타타 타탓,쿵!
뜀틀을 넘을려고 열심히 뛰어왔는데 넘지는 못하고 뜀틀 위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습니다.
심술이는 손뼉까지 치면서 웃고 있는데, 웬 걸걸한 여자 목소리가 체육관을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그건 바로 뜀틀이였습니다. 뜀틀이 커다란 눈과 입이 달려 있었습니다. 귀는 곰 귀처럼 동그라니 귀여웠는데 곰은 아니고 나이가 겐이치보다 좀 많아 보이는 여자아이였습니다. 겐이치와 심술이는 놀라지도 않고 뜀틀과 대화를 합니다.
아마 뜀틀은 체육관에 항상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겠죠?
사물도 움직이고 생각이 있고 자유롭게 어딘가로 가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다시 어린시절을 떠올려봅니다.
지금 학교에 가면 학교가 이렇게 작았나? 할정도로 몸은 커졌지만 상상력은 성장하지 않고 현실 앞에 있는 부분만 보며 살고 있네요 ㅠ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뜀틀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 넣어 줄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하나를 성공했으면 그 다음껀 또 쉬워 보일수 있으니까요^^
뜀틀이 어른대신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있다는 설정이 너무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겐이치가 다시 뜀틀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뜀틀누나가 겐이치에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한 번만이라도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훨훨 날아보는게 소원이라며 동네 구경 시켜 달라고 합니다.
심술이와 겐이치의 도움을 받아 동네 구경 나온 튐틀은 제일 먼저 멋진 가발을 갖고 싶다고 해서 엄마가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미용실에 데리고 갑니다.
여러가지 가발도 써보고 옷도 갈아입을 때마다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뜀틀이 옷을 갈아 입으며 행복해 하고 있을 때 점심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걸 알게됩니다.
뜀틀이 쓰고 있던 가발과 옷을 벗어 던지고 겐이치에게 올라타라 말합니다.
뜀틀 넘는건 자신 없지만 올라타는건 자신있던 겐이치는 뜀틀에 올라 타서 곰 귀같이 생긴 귀를 꼭 잡습니다.
그때 뜀틀이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랴! 나는 할 수 있다! 으라차차,얍"
크게 소리치더니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더니 양쪽 겨드랑이에서 슈슉 날개가 솟아났고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3분만에 도착하고 2분이 남아서 무사히 5교시를 맞이했습니다.
뜀틀 시험을 본다고 생각한 그때 선생님께서
"오늘 하기로 했던 뜀틀 시험은 내일 본다. 대신 오늘은 운동장에서 축구 시합을 한다"
같이 돌아온 뜀틀은 체육관에 없었습니다.겐이치도 뜀틀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오후에 엄마 폰으로 문자가 왔는데요.
《오늘 고마웠어,겐이치.정말 즐거웠어.보답으로 뜀틀 잘 넘을 수 있는 주문을 보내 줄께.》
"주문이라고?"
뜀틀누나가 알려준 주문은 무엇이였을까요?
겐이치는 다음 날 그 주문을 외우며 뜀틀 넘기를 성공했을까요?
맞아요.우리도 무엇이든 해내고 싶을때 속으로
"난 잘 할 수 있어!"
하며 내 자신에게 속삭이듯 말하잖아요. 그럼 조금은 힘이 나는 경험을 하게 되는것처럼
겐이치도 연습도 열심히 하는 아이라서 뜀틀이 용기를 주기 위해 나타난것 같아요^^
이렇게 응원해주는 친구와 부모님이 계시다면 더 좋겠죠.
울 아들도 책을 읽으며 뜀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뜀틀을 본 적이 없거든요. 말을하고 하늘을 날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며 뜀틀 다음에 뛰어 넘게 되면 잘 넘을꺼라며 자신감은 뿜뿜입니다.
체육을 좋아하거든요.
이쩌면 이 책은 체육을 싫어하고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자신감을 심어줄 것 같습니다.
주문을 잘 외우고 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처음엔 같이 읽어주다가 지금은 학교에 가지고 다니면서 조금씩 읽어서 거의 다 읽어 가고 있습니다.
주문을 외웠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